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do about atypical glands]

Previous | List | Next


ESD for 'atypical gland biopsy result' is technically impossible in Korea. The regulation guideline should be changed.


현행 심평원 인정기준에는 병리과 선생님들이 atypical glands로 진단을 붙이는 경우에 대한 규정이 없습니다. 사실 ESD에 대한 인정기준은 특이한 변종입니다. 심평원에는 이상한 기준이 많지만 시술 전후 조직진단에 따라 급여가 되기도 하고 비급여가 되기도 하는, 합법이 되기도 하고 불법이 되기도 하는 그런 기준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무척 특이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위암 의심하에 subtotal gastrectomy를 시행한 후 최종 결론이 benign gastric ulcer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경우는 삭감되지 않습니다. Subtotal gastrectomy 자체에 대하여 지급되기 때문입니다.

조직검사는 atypical gland였지만 내시경 육안소견이 조기위암으로 판단되어 ESD를 한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만약 benign gastric ulcer로 결론이 나면 큰 일입니다. 환자에게는 좋은 일인데 의사에게는 큰일입니다. 심평원 인정기준에 없기 때문입니다. 기준에 없는 것을 '본인일부부담'으로 신청하면 부당청구가 되고, '본인전액부담'으로 청구하면 불법 의료행위가 됩니다. 환자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도 부당청구나 불법의료행위를 일삼는 악덕 의료업자로 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atypical glands가 나온 병소는 2011년 8월까지는 ESD를 할 수 있었지만 2011년 9월부터는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일단 ESD를 한다면 병리결과가 나올 때까지 벌벌 떨 수 밖에 없습니다. 요행을 바라고 진료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습니다. 이런 엉터리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실적으로는 조직검사를 다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꼼수를 소개하자면 병리과 선생님께 충분한 임상정보를 전달하여 보다 병리진단을 새로 받으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atypical gland (see note). Note: Malignancy cannot be ruled out."인 경우는 ESD를 할 수 없습니다. 인정기준에 언급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직검사 결과가 "high grade dysplasia, suspicious for malignancy"로 변경되면 ESD를 할 수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구요? 어쩔 수 없습니다. 기준이 엉터리면 행동도 엉터리가 됩니다.

ESD 인정기준은 즉시 바꿔야 합니다. 환자는 최선의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2014-5-23 추가] 2014년 5월 17일 순천만 세미나에서 조선대학병원 병리과 임성철 교수님께서 atypical gland에 대하여 소중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 병리과 의사는 "추정하지 말라"고 배운다. 암이 보이면 암으로 진단하고 선종이 보이면 선종으로 진단하도록 배운다. 암일 것 같은 비전형적인 소견(atypical glands)이 보이지만 암이 뚜렷하지 않으면 "추정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atypical glands로 진단을 낸다. 암으로 진단하기에 sample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 병리과 의사들의 조직검사를 대하는 태도와 ESD specimen을 대하는 태도는 다르다. 조직검사는 최종적인 결론이 아니라고 본다. 따라서 조직검사 샘플이 애매하면 진단을 세게 내지 않는다. ESD specimen은 최종적인 결론이다. ESD specimen은 진단을 세게 내는 경향이 있다. 병리과 의사의 심리적 요인이 ESD 후 병리결과가 upgrade되는 요인일 수 있다.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