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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C Monday GI conference 2016-7-11. Ulcerative colitis (staff lecture from Young-H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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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교수님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관심있게 본 슬라이드 몇 장 추려보았습니다.

작년 국내에 크론병 환자가 1만 7천명,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3만 4천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1) 침범 범위와 (2) 중증도를 기준으로 치료 방법을 선정합니다.

이 약은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으나 조만간 들어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mab'으로 끝나는 여러 약에 대한 head-to-head comparison 연구는 없다고 합니다. 대신 이런 저런 방법으로 비교하는 논문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냉정하게 head-to-head comparison 연구를 진행하여 어느 하나가 더 우수하다고 나오면 효과가 덜한 약은 시장에서 없어질 것입니다. 회사가 망하는 것이지요. (이준행 comment: 아무리 그렇더라도 환자를 위하여 좀 더 의미있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의학은 회사를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니까. 환자를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니까.)


우연히 병원 화장실에서 발견하였습니다. 환자를 배려하자는 campaign 입니다.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은 일이 많은 환자를 위하여 가급적 비워두자는 내용이었습니다.^^


[FAQ]

[2016-7-21. 애독자 편지]

아래 내용에 대해서는 좀 이견이 있습니다. “우연히 병원 화장실에서 발견하였습니다. 환자를 배려하자는 campaign 입니다.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은 일이 많은 환자를 위하여 가급적 비워두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최근 IBD 치료제가 과도 경쟁 상태로 제약회사에서 환자용 자료를 많이 배급하여 병원에 주고 갑니다. 이것도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소화기내과 하부위장관 외래에 온 환자들은 모두 화장실 문제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건 형평성에 문제가 있고 다른 장 질환 환자들에게 역차별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 하부위장관 외래에서 의사들도 IBD 환자들만 티나게 잘해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2016-7-24. 이준행 답변]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돈이 되면 관심이 많아지고 연구가 진행되고 정책도 만들어집니다. 돈이 안 되면 주목받기 어렵고 연구도 사라지고 관련 정부 정책도 개발되지 않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현대 의료에서 돈 냄새를 지울 수 있을까?"

항암제를 생각해봅니다. 매우 뜨겁습니다. 너무 뜨겁습니다. Stent도 그렇고, 건강 검진도 그렇습니다. '왜 이 분야만 이렇게 뜨겁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항암제 개발 열기가 뜨거운 것, stent 사용 환자가 늘어나는 것, 건강 검진이 활발한 것 자체를 탓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상업적 매력이 없어 무시되는 영역이 적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기생충은 무시되고 있습니다. 돈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에서 많은 사람이 죽고 있는데도 신약은 나오지 않습니다. Helicobacter도 그런 편입니다. 위암으로 죽는 사람이 이리 많은데도 거의 아무런 activitiy가 없습니다. 신약도 없고, 정부 정책도 미지근합니다. 화끈하게 지원하는 스폰서가 없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전공의, fellow 교육도 무시되긴 마찬가지입니다. 환자 안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제 관심영역은 모두 상업적 매력이 없는 부분이군요...

최근 IBD 영역이 달궈지고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만 있던 시절과 biologic agent가 개발된 후의 상황은 전혀 딴판입니다. 일부 다국적 회사 사이의 과당 경쟁으로 마켓팅이 활발해졌습니다. 참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화장실 안내문도 그중 하나인 모양입니다. 그 결과 IBD에 대한 의료진의 관심이 진실로 자연스러운 것인지, 혹시 마켓팅의 결과는 아닌지 의심받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IBD 환자들만 티나게 잘해 주는 경향"이 있다는 애독자의 지적이 시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환자가 많아지고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된 영역에 대한 의료진의 관심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로 인하여 다른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IBD 환자들만 티나게 대우받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학문적 관심을 받지 못하는 드문 질환, 새로운 치료법이 없어서 지원도 없고 학문적 흥미도 별로인 그저 그런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의료진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관심 영역이 제약회사의 마켓팅에 의해 좌우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스폰서 회사가 없더라도 본분을 지키는 자존심 강한 의사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너무 바빠 시간을 낼 수 없지만, 언젠가는 '현대 의료와 돈'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은 제약회사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저부터 자존심을 지켜나가겠습니다. 돈 냄새는 멀리하겠습니다. 모든 일을 환자 중심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제약회사의 마켓팅으로 인하여 역차별받는 환자가 생기지 않도록 늘 신경쓰겠습니다.



©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Jun Haeng Lee.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