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학회 집담회. EndoTODAY 이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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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회 내시경학회 집담회 (서울아산병원)]

1. Anal melanoma (서울대병원 박재용)

Anal melanoma로 transanal resection 후 recur하여 Miles' op 하였으나 다시 재발 후 multiple metastasis를 보임.

처음에 transanal resection을 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했었으면 어떠하였을지 질문이 있었습니다. 변정식 교수님은 local excision과 wide excision에 예후 차이가 없다고 comment 하셨습니다.

* 참조: EndoTODAY 식도 악성 흑색종

2. 반복적인 내시경 치료로 호전된 gastric angiodysplasia (서울성모병원 이경진)

F/27. 만성 빈혈. Melena

위에 다발성 telangiectasia가 관찰되었고 일부에서 oozing을 보였음. APC ablation을 여러번 (10회) 시행한 후 현재는 더 이상 출혈 없이 stable한 상태임.

사진 촬영을 못하여 제 환자 사진 중 가장 비슷한 것을 골라서 소개합니다.

박재명 교수님께서는 APC setting은 Effect 3, 70 Watt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APC ablation 보다 Coagrasper를 이용한 Soft Coag이 더 효과가 좋은 것 같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이항락 교수님은 80 Watt를 사용하면 효과가 더 좋은 것 같다고 comment 하셨습니다.

3. [Teleconference] Ulcerative colitis, deep remission after long-lasting mesalazine-induced pancytopenia (제주대학교 송현주)

Azathioprine에 의한 cytopenia가 있었던 환자에서 mesalazine 사용 후 다시 cytopenia가 발생한 점이 특이한 점이었습니다. 현재는 deep remission 상태로 약을 끊었지만, 향후 재발하면 TNF-alpha inhibitor를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Azathioprine과 5-ASA를 쓸 수 없으니까...

양석균 교수님께서는 sulfasalazine에 의한 pancytopenia는 간혹 경험할 수 있으나 5-ASA에 의한 pancytopenia는 경험한 적이 없다고 comment 하셨습니다. 매우 드문 일인 것 같습니다.

참고: 갑자기 궁금해져서 찾아보았습니다. Mesalazine과 mesalamine은 같은 약입니다. 영국에서는 mesalazine이라 부르고 미국에서는 mesalamine이라 부릅니다.

4. PEG 삽입 후 발생한 기종증

F/67, ALS.

PEG 삽입시 irritable 하였음.

PEG tube 삽입 후 diet를 시작하였는데 intraabdominal abscess가 발생하였습니다. 이후 PEG tube 삽입부의 궤양도 확인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 PCD와 수술로 잘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이준행 comment: ALS 환자는 보통 sedation이 너무 잘 되서 걱정인데요, 이 환자는 irritable하여 시술이 어려웠다니 이상한 일입니다. 혹시 midazolam이 과량 투여되었기 때문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집담회 후 송년회 자리에서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 (1) PEG 삽입 후 anchor를 너무 느슨하게 고정하였던 것 같다. (2) pneumoperitoneum과 abscess 후에는 반대로 PEG anchor를 너무 단단하게 고정하여 internal bumper에 눌려 ulcer가 생겼던 것 아닐까? (3) Abscess 등이 발생한 상황에서 수술 대신 PCD를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문제가 되는 PEG tube는 우선 제거하는 것이 옳지 않았을까?

* 참고: EndoTODAY PEG

6. POEM and ARES (분당차병원 홍소담)

두 증례가 발표되었습니다. POEM 후 역류 증세가 있어 ESD 방법으로 ARES (anti-reflux endoscopic surgery) 시행함.

발표자는 POEM 후 30%에서 reflux가 발생하고 대부분 PPI로 조절되지만 PPI에 반응하지 않으면 LARS나 ARES를 적용할 수 있다고 리뷰하셨습니다.

Jackhammer esophagus 환자에서 LES myotomy를 하여 역류가 발생한 것이므로 조주영 교수님께서는 LES myotomy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comment 하셨습니다. 아산병원 최기돈 선생님께서는 LES myotomy를 하지 않으면 achalasia처럼 진행하는 수가 있다고 comment 하셨습니다.

* EndoTODAY Achalasia and POEM

7. Internal incarceration of small bowel following colonoscopy (서울아산병원 서명숙)

대장내시경 후 복통.

과거 복부 수술력이 있었음. 대장 내시경 검사 후 복통이 발생하여 CT를 찍었는데, 천공은 없었고 대신 adhesion band로 생각되는 부위가 보였고 소장 일부가 확장되어 있었음. 수술을 시행함

발표자는 복부수술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대장내시경 후 복통이 발생하였을 때 천공 이외에도 internal incarceration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리뷰하셨습니다.

국내에서도 증례 보고가 있으므로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준행 혼잣말]

1) 회원간의 단합도 중요하지만 학문적 토론은 더 중요합니다. 학회 집담회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끝장 토론을 해야 합니다. 계속 시계를 보면서 발표하고, 후딱 끝내고 밥먹으러 가는 전통(?) 혹은 폐습은 빨리 없애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밥 먹으면서 2시간이고 3시간이고 끝까지 토론해보면 어떨까요?

2) 송년회 모임에는 폭탄주가 빠질 수 없을까요? 화요일 저녁 송년회 자리였습니다. 다음 날 오전 내시경 시술이나 외래 진료인 분들이 상당히 많았을 것 같습니다. 다음 날 아침 진료가 있다면 술은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환자들에 대한 예의 문제입니다. 지킬 것은 지키고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합니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제게 돌아온 폭탄주는 퇴주잔에 버렸고, 대신 사이다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일찍 자리를 떴습니다. 계속 이렇게 살다가는 학회에서 매장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눈치보지 않고 살려고 합니다. 내 생각대로 살기.

[References]

1) 내시경학회 학술행사 on-line 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