안녕하십니까. K-CAB 돌잔치에서 강연할 기회를 주신 회사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조기위암 내시경치료 전문가인 제가, 위식도역류질환 연구자도 아닌 제가, tegoprazan 개발과 현재의 임상연구에 전혀 참여하고 있지 않은 제가, 심지어는 2018년 9월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시판 전 첫 공개행사에 초대되지도 않았으리만큼 tegoprazan과 무관하였던 제가 오늘 tegoprazan 돌잔치에서 의사 대표로 특강을 하게 되었는지 다소 의외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뭔가의 이유가 있다면 혹시 tegoprazan의 positioning에 대한 저만의 독특한 idea와, 연구 데이터를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강력한 전달력을 가지고 있는 저만의 독특한 presentation에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졌기 때문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점을 중심으로 말씀드릴까 합니다. Tegoprazan의 positioning과 이준행식 presentation이 오늘의 주제입니다. Tegoprazan는 국내 30호 신약입니다. 국산이라는 말씀입니다. 1상 임상연구는 여러 나라에서 진행되었지만 이후 시판 허가를 위한 본격적인 임상연구는 우리 나라에서 진행되었고 우리 나라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으며 2019년 3월 1일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매되었습니다. 그래서 국산입니다. 국산 신약이지만, global하게 발전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marketing에서 받은 자료에 의하면 23개국에 진출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도 종근당과 씨제이 임직원 여러분 뿐만 아니라 중국 Sandong louxin Pharmaceutical, 태국 Pond's Chemical, 베트남 Vimedimex Pharma, 필리핀 Metro pharma, 멕시코 Laboratorios Carnot의 여러분들이 참석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환영합니다. 해외 진출과 함께 국내에서 다양한 주제에 대한 많은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SIT list입니다. SIT로 모든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임상적 이슈에 대한 IIT, 연구자 주도 임상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IIT list입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습니다. 그간 국내에서의 판매실적은 놀라울 따름이며, 오히려 작년의 좋은 성적때문에 2020년 판매 목표가 매우 높게 잡혔고,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이 엄청난 부담을 느끼며 일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도전적인 목표이겠지만 틀림없이 잘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성과를 기원합니다. 이 시점에서 다소 벅찬 마음으로 2019년 2월 24일 launching 직전 광장동에서 있었던 K-sympoium에서 제가 드렸던 축하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국내 30호 신약으로 대한민국신약개발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tegoprazan에 대하여 설명드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년 3월 1일부터 1,300원이라는 가격으로 Kolmar와 종근당이 공동판매를 시작한 종가집 5대 독자같은 신약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중국, 베트남에 이어 멕시코의 Carnot이라는 회사에 8,400만 달러 라이센스 계약을 했다는 뉴스도 보았습니다. 이는 1,008억인데요, 이는 국산 신약 완제품 수출로는 최대 액수라고 합니다. 축하합니다. 이런 좋은 소식들과 함께, 세계 8위, 일본 1위 제약사인 Takeda의 vonoprazan (보신티)의 국내 진입 소식을 전하는 뉴스도 보았습니다. 한마디로 Korean series 한판 승부를 앞둔 시점입니다. 저는 오늘의 선수인 tegoprazan (케이캡)이 unmet needs에 대한 구원투수인지, 아니면 GERD 치료의 제1 선발로 투입할 수 있는 떠오르는 샛별인지 여러분과 함께 토론해보겠습니다. 지금부터는 강의의 본론입니다. K-CAB의 positioning과 이준행 style presentation을 주제로 아래와 같은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세 개의 핵심 메시지, 세 개의 핵심 메시지를 사용한 이유,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어떻게 불식시킬 것인가? Initial treatment 혹은 unmet needs? 장기 유지요법, PPI-friendly customers에게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Presentation tips 첫번째 topic은 세가지 핵심 메시지 ‘강하고 빠르고 오래 지속되는 K-CAB’입니다. 과거에는 ‘강하고 빠른 위산분비 차단제 K-CAB’이라는 소제목을 이용했습니다만, 이제는 ‘위산분비 차단제’를 빼고 ‘오래 지속되는’으로 바꿔보았습니다. K-CAB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에 구태여 위산분비 차단제라는 말을 쓸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Blocker/차단제라는 용어가 어색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아예 빼버린 것입니다. 이런 슬라이드를 많이 보게 되는데요, 멋진 슬라이드이지만 메시지가 약합니다. 강하고 빠르고 오래 지속된다는 느낌이 - 중요한 것은 느낌입니다 - 느낌이 오질 않습니다. 그래서 세 가지 메시지를 나누어 따로 따로 하나씩 강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message입니다. Tegoprazan은 강합니다. 위내 pH가 2였는데 tegoprazan을 주사하였더니 1시간만에 6이상으로 올랐다는 강한 message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저는 이런 단순한 그래프를 좋아합니다. KDDW 2017에 발표되었던 환자 자료입니다. Tegoprazan은 붉은색 그래프인데요…중앙의 파란색 pantoprazole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번째 message입니다. Tegoprazan은 빠릅니다. Prodrug인 PPI은 체내에서 conversion후 작용합니다. Active form인 tegoprazan은 아무런 대사 없이 바로 작용합니다. 야구로 말하자면 커브볼과 직구입니다. 어느 쪽이 더 빠르겠습니까? 저는 tegoprazan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 선수의 강속구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양현종 선수는 작년에 career high를 기록하였습니다. 평균자책점 1등이었습니다. 제방에 있는 양현종 선수의 sign ball입니다. 볼때마다 tegoprazan이 생각납니다. PPI는 투여 첫날과 5일째 acid profile이 상당히 다릅니다. 며칠 지나야 제대로 약효가 나온다는 뜻입니다. 이와 달리 tegoprazan은 투여 첫날과 5일째 acid profile이 거의 비슷합니다. 첫날부터 최고의 효과가 나온다는 뜻힙니다. Tegoprazan은 빠릅니다. 세번째 message입니다. Tegoprazan은 오래 지속됩니다. 혈중 반감기가 5시간입니다. 위 조직에서의 농도는 훨씬 오래 유지됩니다. 위벽세포 canaliculi에서 안정적이라는 점도 한 요인입니다. Tegoprazan의 세가지 특징을 요약하면 우측 그래프가 됩니다. Tegoprazan은 강하고 빠르고 오래 지속됩니다. 강하고 빠르고 오래 지속되는 tegoprazan은 임상에서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하기 때문에 심하거나 PPI에 듣지 않는 환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빠르기 때문에 초치료와 on demand에 유리합니다. 오래 지속되므로 야간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제가 왜 세 개의 핵심 message를 골랐을까요? 여러분은 효과적인 발표가 어떤 발표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기억나는 발표가 효과적인 발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이해되는 것은 기본입니다. 집에 갈 때도 생각나고, 내일 아침에도 생각나고, 외래에서 처방할 떄에도 생각이 나야만 효과적인 발표입니다. 그런데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는지라 발표자가 10, 100, 1000을 이야기한들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어짜피 세 개 정도 기억할 수 있을 뿐입니다. Presentation의 영웅 Steve Jobs가 어떻게 이야기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Video clip] Today I’d like to tell you three stories. That’s it. No big deal. Just three stories. That’s it. No big deal. Just three stories. 늘 세 개입니다. It was beautiful, historical, artistically subtle… 형용사도 세 개를 쓰고 있습니다.... started a company named NeXT, another company named Pixar, and fell in love with Apple… 예. 늘 세 개입니다. 결국 3개 정도밖에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세 개만 골라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강하고 빠르고 오래 지속되는 tegoprazan입니다. 신약은 부작용이 걱정입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킬 것인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또 3입니다. 간독성, 고가스트린, P450입니다. 2019년 1월 24일 launching symposiu에서 voting이 있었습니다. 참석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hepatotoxicity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저는 현재까지의 임상 연구에서 유의한 hepatotoxicity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시판 후 6개월 동안 유의한 hepatotoxicity가 없었다는 자료를 제시하였습니다. 보다 최근의 자료에서도 마찬가지의 결과였습니다. Hypergastrinemia에 대해서는 vonoprazan보다는 못하고 PPI와 비슷하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였습니다. PPI는 clopidogrel과의 상호작용이 걱정입니다. 2C19을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Tegoprazan의 대사는 3A4를 이용하므로 clopidogrel과는 별 상관이 없겠습니다. Tegoprazan은 3A4를 이용합니다. Tegoprazan은 PPI와는 다르게 clipodogrel 사용자에서 약물상호작용 우려 없이 처방할 수 있는 안전한 약제라는 점을 풀어서 우리말로 천천히 읽어서 다시 한번 강조하였습니다. Long-term safety는 아직 단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PPI의 경우 처음에는 우려가 많았지만 점차 long-term safety에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는 점을 가볍게 언급함으로써 Tegoprazan도 아마 그럴 것이라는 분위기를 연출해 보았습니다. 다음 topic은 initial treatment인가 아니면 unmet needs인가 입니다. 중요한 topic입니다. 오늘 제가 이 자리에서 강의하게 된 것도 이 topic 때문입니다. PPI는 많은 unmet need가 있습니다. Tegoprazan은 PPI의 unmet needs에 대응하는 여러 좋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Unmet needs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것은 멋진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왠지 믿어지지 않더군요. 다 해결될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고 처방했는데 그렇지 않다면 크게 실망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unmet needs를 해결하는 약, 즉 2차적으로 사용하는 약을 팔아서 매출을 올릴 수 있을까요? 다른 약 다 써보고 안되면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그런 약을 만드셨습니까? 매출과 무관하게 사회 봉사를 위하여 약을 만드셨습니까? 아닐 것입니다. 환자에게도 좋고 회사에게도 좋은 약이 진정 좋은 약입니다. 그래서 met need입니다. Met nee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