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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oTODAY 내시경 교실
[Hiroshima Univesity Hospital, 2004]
1. Visiting Hiroshima University Hospital
- Faculties of Department of Endoscopy
- Tanaka S (chief) colon@hiroshima-u.ac.jp, Fax 082-257-5538,5553 - 권위적이지만 비교적 친절하다. 일본에서는 대장내시경, 특히 pit pattern에 대하여 매우 유명하다고 한다.
- Ueno Y - chief of IBD group
- Manabe N - chief of sonography group, double balloon endoscopy를 열심히 시술하고 있음.
- Oka S (junior faculty) oka4683@hiroshima-u.ac.jp, Fax 082-257-5939,5553 - 히로시마대학 내시경실의 총무격인 junior staff이다. 주 관심사는 Tanaka와 마찬가지로 pit pattern이지만 gastric EMR, esophageal EMR 등 여러 시술을 함께 시행한다
- Others
- Masuda H himasuda@hiroshima-u.ac.jp, Fax +81-82-257-5194 - radiologist이면서 endoscopist임.
- Chayama K professor of 1st internal medicine 의 직위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basic research를 시행한다.
- Ito M maito@hiroshima-u.ac.jp, Department of Medicine and Molecular Science에 근무하고 있으며 chief of H. pylori group 으로 매우 친절하고 부지런하다. 현재 Chayama와 함께 히로시마대학 소화기내과부분의 연구를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cagA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 김선진 sjkimimac@yahoo.co.jp, Tel:090-4691-1213, 히로시마대학병원 내시경실에서 근무하는 Korean-Japanese. (연구원, basic research와 내시경을 모두 하고 있음)
- 陳洪 njchenhong66@msn.com, 중국 南京에서 히로시마대학에 1년간 연수를 옴
- Maruyama C chiyo_maruyama@ot.olympus.co.jp, Fax;+81-3-6901-4923, 일본 Olympus의 Endo-therapy sales department의 domestic sales division의 주임
- 미국 Palo Alto 의 VA hospital에 근무하는 UC San Francisco의 associate professor인 Roy Soetikno가 잠시 히로시마대학을 방문하였다. 동경암센터의 Gotoda와 함께 많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Gastrointest Endosc에 EMR에 대한 review를 실은 바도 있다. 이번에 일본에 방문을 한 주된 목적은 자신의 관심사인 colon의 flat and depressed lesion에 대한 연구를 일본의 의사들과 함께 하기 위함이었고, 히로시마 대학을 방문한 목적은 doctor Tanaka와 공동연구를 하기 위함이었다. 이름이 특이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Indonesian-American이었다. 최근 우리 병원의 이규택 선생님이 UCSF에서 연수를 받은 바 있어서 삼성의료원을 잘 알고 있었다.
- 히로시마병원의 첫 인상은 외부에서 찾아오는 의사에 대하여 매우 친절하다는 점이다. 일본에서도 서울인심보다는 시골인심이 좋은 것 같다. 또한, 너무나 유명한 병원에서는 손님대접이 좋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동경에서보다 히로시마로 연수를 오는 것이 훨씬 만족스럽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장소로는 부적당하지만 일본의 일반적인 의료 현실을 이해하고 일본의 주요 대학병원에서 행해지는 평균적인 진료를 경험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라 생각된다. Chief of endoscopy department인 Tanaka 선생님께 편지를 하고 찾아가면 좋을 것 같다. 치료내시경은 월, 수, 금요일에 시행되고 conference는 월요일과 수요일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월요일 하루만 방문하던지 월, 화, 수요일 3일을 방문하면 충분하다. Fukuoka나 Hiroshima에 학회가 있을때 잠깐씩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 히로시마 역에서 3분거리의 New Hiroden Hotel에서 숙박하였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히로시마 역에서 히로시마 대학까지는 5-1번 버스로 10여분 걸린다 (230엔). 시내버스가 병원내로 들어가 현관 바로 앞에서 정차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환자 편의를 위하여 버스 정거장에서 병원 현관까지 버스를 운행하는 것을 금지하는 나라도 있지만 일본은 다른 것 같다.
2. Hirohima 대학병원 내시경실
- Department of endoscopy의 히로시마식 이름은 흥미롭게도 '광학의학과'였다. 빛을 이용한 의학.
- Department of endoscopy가 Tanaka 선생님의 지도하에 하나의 독립적인 department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 따라서 여기에 속한 의사들은 내과의사라는 생각보다는 내시경의사라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 따라서 모든 일이 항상 내시경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당연히 내시경을 시행하는 의사들은 molecular biology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내시경의 발전을 위해서도 시간이 모자라는데 molecule을 연구할 시간이 어디 있는가. Molecular biology는 department of medicine에 속한 의사들의 몫인 것 같다.
- Fluoroscopy room을 제외하고 6개의 내시경 system을 운영하고 있는데 3개는 Olympus이고 3개는 Fujinon이었다. 월, 수, 금은 내시경 검사 및 시술을 하는 날이고 화, 목은 약간의 진단 내시경만 이루어진다. 진단 및 치료내시경을 합하여 월, 수, 금의 경우 하루에 상부 30개 하부 25개 정도의 시술을 한다. 우리 기준으로 생각하면 매우 한가한 내시경실인데 이 곳 의사들은 시술이 너무 많아 힘들다고 말한다. 한 명의 내시경의사가 하루에 고작 5-8개 정도의 시술밖에 하지 않는 것 같은데... 아마 이 정도가 정상적일 것 같다.
- 특이한 것은 오전 9시에 내시경검사를 시작하여 그날의 검사가 모두 끝날때까지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통상 대부분의 검사는 2-3시경에 끝나지만 ESD와 같은 치료내시경은 5시가 넘는 경우가 많았다. 특이하게도 전체 시술이 끝나지 않으면 아무도 내시경실을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검사가 다 끝났다고 하더라도 남은 시술을 지켜보거나 내시경실에 딸린 의국에서 뭔가 일을 하면서 모든 검사가 끝나기를 기다려야만 한다. 함께 점심을 굶으면서 전우애를 높여가는 것은 아닌지... 내시경실에 딸린 의국은 우리병원 내시경실 회의실의 2배정도 되는 넓이에 8개 정도의 computer가 놓여 있어서 일하기에는 매우 좋은 공간이었다. Tanaka 선생님의 의견에 따른 운영방식이라고 한다. 과거보다는 훨씬 덜하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스승의 권위가 살아있는 현장이었다.
- 내시경의 시술모습은 일본의 다른 병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하부 내시경에서 병소가 발견되면 항상 색소를 뿌리고 확대내시경을 이용하여 pit pattern을 관찰하고 기술한다는 것이었다. Tanaka 선생님의 주 전공분야가 colon polyp의 pit pattern 이기 때문에 이 곳 의사들은 항상 pit pattern을 의식하면서 진료를 한다.
- conference는 월요일과 수요일에만 하고 화, 목, 금에는 없다. 놀라운 것은 월요일 내시경 conference인데 그 전주에 시행한 모든 내시경사진을 Oka의 지도하에 전부 review를 한다는 점이다. 200 case가 넘는 환자의 내시경사진을 전부... 보통 7시에 시작하여 11시나 11시 반 경에 끝난다고 한다. 새로운 trainee가 들어올 즈음에는 자정을 넘겨 1시까지 내시경 review를 하기도 한다니 놀라울 뿐이다. 화요일 schedule이 부담이 되지 않으니까 월요일에 늦게까지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수요일은 통상 5시부터 8시까지 3-4 가지의 conference가 장소를 옮겨가면서 이루어진다. 수요일 conference에서는 통상 제약회사에서 도시락을 제공한다고 한다. 따라서 항상 제약회사 직원이 5분 정도 presentation을 한다.
- 히로시마대학병원 내시경실의 시술시간과 conference schedule은 매우 특이하지만 배울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정시출근 정시퇴근을 하면서 정상적인 일과를 보내는 것이 보다 인간적인 모습일 것이다. 비인간적인 시간에 출근하고 비인간적인 시간에 퇴근을 하는 것이 당연시되면 곤란하지 않을까.
- 중국에서 장기 혹은 단기로 연수를 온 의사들이 있었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인이 장기로 연수를 오기에는 적당한 곳은 아닌 것 같다.
3. 조기위암연구회
- 히로시마 연수기간 동안 조기위암연구회와 소화기질환연구회가 있어서 잠시 동경을 방문하였다. 히로시마에서 동경까지는 우리나라의 고속전철에 해당하는 신간선으로 4시간 걸린다. 비용은 편도 1만 5천엔. '조기위암연구회'라는 이름을 들으면 몇몇 관심있는 의사들이 모이는 작은 conference 같지만 약 2,000명 정도가 모였다. 한 증례를 가지고 30분 정도씩 열띤 discussion을 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Detail한 곳에서 엄청난 능력을 보이는 일본 의사들은 꼼꼼함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현장이었다. 일본의사들은 단점은 가끔은 충분히 scientific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80세에서 2 mm의 조기식도암을 발견하여 여러가지 검사를 하고 내시경으로 치료를 하였는데 병리 검사에서 depth of invasion은 어떻고 어떻고... 미국 의사들은 아마 이런 질문을 할지도 모른다. "Do you have any data regarding the natural course of superficial esophageal cancers in elderly patients?" 일본에는 '일단 치료하고 본다'는 생각을 가진 의사들이 매우 많다. 일본의사들의 technique은 배우되 attitude를 따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일본에는 그야말로 많은 연구회가 있다. 아마도 이와 같은 활발한 학술모임이 발전의 원동력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간혹 심하다고 여겨지는 경우도 있는데 가장 황당한 것은 대장IIc연구회이다. 그렇다면 대장 IIa연구회, 위IIc연구회도 있어야 하겠네... 대장IIc연구회는 doctor Kudo가 주축인 모임으로 2004년 9월 18일(토)과 19일(일)에 요코하마의 프린스호텔에서 제 14회 conference를 가진다고 한다. 이름은 대장IIc연구회이지만 아마도 early colon cancer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들이 모여서 discussion하는 연구회일 것이다. 이처럼 일본의사들은 모임 이름뿐만 아니고 질병명이나 어떤 소견의 description 까지 대충대충 생각나는데로 만드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이번에 참가하였던 조기위암연구회에 6 증례가 올라왔는데 식도질환 4개, 십이지장질환 1개, 대장질환 1개였다. 조기위암연구회라는 이름과 달리 조기위암 증례는 하나도 없었다. 우리가 ESD로 부르는 시술도 처음에는 exfoliation method라고 불리다가 누군가에 의하여 submucosal dissection method로 바뀌고 이후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엄밀하게 말하면 dissection이라는 말은 꼭 IT knife나 Hook knife로 자른다는 말은 아니고 snare로 submucosal layer를 잘라도 dissection이라고 할 수 있다는 의견을 doctor Soetikno로부터 들었다. 또 일본에는 colitic cancer라는 용어가 있다. Ulcerative colitis나 Crohn병에서 발생한 암을 지칭하는 말인데 colitic cancer라는 용어에 대한 서양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가끔은 colitic cancer와 비슷하게 만성위축성 위염 환자에서 발생한 위암을 gastritic cancer라고 부르는 것은 어떤지 묻고 싶은 짖궂은 생각이 든다. 여하튼 일본사람들은 coinage에는 대단히 능숙하지만 간혹 적절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일본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단어 자체의 의미에 집착하지 말고 과연 그들이 어떤 뜻으로 만든 용어인지 세심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2004년 여름 Hiroshima에서. 이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