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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somatic approach to pain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함봉진 교수)]

2015년 4월 10일 금요일 정형외과 선생님들의 심포지엄에 강연차 참석하여 함봉진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요약합니다.

통증 감각에는 정서적 반응이 동반됩니다. 정서적 반응을 고려하여 통증을 관리해야만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만성통증과 우울증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울증이 있는 환자는 같은 자극에 대해서도 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만성통증을 가진 환자는 우울을을 얻기 쉽습니다. 환자가 호소하는 것이 통증인지 인생의 고통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정형외과 선생님 외래 환자의 20% 정도는 우울증이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somatic symptom disorder라는 용어가 자주 쓰입니다. 넓은 의미의 psychosomatic disorder의 일종인데 pain, depression, fatigue 등 symptom cluster를 보이지만 organic pathology는 없는 경우입니다.

우울증 약을 쓸 때에는 두 가지를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 unipolar depression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bipolar depression (조울증)에서는 항우울제를 쓰지 마십시요. (2) 조금이라도 자살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정신과로 의뢰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우울증으로 판단되어 정신과로 의뢰하려하는데 환자가 절대로 정신과는 가지 않겠다고 우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함교수님은 두 가지 tip을 주셨습니다. (1) 우울증에는 불면증이 동반되기 쉽습니다. 우울증을 이유로 정신과로 보내지 마시고, 불면증을 이유로 정신과 불면증 클리닉으로 보내주십시요. 환자들의 정신적 저항이 훨씬 덜합니다. (2) 약간 항우울제를 써 보십시요. 일단 약간의 투약으로 우울증 증상이 다소 좋아지면 정신과로 가 보시라는 의사의 권유에 따를 확률이 높습니다. 완고해지고 남의 말을 무조건 거부하는 것도 우울증 증상의 하나입니다.


[회사 주관 행사의 강연에 대하여]

감사원이 강연료와 자문료를 불법적인 돈거래로 봐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링크). 보건복지부는 약간 다른 입장이라지만, 저는 회사 행사의 모든 강연을 그만두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전에 약속한 것이 딱 하나 남아있습니다. 회사와 관련된 저의 마지막 강의가 될 것 같습니다.


기사 링크

저는 회사주관 행사의 강의를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학회에서 만날 수 없는 개업가 선생님들, 타과 선생님들과 폭넓게 교류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대학의 소화기내과 의사로서 개업의나 타과 선생님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Formal한 학술대회보다 강의 형식과 주제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어 매력적이었습니다. 타과 선생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였습니다. 한마디로 흔치 않은 소통의 순간이었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이제 모두 그만둡니다.

강연료가 욕심나서 수락한 행사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저녁시간과 주말이 아까웠지만 봉사하는 마음으로 개업의와 타과 선생님들을 만났던 것입니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불법적인 돈거래'라고 합니다. 액수도 많지 않았는데....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제반 규정을 다 지킨 상황인데도 불법이라니 할말이 없습니다.

더 이상 따지기 싫어서 그만둡니다. 대학에서 공부나 하겠습니다. 개업가 선생님들과의 소통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지요. 저는 강의를 좋아합니다. 강의를 통한 소통은 저에게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이젠 그만둡니다. 강의를 통한 소통과는 이별합니다. 안녕~~

2015. 4. 15. 이준행

© 이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