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6. Biopsy (6) - Atypical cells or atypical glands]
조직검사에서 atypical이라는 용어가 나오면 긴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뭔가 이상하다는 말로서 암일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Atypical gland라는 병리결과지를 받으면 내시경 사진을 다시 보셔야 합니다. 진행성위암 혹은 크고 깊은 조기위암에서는 말할 필요없이 암으로 보시면 됩니다. 보통 수술 전 내시경 재검을 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암이 강력히 의심되면 수술할 수 있으니까요. 아래 예를 보십시오.
이렇게 명백한 위암도 첫 조직검사에서 atypical gland가 나올 수 있습니다.
첫 조직검사에서 atypical cell infiltrations로 나와 의뢰되었습니다. 재검에선 poorly differentiated carcinoma, Candida (+)였습니다.
작은 병소에서 atypical gland라는 결과가 나오면 문제는 복잡해집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1) 양성 위궤양에 의한 regenerative atypia도 atypical gland로 보고될 수 있습니다. (2) 조기위암/이형성에 대하여 재검을 한다고 조직검사를 여러번 하게 되면 내시경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1) 양성 위궤양으로 추정되는 경우는 조직검사 재검을 합니다. (2) 내시경 절제술의 적응증이 되는 조기위암/이형성이 의심되면 재검하지 않고 바로 ESD를 합니다. (3) 조기위암이 의심되지만 내시경 절제술의 적응증을 초과한 경우에는 충분히 조직검사 재검을 합니다.
[2014-5-23 추가] 2014년 5월 17일 순천만 세미나에서 조선대학병원 병리과 임성철 교수님께서 atypical gland에 대하여 소중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병리과 의사는 "추정하지 말라"고 배운다. 암이 보이면 암으로 진단하고 선종이 보이면 선종으로 진단하도록 배운다. 암일 것 같은 비전형적인 소견(atypical glands)이 보이지만 암이 뚜렷하지 않으면 "추정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atypical glands로 진단을 낸다. 암으로 진단하기에 sample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병리과 의사들의 조직검사를 대하는 태도와 ESD specimen을 대하는 태도는 다르다. 조직검사는 최종적인 결론이 아니라고 본다. 따라서 조직검사 샘플이 애매하면 진단을 세게 내지 않는다. ESD specimen은 최종적인 결론이다. ESD specimen은 진단을 세게 내는 경향이 있다. 병리과 의사의 심리적 요인이 ESD 후 병리결과가 upgrade되는 요인일 수 있다.
2) EndoTODAY 비전형적 샘 atypical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