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 / Next


[Medical digital figures - introduction]

컴퓨터와 인터넷을 일상 생활과 떼어낼 수 없게 된 것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EMR (electronic medical recording)을 이용한 환자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논문작성 및 학회발표도 예외일 수 없다. 현재 대부분의 논문원고가 MS 워드 프로그램으로 작성되고 있으며, 학회발표 또한 MS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워드나 파워포인트의 문자를 이용한 본문 부분은 원고지에 손으로 작성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 분야의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 진입장벽이 낮다. 그러나 그래픽은 전혀 새로운 분야이므로 많은 의사나 연구자들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술지에 의학논문을 투고하는 방식도 크게 달라졌다. 사진을 예로 들면 과거에는 35mm 필름으로 촬영한 후 4 x 6 인치와 같이 정해진 크기로 인화한 사진 3-4장을 논문 원고와 함께 우편으로 보내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투고가 일상화되면서 사진도 “900 dpi, TIFF, CYMK”와 같이 도무지 알 수 없는 긴 설명에 따라 사진 파일을 만들어 논문과 함께 올리는 것으로 바뀌었다. 사진의 질이 충분하지 않으니 사진 파일을 다시 만들어 제출하라는 답신을 받는 경우도 흔해졌다.

그래프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해상도가 낮고 내용을 알아볼 수 없는 그래프가 학술지에 실리고 있다. 문제는 의사나 연구자들이 그래픽의 기본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게다가 각 학술지 편집실도 그래픽에 익숙한 편집진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학술지의 투고규정에 그래픽에 대한 올바르지 못한 지침이 제시된 예가 넘친다. 의사, 연구자 및 편집실의 그래픽 관련 수준을 올리기 위하여 의대 및 전공의 교육 커리큘럼에 그래픽 관련 분야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Endocrinology 지에 투고하기 위한 디지털아트 가이드라인(http://art.cadmus.com/da/guidelines.jsp)을 살펴보겠다. 우선 부적절한 해상도가 논문을 출판하는데 큰 문제가 된다고 지적하면서, 비트맵 영상의 최소해상도 (minimum requirements for resolution in raster files)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 1200 DPI/PPI for monochrome: This resolution applies to images that are purely black and white. Images such as line graphs fall in this category.
- 300 DPI/PPI for halftones (CMYK/Grayscale): This resolution is for images containing pictures only. For example, an image not containing text labeling or thin lines.
- 600 DPI/PPI for combination halftones: This resolution is for images containing pictures and text labeling and/or thin lines.

이 짧은 인용구에도 적지 않은 전문용어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저널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그림을 만들어 논문으로 제출하고자 한다면, 위에서 언급된 해상도 부분 이외에도 알아야 할 것이 많다. 복잡한 작업은 의사나 연구자들이 직접 손대기 보다는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낫다. 하지만 사소한 작업까지 모두 그래픽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 원본 자료를 허술하게 관리한 상태에서 그래픽 전문가에게 부탁한들 별 도움을 받지 못한다. 전문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간단한 그래픽 기본 개념은 논문을 작성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발표자료를 준비하는데도 그래픽 기본 개념이 유용하다.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