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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8. Biopsy (8) - How many biopsies?]

작은 조기위암은 조직검사 몇 개로 제거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큰 조기위암은 조직검사 후 모양이 변형되어 진단 및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몇 개의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것일까요?

제가 내시경을 배울 때에는 6개가 gold standard였습니다. 이유는 몰랐었습니다. 선배들도 몰랐던 모양입니다. 제가 물어보면 " 4방향 edge에서 하나씩 하고 바닥에서 2개를 한다"고만 대충 알려주었습니다. 자세히 말해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찾아보았는데 아직 rationale를 찾지 못했습니다. 유일한 것이 헬리코박터로 유명한 Dr. Graham이 젊었을 때 했던 연구입니다. 당시에는 그럴싸한 연구지만 21세기 의료에는 적용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조기위암을 7개 조직검사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위암과 식도암에 대한 스코트랜드 가이드라인에는 이렇게 씌여 있습니다. "A minimum of eight biopsies should be taken to achieve a diagnosis of oesophageal malignancy." 이 또한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조직검사 갯수야 상황에 따라 다른데 어떻게 minimum, should와 같은 무시무시한 단어를 쓸 수 있었을까요. 게다가 위암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습니다.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 一發必中의 자세로 첫 조직검사에서 암을 얻는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정확한 target biopsy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대충 여러개 하는 박리다매형 조직검사는 좋지 않습니다. 하나를 하더라고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숫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양보다 질입니다. 진단 혹은 치료지침을 위한 최소한의 조직검사면 충분합니다.

저는 조기위암이 의심되면 2개 혹은 3개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어디에서 조직을 얻을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후 biopsy forcep을 잡기 때문입니다.


99. 참고자료

1) EndoTODAY 조직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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