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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cobacter & intestinal metaplasia]

[애독자 질문] 저는 내과 개원의입니다.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는 Metaplasia 이전 단계에서만 조직학적 호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제균치료 적응증 환자 중에는 이미 metaplasia를 가진 환자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조기위암 ESD 환자들 중 이미 metaplasia를 가진 환자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제균치료로 위암발생을 억제시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통계자료는 그렇더라도 이론적인 background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

극단적으로 생각해보면 환자들이 metaplasia가 있다면 HP eradication은 궤양재발방지 및 MALToma에는 효과과 있을지 모르지만, metaplasia가 이미 존재하는 조기위암이라든지 위암의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는 제균치료가 효과가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혹시 metaplasia가 있는 환자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제균치료가 효과가 없는 것 아닐까요?


[이준행 답변]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무척 어려운 내용입니다 정설도 없구요....

1. Intestinal metaplasia의 진단

Intestinal metaplasia의 내시경 진단과 pathology 진단의 일치도는 매우 낮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따라서 metaplasia를 기준으로 그 이전은 reversible하고 그 이후는 reversible 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Intestinal metaplasia의 정의와 진단법 자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그 성격을 단정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심한 intestinal metaplasia는 물론 reversibility가 낮고 덜 심한 intestinal metaplasia는 어느 정도의 reversibility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digital이 아니라 analog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2. Hp 제균으로 intestinal metaplasia가 호전될 수 있는가?

연구 결과는 다양합니다. 상당히 많은 연구는 positive data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강 반반으로 보시면 됩니다.

3. 조기위암 환자는 대부분 intestinal metaplasia를 가지고 있을 것인데 제균치료가 득이 있을까요?

연구 결과를 보시면 득이 크지는 않습니다. 저는 약간 득이 될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제균 후 내시경 추적관찰을 게을리 할 정도로 제균의 득이 크지는 않습니다. False sense of safety를 주의해야 합니다. 과거 황당한 기분으로 읽었던 신문 기사를 소개합니다. "헬리코박터균을 없애고 난 후 20년 동안은 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도 없고 위암 발생을 90% 이상 줄일 수 있어..."라는 괴상한 주장입니다. 노벨상을 받았다는 사람이 한 말인데 어이가 없습니다. 요즘은 야쿠르트를 팔고 있으니 저는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국민들이 저같은 의사의 말보다 노벨상의 권위를 높게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노벨상이야 폭탄팔아 번 돈으로 만든 상일 뿐이데...


노벨상 수상자의 발언 중 최고 엉터리 발언입니다.

임상의 문제를 명쾌하게 답해주는 좋은 연구는 흔치 않습니다. 연구는 잘 controlled 된 상태에서 이루어집니다. 환자는 제각각의 변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별 의료진은 연구 결과와 배경을 잘 이해한 후 적절히 해석(혹은 extrapolation)해야 합니다. 의학을 예술이라 부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철학이라 부르는 분도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