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병리결과가 나왔습니다. 위암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런데 현미경으로 관찰하였을 때 병소의 크기가 육안 소견보다 크다고 나왔습니다. 세포형, 깊이, 범위, 림프관/혈관 등에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다른 것은 문제가 없는데 범위가 내시경 육안소견으로 추정한 것보다 다소 넓은 것으로 나왔다는 말씀입니다. 이로 인하여 절제변연 양성이였습니다. 병리학적으로는 완전절제가 아닌 상황입니다. 내시경 절제 후에는 4 방향 모두 절제여분이 있어야 하는데 네 방향 중 두 방향에서 안전 여분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결과입니다 (두쪽 절제변연 양성). 병리학적으로 완전절제로 판단될 때 재발률은 5% 수준입니다. 절제변연 양성에서는 재발률이 이보다 상당히 더 높습니다. 따라서 표준치료는 수술입니다. 수술을 권합니다. 수술을 권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그런데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깊이가 깊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다 제거하였는데 현미경적으로 여분이 부족한 상황이고 병소 또한 깊지 않으므로 수술 후 잔류 병소가 없다고 나올 가능성이 평균보다 높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대신하여 내시경 추가치료(소작술)를 고려해 보기도 합니다. 추가치료 후 수술을 하지 않고 경과관찰을 한다면 수술보다는 못하겠지만 재발률 5% 정도의 상황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령의 환자에서는 내시경 치료를 권하기도 하는데... 환자분은 __세이므로 내시경추가치료를 우선적으로 권할 연세는 아닙니다. 그래서 고민입니다. 1주일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1주일 후 다시 논의합시다. 저희는 최대한 자세히 설명드리고 환자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입장입니다. 선택은 두 가지입니다. 1. 수술 (표준적인 방법입니다. 교과서적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우선적으로 권합니다.) 2. 추가 내시경치료 (소작술입니다. 비표준적인 방법입니다. 환자의 강력한 요청이 있을 때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