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巳日記 6月. EndoTODAY 이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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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oTODAY 내시경 교실

[2025-6. 乙巳日記] -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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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6-4] 세월의 힘은 이길 수 없나봅니다. 세상이 바뀌고 사람도 바뀌는 것을... 스스로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야 할지, 요청받은 일을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2025-6-7] 일월오봉도

[2025-6-7]

나하나 꽃피어(조동화)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 국립합창단

[2025-6-9] 참관오시겠다는 선생님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올해 초에 내시경 기초교육과 ESD 참관을 통해 교수님 직접 뵙고 배울 수 있었던 XXX입니다. 최근 저희 센터에 핑거스위치가 도입되어 교수님께 배웠던 하체를 이용하고 큰 근육을 동원하여 내시경을 하는 방식으로 기억을 더듬어가며 다시 연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수님 뵌 이후에도 선생님께서 endotoday에 올려주신 아틀라스와 동영상 자료를 통해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텍스트북을 읽어서 얻은 지식은 금방 잊어먹고, 실제 환자를 접하고 bedside에서 선생님들께서 직접 들려주시는 디테일한 설명을 통해 배우는 것이 훨씬 기억에 오래 남고, 임상에 바로 적용하는 데 큰 도움을 받는 스타일입니다. 그런 저에게 선생님께서 공유해주신 케이스 기반의 아틀라스들과 유튜브 영상 자료의 세세한 설명은 최고의 교육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소중한 자료를 꾸준히 공유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 덕분에 저와 제가 보는 많은 수검자들이 실제 임상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자료를 준비하고 업로드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알기에, 이를 바탕으로 저의 성장과 환자 진료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선생님께서도 조금이나마 보람을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름이 아니옵고, 제가 추가로 휴가를 얻게 되어 다시한번 참관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여쭙고자 합니다. 6월 셋째주에 휴가를 부여 받았습니다. 올해 초에 스케줄 말씀해주신 것에 따르면 목요일 오전에 검진 내시경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는 6월 19일 목요일에 다시 한 번 참관을 할 수 있을지 여쭙고자 이렇게 메일을 드립니다. 혹시 일정상 가능하시다면, 현장에서 선생님께 다시한번 직접 배우고 싶습니다. 항상 귀중한 가르침 주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6-15] 창고에서 자전거를 꺼내 먼지를 털었습니다. 5-6년은 된 것 같습니다.

한강 잠원

伊川선생의 中庸序에 孔門傳授心法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心法. 문자에 의존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내시경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른 내시경을 강의로 가르치고 책으로 배울 수는 없는 일입니다. 강의나 책으로 전할 수 없어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內視鏡心法이 있습니다. Fellow training이 心法傳授의 현재적 표준입니다. 혹 observation, hands-on training과 seminar가 그나마 대안일지 모르겠습니다. Hands-on training을 권합니다.

[2025-6-17] 부산대 김광하 교수님께서 번역한 책 몇 권을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6-21] 무슨 장면일까요?

정답은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2025-6-22] 며칠 전 SMC 임상시뮬레이션센터에서 진행하는 BOXIM workshop에 참석하였으나 좀 더 연습해볼 기회가 없는지 물어오신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마침 외국인 BOXIM training이 있어서 그 시간을 이용하여 함께 tutoring을 하였습니다.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늦은 나이에 의사가 되어 의업에 종사 할 수 있는 것도 너무 감사한 일인데, 멀리 바라만 보이던 스승님을 직접뵙고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는게 지금도 살짝 믿기지 않는 가슴벅찬 마음입니다. 직접 핸즈온을 해주신 것도 너무 감사했고 특히나, 목넘김時 주요한 Tip들은 환자분들의 편안한 시술을 위해서, 전진속공형과 Proximal U 유지를 통한 torque rotation... 이것은 향후 제가 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때 효율적인 조작이 가능하여 꼼꼼한 병변관찰과 조직검사로 연결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와서 같이 찍어주셨던 셀카를 다시 보니 교수님의 순수한 표정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한 분야에서 이름을 남기신 분이 이렇게 인상이 밝고 좋으시구나..라는 느낌이 들었고 저 또한 그렇게 여유있는 카리스마를 갖춘 모습으로 나이가 들고 싶어집니다. ^^;;; 몇번을 반복해도 부족할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기회가 닿아서 한번더 뵐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교수님의 건강과 의업, 마음 속으로 항상 기도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답장: 감사합니다. 마침 7월 4일 금요일 오후 3시에 일전에 함께 훈련하였던 외국인 선생님의 BOXIM 훈련이 잡혀있습니다. 가능하면 그 날 다시 와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