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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30. IT, mobile and medicine (2): IT in the outpatient clinic]

의무기록이 반드시 종이 챠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언제부턴가 paperless hospital이라는 말이 들리더니 갑자기 대부분의 의무기록을 전산으로 작성하는 시대가 되었다. 참으로 빠른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차트가 놓여있어야 할 진료실 책상 위에 LCD 모니터와 자판만 놓여있는 상황은 무척 당황스럽다.

EMR 시대의 의무기록이 종이 차트 시대보다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곤 한다. 의사들이 환자 얼굴은 보지 않고 모니터만 본다는 불평도 들린다. Digital native가 아닌 우리 의사들이 컴퓨터와 타자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그러나 EMR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시대 변화에 아이디어가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라 생각한다. EMR 환경을 잘 이용하면 오히려 의무기록이 충실해지고 환자에게 상세한 설명을 할 수 있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어떻게 하면 EMR 환경에서 충실한 의무기록을 작성하고 환자에게 잘 설명할 것인가를 고민해왔다. 그 결과 몇 가지 나름의 방법을 찾았다. 참고가 될까 생각되어 간단히 소개한다.

(1) 자신의 용어로 자신만의 환자설명서를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표준적인 내용이므로 보안은 문제되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많은 환자설명서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필자에게 최적화되어 있을 뿐이다.

(2) 환자설명서에 표준적인 그래픽을 올려 이용하고 있다. 적절한 그래픽만큼 환자들이 쉽게 생각하는 것도 없다. 의무기록에도 그래픽을 옮겨서 설명한 흔적을 남기면 더욱 좋다.

(3) 외래에서는 워드패드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필자가 작성한 설명서에서 환자의 질병에 해당하는 부위를 copy하여 워드패드 프로그램에 paste한 후 글자 크기를 48 정도로 키우고 환자와 함께 읽어가면서 설명하는 방식이다. 설명서의 내용은 일반적인 경우에 해당하므로 환자 자신의 특수한 사항은 워드패드 화면에서 적절히 가감하면 좋다. 설명한 내용은 EMR 외래기록에 옮긴다.

(4) 빠른 타자는 필수적이다. 필자는 타이핑 속도를 높이기 위하여 ‘한컴 타자연습’과 상당기간 씨름하였다.

앞서 설명한 과정을 통하여 EMR 외래기록에 상당히 자세한 정보가 담기게 되면서 환자들이 외래 의무기록을 복사해 가는 일이 많아졌다. 환자가 자신의 질병과 치료에 대하여 보다 잘 이해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분쟁도 줄어든다.

[New York Times] Why doctors order so many tests

[The Doctors] 비트, IPTV-스마트폰 연동 '드림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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