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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9. IT, mobile and medicine (1): Introduction]

오늘부터 어떤 중년 소화기내과 의사가 진료와 교육에 IT를 활용하는 방법을 경험에 바탕을 둔 개인적 내용임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란다.


IT 시대가 익어가고 있다. 의료 분야에도 최근 10년 사이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우선 손으로 쓰던 차트가 모두 없어졌다. X-ray 필름을 찾기 위하여 어두컴컴한 방사선과 판독실을 뒤지던 일도 아득한 추억이 되었다. 인턴시절 삐삐를 손에 넣고 뿌듯해 하던 기분, 전공의 2년차 때 처음으로 PowerPoint를 배우던 경이감, 군의관 첫 월급을 털어서 구입한 70만원짜리 핸드폰, 삐삑거리는 전화 접속음과 함께 천리안으로 채팅하던 추억… 이 모든 것이 없어졌다. 종이 차트와 OCS로 진료하던 시절을 거쳐 이제는 OCS와 PACS가 합쳐진 통합 EMR 환경에서 진료하고 있다. Tablet PC와 스마트폰으로 환자 정보를 보게 되면서 명단을 출력하지 않고 회진을 돌게 되었다.

도구의 변화는 빠르다. 이에 비하여 인간의 진화는 참으로 느리다. EMR로 외래를 보면서 과거와 달라진 것이 없다면 뭔가 아쉬워해야 한다. 좀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좋은 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1998년 동료 군의관 최진호 대위(현,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근무)에게 천리안과 인터넷을 배웠다. 그 인연으로 10년 이상 홈페이지(http://endoedu.com)를 운영하면서 나름 IT에 익숙한 의사로 살아왔다. 벌써 작은 글씨는 잘 보이지 않는 중년이 되었지만, 당분간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살고 싶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름 채득하고 개발한 몇 가지 방법을 선후배 의사들과 나누고 싶다.


IT, mobile and medicine의 내용을 WORD 문서로 정리하였다. 필요하신 분은 여기를 누르시기 바란다.


[조선일보2011-9-29] 우리를 가두는 '열린 인터넷'


[2013-7-18. 이준행] 2013년 9월 15일 대한위장내시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정확한 내시경 소견의 기재와 조직검사"라는 제목으로 강의할 예정입니다. 그 원고의 일부를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남을 위한 내시경'에 대한 내용입니다.

시대는 바야흐로 '나를 위한 내시경'에서 '남을 위한 내시경'으로 바뀌었다. 과거에는 내가 나의 환자를 평가하고 치료하기 위하여 내시경을 했다면, 이제는 내가 검사한 환자를 다른 의사가 진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여러 이유가 있다.

(1) 의료전달체계가 붕괴되면서 의료기간 사이의 벽이 낮아졌다. 환자들이 내시경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그 결과를 가지고 다른 병원을 찾는 예가 많아졌다.

(2) 국가에서 거의 공짜 내시경검사를 해 주고 있다. 일단 검사는 무료로 받고 결과 상담은 단골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3) 내시경 결과를 PACS로 남길 수 있게 되었다. 첫 의료기관에서 만든 정보의 질이 좋다면, 두번째 의료기관에서는 재검하지 않고 진료가 가능해졌다.

(4) 진단만하고 치료는 하지 않는 의료기관이 많아졌다. 각급 건강검진센터가 좋은 예이다.

(5) 전공이 세분화되면서 전문가가 아닌 의사들이 내시경검사에서 손을 놓고 있다. 내과의사면 누구나 내시경을 하던 시대도 있었는데, 심지어 소화기내과 중 간 전공의들은 내시경을 하지 않기도 한다. 위암을 전공하는 필자도 대장내시경은 거의 하지 않는다. 진료의 질을 위협할 정도의 지나친 세분화가 현대의료의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워낙 전문화가 대세인지라 거부하기 어렵다.

(6) 무증상 성인에서 발견되는 작은 소견은 진단과 치료의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의료진간 차이가 많다. 이 때문에 제 2, 제 3의 의견을 구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7) 사회의 전반적인 신뢰수준이 낮아지면서 환자들이 여러 의사의 의견을 구하고 서로 비교하는 경향이다. 저수가 정책의 결과이기도 하다.

'남을 위한 내시경'에서 '남'이 꼭 다른 의사를 뜻하는 것만은 아니다. '남'에는 환자도 포함된다. 내시경에 대한 기록이 의료기관의 소유물처럼 관리된 적도 있었으나, 이제는 환자들에게 내시경 사진과 결과지가 제공되는 예가 많다. 내시경 관련 자료의 소유권이 의료기관에서 환자에게 넘어간 느낌이다. 따라서 검사기록은 내시경 의사 본인만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환자 및 다른 어떤 의사들도 검사의 내용과 결과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작성되어야 한다.


[2015-8-11. 이준행] 홈페이지 버튼에 대한 제안

안녕하십니까. 우연히 우리 병원 인터넷 홈페이지가 바뀐 것을 알았습니다. 두 가지 의견을 드립니다.

제 이름으로 검색을 해 보았더니 동영상 6건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동영상 내용이 무엇인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소화기계 질환], [Health&Life], 4편 등 내용을 알 수 없는 글자가 제목을 가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위식도역류질환, 위암, 변비, 대장암, 역류성식도염 2, 역류성식도염 1 등 제목이 맨 앞에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와 관련된 정보를 다른 분들께 전하고 싶은데 URL을 따기가 어려웠습니다. 검색한 결과의 URL이 인터넷브라우저의 주소창에 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제가 파트너즈 센터와 몇 가지 project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병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파트너즈센터를 찾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우선 검색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맨 아래 부서홈페이지는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SMC파트너즈센터'라고 있기는 한데, 보통은 기역니은 순으로 'ㅍ' 부분에서 '파트너즈센터'를 찾지 않겠습니까? 부서홈페이지는 우리말 기역니은 순으로 정리한 후 영어 ABC 순서로 정리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우리말과 영어와 순서없이 섞여 있으니 정신이 없습니다. 이것도 고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데 파트너즈센터의 정식 이름이 '파트너즈센터'일까요, 'SMC파트너즈센터'일까요?

© 바른 내시경 연구소 소장 이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