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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자 증례 편지 53 - Pylorus-preserving gastrectomy 등] - 終
모처럼 동문 선생님 으로부터 증례가 투고되어 몇 번으로 나누어 보내드립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 내시경 검사를 가장 많이 하고 계신 분입니다. 지옥의 검진철이라 더욱 고생이 많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사연을 보니 과거보다 조금 줄여서 요즘은 오전 위내시경 20개와 대장내시경 10개를 하고 계신다는 것인데요... 대단합니다. 그러나 살살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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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안녕하십니까? 2019년도 펠로우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매서운 추위에 건강히 지내고 계신지요?^___^
저는 첫 취직한 검진센터에서, 이제 만 2년 4개월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한창 검진 성수기 시즌이라, 작년과 재작년 이맘때에는 아침 7시 반부터 오전 내(대략 1시즈음까지)에 15~17세트씩, 점심시간도 거의 없이 꾸역꾸역 했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내시경 봉직의를 늘렸고 위 내시경 갯수를 늘리는 추세라 점심시간은 좀 길어지고, 9~10세트 + EGD 10~15 케이스 정도 소화하는 것 같습니다.
연차가 쌓여가면서 1-2년 전에 왔던 수검자들이 다시 오고 놓치지 않았어야 할 interval lesion을 찾게되면 참.. 마음이 그렇습니다. 그래도 원장님께서 검사 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계셔서, 앞으로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수님, 그동안 모은 case들 파일 첨부해서 보내드립니다.
즐거운 성탄 보내시고 몸도 마음도 따뜻한 연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더더욱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데, 내년에는 좀더 안전해지고, 꼭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2022-12-17. 애독자 편지]
간혹 외국에서 귀국하여 검사하는 수검자들이 있는데, 볼 일 다 보고 출국 하루이틀을 남겨놓고 검사하러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직검사 결과가 나온 후에 내용 전달을 위해 국제전화를 해야하나 난감한 경우가 있습니다.
[증례 1] 마지막 내시경 2년 전. LB PW 쪽의 병소가 이전에 놓쳐졌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케이스를 몇 번 경험하였습니다. 이쪽은 꼭 두세 번 다시 보게 됩니다.
On the LB posteroGC side, about 2cm sized irregular shaped discoloration with coarse surface and focal erosive lesion was noticed. Biopsy: ADC P/D with SRC component
[증례 2] 타원에서 5년간 매년 검진 내시경 받으셨다 했는데...
Biopsy: Tubular adenoma, low-grade dysplasia
[증례 3] 생애 첫 내시경
Biopsy: Chronic gastritis with erosion and intestinal metaplasia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체하부 전벽 부위에 종괴 관찰되어 조직검사 시행하였으며, 조직검사 결과는 장상피화생이 동반된 만성 염증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금일 위강 내 다량의 점액질과 거품이 점막에 다량 부착되어 있어 최대한 세척하며 검사 진행하였으나 관찰에 제약이 있었고, 또한 조직검사는 종괴의 일부분만을 반영하며 육안상으로 악성 병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내시경 재검 및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CD와 진료의뢰서 지참하시어 상급병원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타원 EGD, re-Bx: Hyperplastic polyp, Hp (-), Plan: EMR
[증례 4] 5년 전 위 부분절제술 병력이 있어 당연히 STG B-I/B-II일 것이라 생각하고 진입하는데, pylorus가 있어서 순간 이건 뭔가 하였습니다.
[증례 5]
[증례 6] Achalasia로 15년 전 풍선확장술. 현재 아주 편하지는 않지만 불편감 심하지 않음
[증례 7] 수 주 전 역류성 식도염 증상으로 타원에서 약 처방 받아 2주 복용 후 증상 호전되었으나 최근 증상 재발
병리를 수탁을 맡기는데, IHC를 처방하는 절차가 매우 번거롭고 (수검자가 추후에 다시 내원하여 결제해야 하는 시스템) 제 외래가 있지 않은 검진센터에서 경험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기도 다소 난감합니다. 병리에서 r/o viral gastritis만 주어서, IHC 위해 slide 지참하여 종합병원 진료를 권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증례 8] 조직검사 atypical glands로 나와 슬라이드 지참하여 의뢰하였고 최종적으로 암 진단된 경우입니다.
ESD가 시행되었고 미분화 조직형 위암의 완전절제가 나왔다는 진료회신서
[증례 9] 십이지장
[2022-12-18. 이준행 편지]
[증례 1,2] 1-2년 간격으로 검진 내시경을 받던 분에서 암이 발견되면 수진자나 의사 모두 놀라게 됩니다. 그러나 조기위암이면 다행입니다. 진행성 위암이 아닌 것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증례 3] 위내 mucus로 인해 관찰이 어려운 예가 많아서 저는 Endonase를 쓰고 싶습니다. 그러나 비급여이므로 주저하고 있습니다. 검사에 꼭 필요한 약제를 비급여로 사용케하는 정부 정책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언제까지 후진국형 의료체계를 유지할 것인지 답답할 따름입니다.
[증례 4] 조기위암에 대하여 pylorus-preserving gastrectomy가 시행된 예이군요. 드물게 시행되는 증례 사진 감사합니다.
[증례 5] Fundus의 flat elevated lesion인데 조직검사에서 fundic gland polyp이 나왔군요. 추적검사 정도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증례 6] Achalasia로 balloon dilatation 받았고 증상이 심하지는 않다고 하지만 식도가 확장되어 있고 액체가 저류되어 있으면 linear한 주름이 있는 상태입니다. POEM을 해 주면 환자에게 새로운 삶이 열릴 것 같기는 한데요, 위험한 시술이므로 잘 상의하여 시술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증례 7] 전형적인 herpetic esophagitis인데 절차적인 어려움이 있었군요. 검진과 외래과 분리된 상황에서 발생하는 아주 한국적인 현상입니다. 증상이 있는 사람이 검진을 받는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상황이고, 내시경 검사를 한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고 처방할 수 없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의료의 왜곡된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증례입니다. 눈 딱 감고 먹는 항바이러스제 투여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증례 8] 건진에서는 최종 결과를 볼 수 없어 답답한 경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진료회신서를 잘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꼭 보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성했습니다.
[증례 9] 십이지장까지 잘 관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 (2022-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