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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4. Complications of EMR/ESD (30): Microperforation (6)]

어제 말씀드린 논문의 내용과 현재의 치료방침 중 가장 차이가 많은 것은 nasogastric tube의 사용여부다.

과거에는 모든 microperforation 환자에게 nasogastric tube를 삽입하였다. 요새는 쓰지 않는다. 사실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다. (1) Nasogastric tube를 통하여 위액이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2) 과거 EMR/ESD 후 micro 혹은 frank perforation으로 치료 후 퇴원한 환자에게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는지 물어보았는데 예외없이 nasogastric tube라고 말하였다. 별로 효과적이지 않고 고생만 되는 nasogastric tube는 필요가 없는 것이다.


콧줄이 편할 수 있을까?


아래는 필자가 전공의들에게 소개하는 microperforation 치료방침이다.

- Nasogastric tube (16 Fr 혹은 18 Fr): 과거에는 천공 발견 직후 모든 환자에게 nasogastric tube를 삽입하였으나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nasogastric tube를 삽입하지 않는다.

- NPO: 통상 EMR 시술 48-72시간까지 금식하고, 증상의 호전이 있으면 SOW부터 시작한다. 천공이 없었던 통상적인 EMR 후에 비하여 1-2일 정도 늦게 diet가 시작되는 셈이다.

- 통증의 조절: 시술 당일이나 다음 날 통증이 지속되면 Demerol 25 mg을 투여한다. 복강내에 free air가 너무 많아서 복부 불편감이 지속되는 환자에서는 복수천자와 비슷한 방법으로 복강내 free air를 제거하기도 한다.


필자는 EBM을 신뢰하지 않는다. EBM에 근거한 결정은 얼마나 허망한가. 철학과 가치관이 빠진 EBM처럼 헛된 것은 없다.

존경하는 NECA 허대석 원장님의 blog posting을 소개한다 (link). 원장님께서는 이렇게 쓰셨다.

"동일한 근거 자료를 해석하고 적용하는 방식은 개인의 가치관, 그 개인이 속한 사회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 근거 자료만으로는 판단이 어렵고, 가치가 의학적인 결정을 좌우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져 현대의학의 딜레마가 되고 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의학기술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의 가치관을 반영하여 근거와 가치의 합일점을 찾으려는 노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근거와 가치". NECA에서 발간하는 소식지의 제목이기도 하다. "균형과 우아함"과 함께 필자가 좋아하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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