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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공부하기 - 왕도는 있는가?]

일전에 애독자로부터 공부하는 법, 혹은 의학저널 찾아 읽는 법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정답이란 것이 있을 수 없는 질문이므로 두 분의 선생님께 자문을 구하였습니다. 마지막에 제 의견을 붙입니다.

[2015-1-24. 애독자 질문]

너무 기본적인것이라 조심스럽지만 소화기를 배우는 까마득한 후배의사로써 많은 저널과 논문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가지 주제나 이슈에 관하여 자료나 논문을 찾아 보고싶을 때 선생님께서는 어떤 과정으로 진행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교과서가 기본일 것이고 impact factor가 높은 저널이 중요하겠습니다만 제 경우 pubmed 검색 시 쏟아지는 많은 논문들 속에 길을 잃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국내에도 많은 소화기관련 학회와 간행물이 있고 외국저널도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이중 그래도 선생님깨서 내시경을 하는 의사로써 기본적으로 구독내지는 관심을 가져야 되는 것은 무었인지 한 주제에 관하여 어떻게 논문 또는 자료를 검색하시는지 그리고 읽어야 할 논문을 어떻게 선별하시는지 한번 다루어주실수 있을런지요.


[2015-1-25. 전문가 답변]

1. 내시경 전문가라면 Clinical Endoscopy, Gastrointestinal Endoscopy, Endoscopy, Digestive Endoscopy의 4개 저널 리스트를 매달 받아보시면서, 관심 있는 논문을 골라서 읽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저널 사이트를 즐겨찾기에 등록해놓고 매달 초에 검토하시는 방법도 유용합니다.

2. 특정 주제에 대한 검색시 "Pubmed"나 "Google scholar"에서 환경설정을 2010년 이후 등으로 한정하여 검색하시면 최신지견을 먼저 파악하는데 유리합니다. 저는 언어도 영어, 한국어, 일본어로만 한정해놓고 검색합니다.

3. 물론 논문작성시에는 훨씬 더 자세히 검색해야 하며, 이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므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2015-1-25. 전문가 답변]

너무 어려운 질문인데요...GIE나 Endoscopy에 실린 원저나 종설은 대부분 어느 정도 검증된 내용이지만 가끔은 몇몇 big guy들의 사견이 많이 들어간 경우도 보고 또 이정도 수준의 논문이 어떻게 실렸을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Gut and Liver나 Clinical Endoscopy, 또 가까운 일본의 ‘위와 장’이나 Digestive Endoscopy에 실린 종설이 아주 훌륭하게 잘 정리된 경우도 자주 보고요. 제 경우는 그냥 GIE나 Endoscopy의 논문의 제목 정도는 훑어 보고 최근 학문의 trend는 놓치지 않도록 하고 제가 관심이 있는 토픽은 따로 검색을 해서 잘된 리뷰를 훑어본 다음 필요한 논문을 다시 찾아 가지치기 하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2015-1-26. 이준행 의견]

공부하는 방법에는 정도가 없습니다. 저는 학력고사 세대입니다. 전년도 학녁고사 수석자가 TV에 나와 자신의 공부하는 법을 소개하는 프로를 여러번 보았습니다. 느낌은 늘 같았습니다. “그렇구나. 좋은 방법이기는 한데 나한테는 맞지 않는구나.” 남의 방식대로 따라하면 수석은 커녕 입학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내 방식대로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남의 방법은 아주 가끔, 아주 잠깐 주마간산으로 대충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세히 보면 망합니다. "Benchmarking = 실패"입니다. 이러한 전제하에 제 방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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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보다 환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점, 명확하지 않은 점을 찾아서 이를 확인해야 합니다.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교과서에서 찾을 수 있는 경우도 있고, 연구 논문이나 종설, 증례에서 찾을 수 있는 경우도 있고, 동료나 선후배에게 물어봐 해결할 수 있기도 합니다. 제 경험은 교과서에 답이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슬래진저나 야마다 같은 두꺼운 교과서를 옆에 두고 그때 그때 찾아보기를 권합니다. On-line 교과서 보지 마시고 돈주고 산 hard copy 교과서가 좋습니다. 써 보면 압니다. 밑줄의 힘을...

여하튼 최근 의학 저널에 나오는 이슈보다는 자신의 환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널에 나오는 이슈는 실제로 중요한 것도 있고 그냥 유행인 것도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에게 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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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로는 Endoscopy지를 권합니다. 가장 도움이 됩니다. 다음으로 Clincal Endoscopy (우리나라 영문 내시경학회지), Gut and Liver (우리나라 영문 소화기학회지), 대한소화기학회지 (국문), 대한의사협회지(국문), Am J Gastroenterology 정도를 권합니다. Digestive Endoscopy, Digestive Disease and Science도 좋습니다. 사실 Gastroenterology 정도가 되면 너무 어렵습니다. 저는 거의 안 봅니다. 검색될 때만 찾아보고 regular하게는 보지 않고 있습니다. 차라리 가끔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을 보는 편이 낫습니다.

우리나라 저널이 허접하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요. 사실 매우 도움이 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논문이 해외 저널에는 채택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저널에 실린 증례보고를 자세히 봐 두면 언젠가 비슷한 환자를 만나게 됩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발표된 증례 보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가톨릭대학교에서 보고한 celiac disease 1예입니다. 우리나라에도 subclinical symptom을 가진 사람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질환은 알아야 의심할 수 있습니다.

http://pdf.medrang.co.kr/Kjg/061/Kjg061-06-08.pdf


어제 소개해드린 celiac disease 1예(http://pdf.medrang.co.kr/Kjg/061/Kjg061-06-08.pdf )에 대하여 한 애독자께서 아래와 같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저도 비슷한 점을 느꼈기에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자신이 gluten sensitive하다고 말하는 환자는 많은데 의사들이 이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한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전에 아는 분이 자신도 gluten sensitivity가 있는데 어느 의료기관을 찾아가도 무시당하고 있다고 한참 호소한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 진지하게 연구해야 할 이슈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negative data가 나올 가능성이 높으므로 risk는 큰 주제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필요하면 누군가 해야 하지 않을까요?

복통이나 설사로 오신 분에게 모두 항체검사를 해 보는 연구로 시작해보면 어떻겠습니까? 관심있는 분들의 분발을 촉구합니다. [2015-1-30 애독자 의견] 말씀하신 증례보고는 질병의 특성상 확진에 대한 검사가 없고, IBS를 포함한 다른 질환과의 감별도 쉽지 않은 경우입니다. 그리고 gluten free diet가 꼭 증상개선의 이유라고 단정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2015-1-30 이준행 답변] 좋은 지적입니다. 저도 분야에 관심이 많아 꼼꼼하게 읽어보았는데.... antibody도 음성이었고 gluten free diet에 대한 반응에 의존하는 바 커서 여하튼 문제는 있었습니다. 선생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여하튼 celiac disease라는 병이 우리나라에 존재할 가능성을 suggest 한 정도만으로도 의미있는 증례보고라고 읽고 싶습니다.

[2015-1-30 애독자 의견] 질병의 특성상 확진에 대한 검사가 없고, IBS를 포함한 다른 질환과의 감별도 쉽지 않은 경우입니다. 그리고 gluten free diet가 꼭 증상개선의 이유라고 단정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2015-1-30 이준행 답변] 좋은 지적입니다. 저도 분야에 관심이 많아 꼼꼼하게 읽어보았는데.... antibody도 음성이었고 gluten free diet에 대한 반응에 의존하는 바 커서 여하튼 문제는 있었습니다. 선생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여하튼 celiac disease라는 병이 우리나라에 존재할 가능성을 suggest 한 정도만으로도 의미있는 증례보고라고 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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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저널을 매달 열어보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연구하고 논문쓰는 것을 업으로 삼는 분이 아니라면 한달에 2개 정도의 저널을 차분히 살펴보면 충분합니다. 한 저널당 최근 6개월 분량을 살펴보면 효율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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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고 토론하십시요. EndoTODAY로 질문을 줘도 좋고, 동료에게 물어봐도 좋습니다. 술자리에서 토론해도 좋고 (폭탄주는 예외입니다. 폭탄주 마실 때는 아무 말도 하지 마십시요. 어짜피 다 잊어버리므로 입 다물고 붓는 편이 낫습니다. 이래서 폭탄주는 나쁜 술입니다. 추방합시다), 골프치다 서로 물어봐도 좋습니다 (저는 골프를 1년에 한번 칩니다). 아무 때나 묻고 토론하십시요. 다 도움이 됩니다.


[2015-1-30. 애독자 편지]

이 준 행 선생님~~ 잘 지내시지요..?

오늘 엔도투데이 How to study는 정말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Lcal 나와서 공부해보려고 해도 뜬구름 잡기 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는데 오늘 내용이 참고가 될 듯 합니다.

이젠 SMC가 지리적으로 너무 멀어져 마음에서도 멀어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항상 건강하시고요.. Local에서도 엔도투데이 보면서 선생님을 잊지 않고 있는 SMC 제자들 가끔 생각해주세요~~^^

© 이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