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Trichuris trichiura. 편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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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자 의견] 제가 제주도에 내려갔을 때 기생충 질환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오판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 elephantiasis 있는 사람 본 것, anisakis 여러개, 편충과 요충, 조충 몇개 정도가 다였습니다.

처음에 편충을 발견하고 이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당시 가장 큰 의문은 검은색 편충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찾아보니 몇개의 genus가 있더군요. 그래서 좀 다른 genus에 의한 감염인가 싶어 고민한 적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slide를 문득 보다가 피를 먹은 편충이 병리적으로 증명되었다는 것을 보고 그 의문이 완전히 풀렸습니다. 저도 그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증례 중에서 M/50의 경우(아래 사진)는 얼핏 보아서는 anisakis같기도 합니다.

colon에서 anisakis를 발견하면 이런 모양인 경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접사한 사진이 없어서 그렇겠지만 이 사진을 보면 편충의 특징적인 가로무늬가 없습니다. 몇년전 국내 한 학회지에 실린 colon anisakiasis증례 중 하나는 그림을 보니까 편충이더군요. 기생충 질환은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옴이나 이 같은 것들이 다시 창궐한다고 하던데 앞으로 기생충 질환이 다시 창궐할 날이 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습니까?


[주인장의 답변] 우선 "피를 먹은 편충이 병리적으로 증명되었다"는 것은 아니고... 병리학적으로 편충이 나왔다는 뜻입니다. 검게 보이는 부분은 흡혈귀로 알려져있는 조충(십이지장충으로 불리기도 합니다)이 장점막에 붙어서 피를 빨아먹었을 때 보이는 전형적이 소견입니다. 기생충이라는 것들이 보통 투명하기 때문에 피를 빨아먹으면 기생충 내장 속의 혈액이 검게 비쳐보이는 것입니다. 혼선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김흥업 교수님께서 지적하신 17번 사진 M/50 환자에 대하여 의무기록을 검토해 보았습니다. 당시 내시경 결과는 "On proximal ascending colon, focal fold thickening with erythematous change was noticed. On the thickened fold, about 1.5 cm length thread-like parasite was seen(#1)."였습니다. 병리과에 검체가 접수되었는데 결과는 "Colon, "parasite", biopsy: A parasitic cava, consistent with Trichuris"였습니다.

제가 병리과 교수님들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병리과 선생님들은 기생충학 전문가는 아니십니다. 간혹 선충간의 종구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원래는 기생충학교실로 sample을 보내는 것이 맞습니다.

선생님의 comment에 따라 다시 한번 사진을 검토하였고 병리결과를 본 후 내린 잠정 결론은.... "Anisakis였을 수 있겠다"입니다. 더 자세히 알기는 어렵지만... 환자는 기생충 발견 이전이나 이후나 모두 증상은 없었고 추적 내시경에서도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참고자료]

1. EndoTODAY 기생충학

2. EndoTODAY 편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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