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독자 증례 편지. EndoTODAY 이준행

[애독자 편지]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일전에 문의드렸던 증례에 대해서 F/U 결과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개월 전부터 생긴 잦은 배변과 배변시와 후의 출혈증상을 호소한 환자에 대해서 외래진찰과 대장내시경검사를 한뒤 문의를 드렸었습니다.
당시 대장내시경상에서 직장에 국한된 미만성결절병변들이 있었고 여기서 easy touch bleeding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periappendiceal orifice는 정상이었습니다.

저는 궤양성대장염의 가능성을 보고 아사콜을 투약했고 증상호전 여부를 보자고 환자에게 설명했습니다. 그때 교수님께서는 다른 질환들의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보는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고 이와 관련된 자료들을 보내주셨습니다. 그걸 보고나서 저는 lymphoid follicular proctitis 아니면 chlamydia proctitis의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1주 후 환자를 외래에서 다시 보았는데, 환자는 아사콜이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자세히 병력을 물어보니 환자는 anal receptive sexual intercourse가 있었고, 그 이후로 증상이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doxycycline을 1주 처방 했습니다. 그뒤 환자의 증상은 호전되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심찬섭의 소화기증례(2011.2.14.의사신문)에 클라미다아 직장염에 대해서 나와있고 여기서 소개된 2 case도 여자환자들이었습니다.
의사 신문 2011
의사 신문 2011

[이준행 답변]

어려운 증례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Chlamydia 직장염은 sexually active woman 또는 homosexual man에서 간혹 진단됩니다. 염증성 장질환, 림프종, 직장의 lymphoid hyperplasia 등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과거 대항병원 최용성 선생님께서 몇 증례를 소개해주신 적이 있어 아래에 옮깁니다.

30대 여성. 한 달 전부터 변을 볼 때 하얀색의 점액이 섞여 나옴. 부인과에서 골반염 치료 병력 (+). Doxycycline 200 mg x 7 days 투약 후 호전되었음.

직장의 lymphoid hyperplasia는 다들 비슷해 보이지만 아래와 같은 것들을 감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상세한 병력청취와 의사의 감(感)이 중요합니다.

[References]

1) EndoTODAY 애독자 증례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