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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환자설명서 사업 제안]

의료정보가 넘치는 시대입니다. 신문과 방송을 통하여 매일 건강정보가 제공됩니다. 서점에도 넓은 의학도서코너가 있습니다. 구글을 검색하면 병원이나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건강정보, 환자들의 경험담이 넘칩니다. 그러나 의료서비스 제공자인 저로서는 환자에게 권할만한 질좋은 건강정보는 거의 없습니다 (관련 기고). 환자설명에 사용할 자료로 저는 (1) 병원 자체의 환자설명서와 (2) 제 스스로 만든 환자설명자료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환자설명자료는 웹에 올려두었습니다. 간혹 저의 설명자료를 사용하는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환영합니다. 얼마든지 쓰십시요.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학회나 공공기관에서 표준적인 환자설명서를 만들어 공개하면, 그래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면 어떨까요? 현대 의료의 지향점은 표준화이므로 병원마다 설명서가 다를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의사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전에 여러 의사들이 모였을 때 이런 생각을 말했더니 반대가 많았습니다. 이유도 각양각색.

우리나라는 환자들이 이 병원, 저 병원 옮겨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어떤 환자가 한 병원에서 조기위암 ESD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다른 병원을 방문하였다고 합시다. 그런데 두번째 병원의 의사가 첫병원과 똑같은 그림을 보여주며 똑같은 말로 설명한다면 환자들은 어떤 느낌일까요? "아. 내가 아주 표준적인 치료를 소개받았구나. 신뢰감이 생기고 서비스도 만족스럽다"일까요, 아니면 "이거 뭐야? 다 똑같잖아.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닌가"에 가까울까요?

병원의 경쟁력, 차별화 측면에서 고민할 점도 있습니다. "다른 병원의 치료계획에 만족하지 못하여 나를 찾아온 환자에게 왜 똑같은 설명을 해야 하지요? 뭔가 더 좋은 포인트를 찾아 먼 길을 온 환자들이 실망하지 않을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표준안이 있다고 항상 그대로 써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절히 가감해서 사용해도 됩니다. 아예 안 써도 됩니다. 그러니 서로 생각이 조금 다르더라도 일단 표준안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그대로 쓰던지, 고쳐 쓰던지, 새로 만들던지 선택은 자유이니까요.

/표/준/설/명/서/사/업/을/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