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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gender issues in GI endoscopy]

1. Female patients prefer female endoscopists

Digestive Diseases & Sciences 2015년 10월호에서 Clinical practice patterns suggest female patients prefer female endoscopists라는 흥미로운 글을 보았습니다. 대장내시경은 여자 환자에서 더 어렵습니다. 여자 환자는 여자 내시경 의사가 검사하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이 때문에 여자 내시경 의사들의 고생이 더 많을 것 같다는 내용입니다. 교신의 일부를 옮깁니다.

Since colonoscopies are technically more difficult in women, endoscopists carrying an undue burden of colonoscopies of female patients are at a higher risk of endoscopy-related occupational injuries, such as musculoskeletal pain and repetitive use injuries, which have been reported in 29-89 % of gastroenterologists. A higher proportion of female endoscopists report pain, and the pain is of greater severity than reported in their male counterparts. Injury and pain can decrease job satisfaction, can lower productivity, and may shorten careers among gastroenterologists. If the findings of Davis et al. are con-firmed in other studies, practices that value their female endoscopists should take these factors into careful consideration, and devise opportunities to mitigate disparities and injuries such as altering the procedure mix or scheduling more time for the performance of colonoscopy in women.

여성 내시경 의사들이 아프지 않고 잘 일할 수 있도록 여러 측면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2. 2018-3-31. 성차의학 연구자미팅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교수님이 주도하는 성차의학 (또는 GSM, gender specific medicine) 여성과총연구자모임에 강의차 다녀왔습니다. 저는 소화기내과의사의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강의를 하였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내시경 의사의 근골격계 질환의 남녀 차이 부분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PPT PDF 5.1M (EndoTODAY Ergonomics. 내시경 의사의 고장)

성차의학에 대한 대학원 강좌에서 시작하여, 정부정책과제로 제안된 후 'gender 혁신 연구 center'라는 research core group이 만들어진 상태이며, KDDW 등 학회에서도 관련 session이 만들어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나영 교수님은 "젠더혁신은 지식의 편향성을 극복하여 과학전반에 도움을 주려는 움직임"이라고 정의하면서, "성차의학은 여성운동이 아니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질병의 발생률이 남녀 간 한쪽으로 치우치는 병태와 함께 발병률은 같아도 남녀 간 임상적으로 차이를 보이는 질환 등에 대한 gender difference를 연구하는 활동이라는 설명입니다.

김교수님은 최근 스탠포드대학의 론다 쉬빙어(Londa Schiebinger)와의 인터뷰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2017-4-2 국민일보).

“남녀 간 성차이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의 특성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성차이에 따른 의학 연구 및 신약개발이 필수입니다. 의학에서의 ‘젠더혁신’은 생과 사의 문제와 직결돼 있습니다.” 한국여성과총 젠더혁신연구센터(센터장 백희영) 설립 1주년 기념포럼에 연사로 초청되어 한국을 방문한 젠더 혁신 연구 분야 석학 론다 쉬빙어(Londa Schiebinger) 스탠포드대학 석좌교수는 의학 분야에서 ‘젠더(Gender)’ 연구가 필요한 이유를 이 같이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젠더 의학(‘성차의학’이라고도 일컬음)이 생소한 학문 분야다. 성차의학은 여성과 남성 차이를 의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말한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성차의학 개념을 국내에 도입해 의학 분야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론다 쉬빙어 교수와 김 교수에게 우리 사회에서 젠더 의학 연구 필요성과 의미에 대해 들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젠더 의학 연구가 활발하다. 론다 교수는 “스탠포드에서는 의대 교수들의 약 20%가 젠더 개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구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에도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 연구자들이 젠더 분석을 연구에 적용하도록 필수조건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학과 교육과정에서 성차이에 입각한 의학교육, 그리고 임상시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성별 차이에 입각한 의학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바로 각종 의약품 안전성과 관련한 사고가 발생하면서부터다. 론다 교수는 “지난 1997년부터 2000년도 사이에 10개의 의약품이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태를 일으켜 회수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10개 중 8개의 약이 여성에게서 더욱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약개발의 임상시험 단계에서 성차이에 입각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그는 꼬집었다. 론다 교수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수컷과 암컷쥐를 구분해 사용해야 하는데, 수컷쥐만 사용하고 암컷쥐를 사용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며 “다른 성의 쥐를 실험에 사용하지 않으면 신약개발의 과학적 검증 과정에서 큰 발견을 놓치게 된다. 정확한 연구를 위해 암컷쥐와 수컷쥐에서의 의약품 안전성 검증이 세밀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는 나아가 심각한 인명피해를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불면증치료제인 ‘스틸녹스’의 경우 남성과 여성에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같은 용량을 복용한다고 하더라도 남성과 여성에서 약효차이가 발생한다.

미국에서는 여성들이 수면제를 복용하고 반수면상태로 운전을 해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론다 교수는 “정부가 수면제 복용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자 여성의 약을 남성의 절반 용량으로 처방을 다르게 내리도록 조치했다”며 “이후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지난해 1월부터 모든 의학 연구의 실험 초기 단계에서부터 수컷 쥐와 암컷 쥐를 함께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NIH 내 ‘The Office of Research on Women Health(ORWH)’가 개설돼 의학 분야에서 젠더를 고려한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일부 여의사를 중심으로 성차의학에 대한 연구그룹이 만들어졌다. 김 교수는 “이 그룹에는 감염내과, 소화기내과, 정신과, 재활의학과 분야에서 여자교수와 남자교수가 참가하고 있다. 이 모임은 이제 시작이며 각 분야에서 성차연구 측면의 연구주제를 잡으려고 문헌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대의과대학 중개의학대학원 과정에 의과학에서의 젠더 연구 과목이 개설돼 12명의 의과대학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김 교수는 “처음에는 다들 젠더 의학 연구에 대해 생소해했지만, 점차 각종 질환에서 활발한 연구가 필요함을 깨닫고 있다. 앞으로 이 연구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론다 교수는 “폭탄이 터지고 나서 깨달으면 늦다. 이제부터라도 성차의학에 입각한 의학 연구 수행이 필요하다. 성차의학 연구는 의약품 안전성의 이슈와도 직결된다. 의학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연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광대 산본병원 김용성 교수님의 pulication에서의 gender issue에 대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많은 의학 연구는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여성에 대한 자료가 부족합니다. 동물실험에서도 암수 구분이 없이 발표되는 연구가 많은 실정입니다. 세포 대상 연구도 남성 기원의 세포와 여성 기원의 세포가 다른데 이런 점이 고려되지 않고 있습니다 (링크).

이러한 경향은 다수의 연구자가 남성이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기도 하지만, 남성과 여성 두 그룹으로 연구를 디자인하면 n-값이 현저히 커지는 점, 생리나 호르몬 등 여성 고유의 특성으로 인하여 남성을 대상으로 할 때 연구 결과의 해석이 쉬워지는 점 등 또 다른 여러 이유가 제시되었습니다. 그 결과 의학 발전으로 인한 혜택이 주로 남성에 집중되는 경향도 보입니다. 심혈관계질환 사망률 감소가 주로 남성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여성에서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이러한 현상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NIH와 같은 기관과 많은 저널들에서 연구에서도 성차가 고려되어야 된다는 점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고 합니다. 남녀 모두를 포함된 연구 디자인이 아니면 NIH fund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결과를 남녀 기반으로 제시하지 않는 연구는 출판되기 어렵게 되고 있습니다. Nature와 Science 등 주요 저널의 editor들이 모여 이에 대하여 논의 혹은 결의하였다는 내용입니다.

비단 연구 대상의 남녀 차이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연구자가 남성이냐 여성이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향후는 연구자의 성별도 정확히 밝혀야 하는 시대가 오는 것이 아닌가 논의되었습니다.

향후 인간, 동물 혹은 세포 대상 연구의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남녀차가 고려되어야 하고, 논문에서도 남녀가 명확히 구분되도록 결과가 제시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FAQ]

[2015-10-5. 애독자 편지]

네~ 이준행 교수님! 여성 의사로서 Dig Dis Sci 2015, 10월호에 실린 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개인적으로 2005년 소화기내과에 fellow로 시작하여 내시경한지 10년이 넘어가니 그동안 어깨 통증으로 여러가지 마사지, 물리치료 등을 받았는데, 최근 요가, 필라테스를 매일 하면서 많이 호전되었습니다.올해 8월에는 10 손가락 모두에 관절염이 와서 파라핀 bath를 매일 아침하고 있습니다. 1달 전부터 관절약인 chondrotin sulfate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내시경 의사들의 근골격계 문제에 대한 gender difference와 처음 시작하는 fellow 때부터, 10년, 20년 long-term 코호트 study가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내시경의사들의 근골격제 문제에 대한 보상과 치료가 사회적인 issue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5-10-5. 이준행 답변]

고생 많으셨습니다.

(의사들이 몸을 상해가면서) 박리다매로 검사를 많이 하는 것이 환자에게 꼭 좋은 일일까요? 의사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은 언제 만들어질까요? 아프고 피곤한 의사가 최선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을까요? 의사의 몸이 건강해야 환자의 몸도 건강해질 것입니다. 적절한 보상과 치료를 통하여 환자와 의사 모두 건강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평소 어깨와 상지 근육의 힘을 길러두면 내시경 검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도 사무실 한 구석에 3 kg 짜리 아령 두 개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여성에게는 1-1.5 kg이 적당합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 근력운동과 stretching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