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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cycle of gastric cancer]
2009년 10월 26일 EndoTODAY (암호: smcgi)를 다시 읽었습니다.
위암 life cycle의 한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증례입니다. 7주 전 타 병원에서 내시경 조직검사를 하여 위암 (signet ring cell carcinoma)이 나와 수술을 위하여 의뢰되었습니다. 내시경을 다시 시행하였고 위체부 궤양이 현저히 좋아진 모습이었습니다. 특별한 약을 드신 것은 없었습니다. 궤양이 healing되는 양상은 일반적인 BGU처럼 균일하고 매끈하지는 않았지만 딱히 암이라고 단언하기도 어려운 모양이었습니다. 문제는 조직검사에서 암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첫 조직검사에서 암으로 나왔으나 재검에서 암으로 확인되지 않은 경우는 의사나 환자 모두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육안소견이 뚜렷하게 암이면 즉시 재검을 해서 암으로 확인하고 치료하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증례처럼 궤양형 암으로 생각하였는데 재검에서 궤양이 호전된 경우는 진단에 대한 확신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환자에서는 4주 간격의 short term follow up을 하였고 조직검사에서 signet ring cell carcinoma가 다시 확인되어 수술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검사에서는 과거 발견하지 못하였던 전정부의 또 다른 암병소를 확인하였습니다
위암은life cycle을 가지고 있습니다. 궤양형 조기위암이 치료하지 않고 경과관찰 중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양성 위궤양으로 진단한 경우에도 반드시 추적내시경과 조직검사를 해야 할 것입니다. 가급적 궤양이 호전되어 scar로 바뀐 경우에도 조직검사를 해서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cm 조기위암으로 의뢰되었는데 수술 후 14 cm AGC로 판정된 환자를 경험하였습니다. 암의 크기를 쉽게 단정할 일은 아닙니다. 자세히 보시면 Borrmann 4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작은 궤양성 병소 주변의 위점막이 매우 두꺼워져 있습니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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