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접수된 외부 병리 슬라이드를 저희 병원에서 재판독한 결과 MALT 림프종 (헬리코박터 균 있음)으로 나왔습니다. 이 질병의 조직학적 진단은 병리의사들 사이에서도 관찰자간 차이가 많습니다. 어떤 분은 의심된다고 판독한 결과를 또 다른 분은 확진으로 판독하는 예가 매우 많습니다. 사실 의심될 때에는 비슷하게 치료하도록 권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만... 여하튼 저희는 저희 병리과 판독 결과에 따라 치료방침을 정하고 있습니다. 통상의 경우를 설명하고 환자분에 해당하는 내용을 추가하겠습니다. +++ 통상의 경우 +++ MALT 림프종은 위암의 일종이지만 매우 특이한 종류입니다. 분류는 암으로 되어있지만 대부분 (90%) 헬리코박터라는 균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수술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헬리코박터 감염을 가지고 있고 위벽에 국한된 MALT 림프종은 항생제를 이용하여 균만 치료하면 80%에서 림프종이 천천히 사라집니다. 항생제를 이용한 제균치료의 대상인지 확인하기 위하여 몇 가지 검사를 합니다. 검사결과는 약 1주일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 MALT 림프종이 위벽에만 존재하고 다른 부위에 문제가 없으면 보통 2주 정도의 투약을 합니다. 드물게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를 합니다 (20%). 항생제 치료 후 MALT 림프종이 소실되기까지 수개월 혹은 1년 정도 걸립니다. 투약 후 몇 개월 간격으로 내시경과 CT 등을 검사합니다. 중간에 악화되는 소견이 없으면 1년 혹은 1년반까지 기다고 있습니다. 병이 사라지면 (임상적 완전 관해) 1년에 1-2번 정도 검사를 통하여 재발은 없는지, 다른 종류의 위암은 없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 환자분의 경우 +++ 일단 외부조직검사 슬라이드 재판독 결과 의거 MALT 림프종으로 진단을 붙이겠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보통 MALT 림프종이 확인되면 병기 결정을 위한 몇 가지 검사 후 위 이외의 다른 장기에 문제가 없으면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환자분은 이미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약제를 드셨기 때문에 다소 애매해졌습니다. 이런 경우가 아주 많은데요... 저희는 현 단계에서 병기 결정을 위한 기본 검사를 하고 있으며 헬리코박터에 대한 검사와 위 MALT 림프종에 대한 검사는 몇 개월 후에 하고 있습니다. 이미 치료에 필요한 핵심적인 약은 드신 상태이므로 검사 이외에 저희가 추가로 처방할 약제는 없습니다. 몇 개월 후 재검 결과에 따라 아래 세 가지의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 1. 균 (+) --> 균치료 다시 한번 반복 2. 균 (-) 암 (+) --> 기다림 3. 균 (-) 암 (-) --> 가장 좋은 경우입니다. 추적관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