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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4. 애독자 편지]

엔도투데이를 열심히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왼쪽 네번째 손가락 PIP joint를 낫게 해 주셨습니다. 25년간 두손가락 방법(two finger method)으로 내시경을 했더니 왼손이 아프다가 이젠 손가락이 아파 내시경을 포기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내시경 잡는법을 바꾼 후 손이 거의 좋아졌습니다. 학회에서 뵈면 꼭 인사드릴께요.^^

[2013-11-4. 이준행 답변 (updated: 2020-3-5)]

저 또한 큰 보람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우리는 내시경의 기술적인 문제를 너무 등한시했습니다. (1) 내시경을 잡는 법과 검사 자세, (2) 조직검사법, (3) 내시경 기구 관리, (4) 내시경 소독 등은 어디서도 중요하게 가르치는 곳이 없습니다. 일선에서 내시경을 하다 보면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도...... 유교 문화의 전통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기술적인 디테일은 싸구려 혹은 허접한 일, 격이 낮은 일, 양반이 해서는 안 될 일, 상아탑과는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EndoTODAY에서는 그런 허접한 내용도 소중히 여깁니다. 이유는? 필요하니까.

일전에 내시경 삽입법을 통하여 소개한 내용 중 내시경 잡는법을 다시 보냅니다.

1. Three finger method - 내시경을 왼손으로 안정되게 잡는다.

내시경을 잡는 방법은 two finger method와 three finger method가 있습니다. 손이 작은 한국인에게는 three finger method가 적당합니다. 내시경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흔히 two finger method를 사용합니다. 누구에게 배운 습관인지 모르겠으나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내시경의 안정감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내시경의사의 손목과 팔에 무리가 오기 쉽습니다. 저는 three finger method를 권합니다. Three finger method를 기본으로 사용하면서 두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할 경우(이런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에만 잠깐 two finger method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2. 내시경 삽입부는 가볍게 잡는다.

내시경 삽입부를 투창잡는 식으로 강하게 쥐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 경우 무리하게 밀어넣기 쉽습니다. 내시경 삽입 과정에 저항감을 거의 느끼지 않아야 합니다. 저항감이 있는데도 밀어 넣으면 인후부 주변의 천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한 점막하출혈도 가능합니다. 내시경 삽입부는 마치 바이올린 활을 잡는 것처럼 손가락 끝부분으로 가볍게 잡아야 합니다. 우측 손의 distal interphalangeal joints 위에 내시경 삽입부를 올리고 엄지 손가락으로 살짝 누르는 느낌이 좋습니다.

'소화기 내시경 검사 테크닉'에 오른손으로 내시경을 잡는 방법에 대한 사진이 있어 소개합니다. 저는 악수형 (shake hands type)을 권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EndoTODAY Ergonomics 내시경의사의 고장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