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Sinn's LiverTODAY 002 - HCC surveill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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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Sinn's LiverTODAY 002 - HCC surveillance]
이번 주 주제로 간암 고위험 환자에게 간암선별검사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논문을 오인수 선생님이 선정해 주셨습니다 (Wu CY. Gut 2016). 대만의 nationwide cohort study입니다. 간암을 진단받은 52,823명을 진단전 초음파를 언제 받았는지에 따라 생존율을 분석하였습니다. Lead time bias를 보정하고도 dose-depedent하게 surveillance interval이 overall mortality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대만의 자체 분석에서 전체 간암 진단 환자중 3년이내 초음파를 받아본 적이 없는 환자가 39.9%이고, 6개월 이내 초음파를 받은 환자는 36.1%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간암의 고위험군 환자들이 제대로 된 간격의 선별검사를 받으면 국가적으로 생존율을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암검진을 하는 나라로, 간암 검진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간암검진 권고안 개정에 참여할 기회가 있어 참여한 우리나라 간암검진 권고안을 소개합니다.
간암검진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것인데, 국민들이 간암의 고위험군(간경변, B형간염, C형간염)인지 어떻게 파악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 1년 동안의 심평원 청구자료를 분석하여 간암 고위험군 상병이 포함되어 있으면, 다음 해에 해당자에게 간암 건진 쿠폰을 발송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6개월 간격으로 하다가, 행정적인 이유로 1년으로 늘렸다가, 다시 6개월로 단축되었다고 합니다.
상병을 기준으로 간암검진 대상자를 선정하니 이런일도 발생합니다. 경희대학교 심재준 교수님의 분석에 따르면 간암 수검자의 46%가 간암고위험인자를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즉 '상병"기준으로 선정이 되다보니 '간암 고위험군이 아닌데도" 상병때문에 고위험군이 되어 선별검사 대상이 되는 것이지요.
얼마 전 외래에 '간암 선별검사 안내장'이 와서 깜짝 놀랐다고 달려오신 분이 있습니다. 본인 말씀으로는 깜짝 놀라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알아보니 본인이 '원발성 담즙성 경화증'이어서 건강검진표가 송부되었다고 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환자분은 원발성 담즙성 경화증은 아니었고, 작년에 진료받았던 의료기관에서 상병이 잘못 보고된 것이었겠지요.
또 하나의 문제는 작년 1년 동안 '병의원'을 잘 다니시는 분들에게 간암 검진표가 발송됩니다. 오히려 문제는 병의원을 잘 안다니시는 분이 '국가에서 더 신경써야 할 대상'인것 같은데도 불구하고요.
현재 시스템은 지난 1년간 병의원을 잘 다니는 사람에게는 간암검진을 국가에서 시행해주고 있고, 1년간 병의원을 안다니는 사람은 간암검진이 누락되고 있습니다. 여러 기회에 자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개선이 될지 모르겠네요. 간염/간경변은 만성질환이므로, 한번 등록된 사람은 평생도록 간암 검진표를 보내주면 해결될 것 같은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재준 교수님의 분석에 따르면, 간암검진은 고위험군만을 대상으로 하므로, 위암을 한명 발견하는데 필요한 의료비용(4,506만원)에 비해, 간암을 한명 발견하는데 드는 의료비용(842만원)은 5배정도 저렴하며, 제대로 간암 고위험군만 대상으로 간암검진을 시행하면 556만원까지 의료비용을 낮출수 있다고 합니다.
외래에서 1년마다 선별검사를 하면 안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말 1년마다 하면 안되나요?
1) 이번 대만 자료(Wu CY. Gut 2016)를 보면 1년마다 받으신 분들은 6개월 이내 받으신 분들에 비해 생존율이 유의하게 나빴습니다.
2) 개인 맞춤형 선별검사가 도입되기 전에는 6개월 간격을 유지해야 할 거 같습니다.
3) 반면 선별검사 간격을 3개월로 줄인다고 해서 6개월에 비해 큰 이득이 없다는 RCT는 있습니다.
[References]
1) EsoTODAY - Esophageal diseases
2) SmallTODAY - Small bowel diseases
3) ColonTODAY - Colorectal diseases
4) Dr. Sinn's LiverTODAY - Liver diseases
©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신동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