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검진. EndoTODAY 이준행

[유방암 검진에 대하여. On breast cancer screening]

[2015-10-21] New mammogram guidelines라는 New York Times 기사를 보았습니다. 유방촬영을 조금 늦게 시작하고 간격을 조금 늘리라는 권고안이 나왔다는 내용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다음과 같은 언급입니다. "Mammography can reduce a woman's risk of dying from breast cancer by about 20 percent."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다고 유방암으로 죽는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는 점을 명확히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솔직함이 좋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것은 완벽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전문가 단체마다 의견이 다르다는 점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는 점도 이채롭습니다.

[2015-10-30. NYT] Why the annual mammogram matters

1주일 전 American Cancer Society의 유방암 검진 권고 개정안에 대한 반박기사가 New York Times에 실렸습니다 (Why the annual mammogram matters).

비 전문가인 제가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할 수 없지만, 이런 종류의 토론이 벌어진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이번 반론의 주된 근거는 매년 유방촬영술을 하는 것이 크게 위험하지 않고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가이드라인을 쓴 panel에는 의료인(외과의사, 영상의학의사, 종양내과의사)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너무 감정적인 반론 아닌가 생각되지만... 여하튼 일부를 옮깁니다.

"We profoundly disagree with these changes...... Now, we no longer wish to be involved......
Finally, we think it's noteworthy that while there were medical specialists involved in the advisory group, the panel actually charged with writing the new guidelines did not include a single surgeon, radiologist or medical oncologist who specialized in breast cancer. Not one.
We understand that the rationale may have been to prevent bias in interpreting the data. However, we observe that in a panel that included aneconomist and public health experts, there was potential for bias the other way - in favor of cutting costs over saing lives.
We recognize the pressures to reduce health care costs in the United States, but those who will suffer most from these new recommendatations will be women from underserved communities without the means to pay for their own breast cancer screening if insurers follow these guidelines and stop providing yearly coverage to women over 40. The fair thing would have been to include in the conversation some of us who are on the front lines of diagnosing and treating these disease.
The intent was presumably to balance the known benefits of mammograms with the potential harms. In reality, there new recommendations have created more confusion than clarity.
Our goals remain clear: to detect breast cancer as early as possible and reduce the risk of dying from it. We and our many colleagues who are intimately involved in patient care will continue to recommend annual screening mammograms for women starting at age 40."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배종면 선생님께서 의협학회지 2015년 9월호에 유방암 검진 권고안 개정안 수정의 필요성을 기고했습니다.

한국여성의 유방암은 서구여성보다 발생특성이 다르고 발생률도 낮다는 점(서구여성에서는 연령증가에 따라 지수함수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한국여성 은 45-49세를 정점으로 하여 오히려 감소한다. 북미여성의 유방암 발생률 정점인 65-69군에서, 한국 여성의 발생률은 0.13배일 뿐이다)에서, 서구의 연구결과에 근거한 지침개정은 타당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유방암검진은 과진단이 개입되면서 조기검진용 유방촬영술을 시행할수록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되는 악순환이 생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의 권고안은 더 보수적으로 수정되어야 한다.

그 동안 우리나라의 검진은 좀 지나쳤습니다. 멈춰야 할 시점을 한찬 지나친 것이지요. 이제 검진도 균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검진은 'The more the better'가 통하지 않은 분야입니다. 배종면 선생님 기고와 비슷한 발언을 좀 더 자주 듣고 싶습니다.

[References]

1) EndoTODAY 암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