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치료 후 첫 추적검사에서 병소는 악화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호전도 없었습니다. 조직검사 결과도 no change (계속 림프종이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헬리코박터 음성 MALT  림프종이었으므로 호전될 확률을 50% 정도로 추정한 상태에서 제균치료 후 경과관찰하기로 하였던 분인데 아쉽게도 아직까지 호전의 기미는 없습니다. 현 시점에서 적극적인 치료로 변경하는 것이 좋을지 좀 더 기다려볼지 고민되는 상황입니다.

선택 1. 현 시점에서 다음 단계 치료(방사선치료 혹은 항암치료. 보통 방사선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로 변경. 치료가 늦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드물게 뒤늦게 좋아지는 분도 계십니다. 환자분은 몇 개월 간격 검사에서 변화가 없었으므로 뒤늦게 좋아질 가능성이 낮은 편이기는 합니다.

선택 2. 3-4개월 후 다시 검사. 드물게 뒤늦게 좋아지는 경우를 놓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개월 후 병이 더 커지면 조금 일찍 치료할 걸... 하고 후회하는 수도 있습니다.

선택 3. 약을 바꿔서 다시 한번 항생제 치료. 과거에는 사용하지 않던 전략이지만 최근에는 가끔 선택하기도 하는 방법입니다. 2번을 선택하기가 조금 불안하므로 약을 바꿔서 투약한 후 경과관찰하는 정도의 의미입니다. 

너무 중요한 문제이므로 1주일 생각할 시간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해가 쉽도록 한글로 미리 정리해 두었습니다. 의무기록을 복사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고 환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계획: 의무기록 복사, 1주일 후 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