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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5. IT, mobile and medicine (7): PowerPoint as an image bank]

의사의 선생은 환자이다. 소중한 진료 경험을 잘 정리하고 이를 통해 다음 환자를 더욱 잘 치료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미지가 중요한 내시경 전문의로서 관심 환자의 사진을 잘 챙겨두고 수시로 다시 열어보면 큰 공부가 된다. 따라서 나의 선생은 환자이다 (이런 자세는 서울대학교 내과 이효석 교수님께 배웠다).

필자는 외래나 회진 중 흥미로운 환자를 만나면 늘 가지고 다니는 수첩에 환자의 ID를 남겨둔다. 과거 Excel spreadsheet나 OCS의 관심환자 등록기능을 사용한 적도 있지만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 수첩에 바로 적는 것만큼 빠르고 편한 방법이 없다. 디지털 시대이지만 여전히 아나로그가 힘을 발휘하는 분야 중 하나가 메모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30분 혹은 1시간 정도 시간을 내서 수첩에 써 둔 증례를 검토하고 PowerPoint로 정리하고 있다.

질환별로 PowerPoint 파일을 따로 만들어 중요 이미지를 직접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검색과 재활용이 쉽다. 환자 ID와 진단명이 쭉 적힌 Excel 파일에서 “보만 4형 진행성 위암인데 출혈로 내원하였던 50대 남성이 누구였던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PowerPoint에서 찾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강의 자료를 만들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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