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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칠곡경북대병원 '환자안전 및 감염관리 주간']

대구칠곡경북대병원 '환자안전 및 감염관리 주간' 행사의 강연차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강연 제목은 '환자안전과 질향상'이었습니다.

제 강연에 앞서 칠곡병원 의료질관리실 이응배 실장님께서 병원의 인식조사, 실태조사 결과를 보여주셨습니다. 과거에는 의사들은 검사, 수술, 처방 등 진료에만 관심을 가져도 충분했습니다.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환자안전에 대한 고려 없이는 병원이 돌아가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의사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오늘 이응배 실장님께서 보여주신 손씻기, 환자 확인, 낙상, 욕창, 심폐소생술, 진단검사 TAT, 영상검사 TAT, 수술부위 표시, 적신호 사건 등은 의료진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주제입니다. 적어도 자기 병원의 데이타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의사도 알아야 합니다.

이 중에서 환자안전사례 보고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추면 개선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환자안전사고가 적은 병원이 좋은 병원입니다. 그러나 환자안전사고 보고가 적은 병원은 나쁜 병원입니다. 적신호사건, 오류, 근접오류 등을 모두 보고해야 합니다. 간호사에게 넘길 일이 아닙니다. 우리 의사들이 직접 보고해야 합니다. 아래는 제가 근무하는 병원의 환자안전사고 분류 시스템입니다. 이 중 근접오류 (nearmiss) 보고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에서 환자안전사고 보고 시스템이 가장 잘 되고 있는 병원은 미국의 Johns Hopkins인 것 같습니다 (자세한 것은 모릅니다. 가 본 적이 없습니다. 단지 소문이 그렇습니다). 그 병원에서는 한 달에 한 bed 당 1개 정도가 보고된다고 합니다. 500 bed 병원이라면 한 달에 500 건 정도의 sentinel event, miss, near miss가 보고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 달에 한 bed 당 1개의 보고가 있는 것을 1이라고 할 때, 우리나라 대형병원은 0.01 부터 0.5 정도입니다. 편차가 큽니다. 문화의 차이입니다.

저는 이번 강의에서 환자안전사례의 보고와 CVR (critical value report)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CVR에 관해서는 여기를 꼭 방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