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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esthesiology assistance during GI endoscopy]

미국 마취과학회에서는 내시경실에서 propofol을 사용할 때 마취과 의사가 필요하다고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근거는 별로 없습니다. 예를 들어 마취과 의사 없이 시행한 수면내시경은 사고가 많은데 마취과 의사가 동원되면 사고가 현저히 줄어든다는 질 좋은 논문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전문가가 monitoring하면 더 좋을 것이라는 비교적 단순한 논리입니다. 미국 소화기학회에서는 줄기차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좋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엄청 비싸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안전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안전은 공짜가 아닙니다. 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을 추구하려면 그만한 이유가 필요합니다. 누군가 돈을 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balance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propofol 사용을 위하여 마취가 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보고된 소수의 사고사례를 검토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내시경 시술 자체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환자 상태를 감시할 수 있는 훈련된 사람이면 충분할 것입니다. 이 또한 over일 수 있습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간혹 내시경실에서 마취과 의사의 도움 혹은 자문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필자는 종종 마취과 의사에게 consult를 내거나 전화로 자문하고 있습니다.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마취과의사를 내시경실로 모셔야 할 경우는 없었습니다. 관심있는 소화기내과 의사가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ASGE에서 발표한 guideline for anesthesiology assistance during gastrointestinal endoscopy를 소개합니다 (Gastrointest Endosc 2003;56:613-617).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유용합니다.
- Prolonged or therapeutic endoscopic procedure requiring deep sedation
- Anticipated intolerance to standard sedatives
- Increased risk for complication because of severe comorbidity (ASA class III or greater)
- Increased risk for airway obstruction because of anatomic variant


[2013-4-20 이준행의 수정의견]

2011년 2월 17일 제가 "우리나라 현실에서 propofol 사용을 위하여 마취가 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쓴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propofol 이슈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하면서 propofol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절감하였습니다 (관련 자료). 위험한 약물이 너무 가볍게 관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사람이 죽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propofol 사용을 위하여 마취가 의사가 필요하다.

어떤 blog에서 충격적인 사진을 보았습니다. 환자들이 이런 사진을 길거리에 내거는 이유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15-2-8 이준행의 수정의견]

2015년 2월 8일 현재 제가 생각하는 바를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propofol을 사용한 수술을 위해서는 마취과 의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짧은 진단내시경까지 마취과 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은 무리입니다. 물론 마취과 의사가 없더라도 충분한 안전 대책은 필요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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