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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위한 병원 홈페이지]

오늘은 제 자랑입니다. 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 개편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베타버전이 공개되었고 병원직원을 대상으로 '옥의 티 찾기' 공모가 있었습니다. 새 홈페이지에 대한 의견을 받는 행사였습니다. 저는 endotoday.com이라는 싸이트를 10년 이상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병원 홈페이지 베타버전을 관심있게 살펴보았고 몇 가지 의견을 냈습니다. 이게 상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좋은 의견을 낸 몇 명에게 10만원 상품권을 준 모양입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직원들 점심을 샀습니다.

환자들은 병원 홈페이지에서 무엇을 보고자 할까요? 건강검진을 통해 위암을 진단받은 사람이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를 방문했다면 어떤 정보를 알고 싶었을까요? 위암의 정의, 위암의 진단, 위암의 예후 등은 아닐 것입니다. 환절기 건강정보는 더더욱 아닙니다. 그런 정보는 네이버나 구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위암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를 찾았다면, 이 병원에서는 어떤 의사가 위암을 치료하고 있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그 의사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고, 언제 진료하는지 알고 싶을 것입니다. 그 의사의 나이가 대강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의료진 검색'이 핵심입니다. 질환정보, 건강정보 등은 부수적인 정보일 뿐입니다.

대부분의 병원 홈페이지에서 의료진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감춰진 경우가 많습니다. 진료과를 찾아서 의료진 명단을 찾아 들어가 몇 번 click을 해야만 보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는 핵심 컨텐츠인 '의료진 찾기'를 홈페이지의 맨 처음,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매우 큰 버튼으로 만들어 달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단번에 핵심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싶은 것을 바로 알려주자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환자가 원하는 것입니다. 아래는 제가 낸 의견서의 일부입니다.

"두번째는 "환자가 무엇을 원하느냐"입니다. 진료예약과 의료진 정보조회 (혹은 진료과 소개)가 환자가 원하는 핵심기능입니다. 우리 병원 홈페이지에서는 이를 찾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다른 것은 다 대충만들어도 진료예약과 의료진 정보조회는 잘 만들어야 합니다. 질병 정보는 사실 다른 인터넷 싸이트에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병원의 진료의사 우리병원의 진료과 우리 병원의 센터에 대한 알기 쉽게 나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매우 큰 icon을 만들어서 첫 화면에 배치해야 합니다. 하단의 작은 진료예약버튼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국립암센터(http://ncc.re.kr/hospital/hospital.jsp)가 좋은 모델입니다. Benchmark 해 보세요."


아래는 삼성서울병원 새 홈페이지입니다. 좌측 상단의 "의료진 검색" 버튼이 보이십니까? 첫 페이지 뿐만 아니라 모든 페이지 좌측 상단에 "의료진 검색"이 들어가 있습니다. 무척 훌륭하지 않습니까?


오늘 제가 푼수짓을 시작했으니 자랑 하나 더 하겠습니다. 병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칭찬의 글입니다. 저는 일요일 저녁에 꼭 회진을 합니다. 그에 대한 환자의 칭찬이었습니다.

아직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에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글자 폰트가 작고, log in을 요구하는 버튼이 많고, 정보가 오래되었다는 등 개선할 여지는 많습니다. 제가 다 고칠 수도 없습니다. 제 담당도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의료진 검색'을 맨 앞에 크게 배치함으로써 '환자중심의 홈페이지로 간다'는 방향은 잘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홍보 관련 직원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

2014. 4. 4. 이준행


[2014-4-4. 병원 직원 답변] 자랑하셔도 됩니다. 저도 병동에 있을때 휴일 마지막날 저녁시간에 꼭 회진오시는 교수님이 계셨는데, 환자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간호사로써도 환자들에게 교수님이 오늘 오실수도 있다고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014-4-4. 애독자 답변 (C교수)] 휴일 저녁 회진은 저도 공감하는 바가 크고 저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침에 돌고 있는데 아무도 찾지 않는 저녁에 돌면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수술을 보낸 환자들도 외과 입원 중 모두 회진을 돌고 있는데 환자들이 아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