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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8. Terminology (12) - Metaplastic gastritis]
화생성 위염(metaplastic gastritis)은 정상적으로 잘 분화된 위 점막의 여러 세포들이 어떤 원인 및 자극으로 인하여 염증반응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점차 파괴되면서 다른 세포들로 변화된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위축성 위염에 동반되는 소견입니다. 그 중 잘 알려진 경우는 장상피 화생(intestinal metaplasia)인데 이는 소장이나 대장 상피와 유사한 세포들로 바뀐 것을 말합니다. 위내시경 검사상 특징적인 소견은 일반적으로 전정부 유문륜으로부터 회백 색조의 pale한 평편 융기가 보이기 시작되어 위체부까지 분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장상피화생은 대부분 융기형으로 보이지만 편평형이나 함몰형은 염색을 하지 않고는 알아보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통상적인 내시경 검사에서 장상피화생을 자세히 관찰하기 위한 색소내시경을 시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성적인 H.pylori 감염이 위점막의 위축과 장상피 화생을 가져오고 결국 위암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연구에 따르면 H.pylori 제균 치료가 장상피 화생의 호전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미약합니다. 그리고 화생성위염의 위암 발생 예측 인자로서의 가치도 분명치 않습니다.
서양 교과서에는 장상피화생이 위암의 위험인자라고 언급되어 있지만 실제로 국내에서는 장상피화생의 유병률이 너무 높기 때문에 장상피화생의 유무에 따른 암발생률의 차이를 입증하기는 어렵습니다. 환자에게 지나친 경고를 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정기적이고도 장기적인 내시경검진만이 장상피화생을 가진 환자가 위암으로 사망하는 것을 막는 지름길이라 여겨집니다.
첫 번째 사진은 전반적으로 화생이 심한 상태였고 원위 전정부에 발적성 변화(?)가 보였습니다. 두 번째 사진은 LC side를 따라 경계가 지어진 화생성 변화였습니다. 조직검사 결과도 장상피화생이었습니다. 흔히 보는 장상피 화생은 1년 후 추적검사를 하는데... 장상피화생도 모양이 여러가지인 것 같습니다.
(질문 1) 이렇게 경계가 뚜렷하게 지어지기도 하는지요?
(질문 2) 이런 경우 화생성 변화로 보면 맞는지요?
(질문 3) 추적내시경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지요?
[2015-1-14. 이준행 답변]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화생성 변화는 여러 종류의 위염에 동반되는 부수적 현상입니다. 첫 사진처럼 발적성 변화가 있으면서 주변에 화생성 변화가 현저한 경우는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 사진처럼 일부분의 atrophic and metaplastic change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상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고 그냥 multifocal atrophic gastritis with metaplastic changes로 보면 무난하겠습니다. 저는 약은 안 드리고 식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하시고 1년 후 내시경 하시도록만 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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