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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조선왕실의 생로병사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답조선의문(答朝鮮醫問)이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한국 醫官들의 물음에 대하여 중국 醫官이 답한 내용이었습니다. 설명문을 옮깁니다.
1622년 (광해군 14) 7월 22일 明에 정기적으로 파견되는 사신단인 동지사가 길을 떠났다. 성절사를 겸행한 대규모 사신단에는 의관들이 포함되었다. 내의원 正의 직임을 맡은 최순립, 안방정, 윤지미가 그들이었다.
이들 내의원 의관들에게는 조선 의료계의 난제들을 중국에서 해결해 오는 임무가 부과되었다. 명의 희종은 조선 의관들의 이러한 요청을 수락하고 태의원에 명을 내렸고, 이에 중국 의학자를 대표해서 문연각 관리인 와응린이 나와 질문에 답하였다.
2년 뒤인 1624년(인조 2)에 왕응린은 최순립 등과의 토론 내용을 '왕응린잡집'에 수록하였다. '답조선의문(答朝鮮醫問)'이라는 제목이었다. '조선의관들의 질문에 답하다'라는 뜻이다.
조선과 중국 의학자들의 토론은 일본 의학자들에게도 관심거리였다. 1720년(숙종 46) 일본의 나카무라가 교토에서 이 책을 다시 간행하였다. 조선 내의원 의관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이 책은 17세가 조선 의학의 난제를 비롯하여, 동앙시아 삼국의 의학 교류를 담고 있다.
문득 EndoTODAY가 생각났습니다. 의학에 대하여 묻고 답하기.
모처럼 종로길을 지나갔습니다. 종로서적이 없어진 자리에 '다이소'라는 소매상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서점이 없어지고 1,000원 shop이 들어왔습니다. 어이없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