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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흡충. Paragominus westermani]

1. 폐흡충증이란?

폐흡충(Paragonimus westermani)은 심한 기침, 피섞인 쇠녹물색의 가래, 흉통, 전신쇠약, 식은땀 등을 보이는 폐흡충증을 주로 일으키기만 pleuritis, 뇌막염 등 이소폐흡충증도 가능합니다. Schmidt 기생충 책 폐흡충 부분은 "Paragonimiasis is an excellent example of a zoonosis."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채종일 편 '임상기생충학'에서 역학적 특성 부분을 옮깁니다.

자연계 종숙주는 호랑이, 늑대, 여우, 오소리, 너구리, 두더지, 개, 고양이 등이다. 사람은 민물게장, 덜 익힌 참가재, 참게즙 혹은 가재즙을 먹어서 폐흡충증에 감염된다. 과거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홍역 등 불명열 질병에 걸린 유,소아에게 게즙이나 가재즙을 먹이는 민간요법이 있었는데, 이것이 소아 폐흡충 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일본에서 멧돼지 근육을 육회로 먹고 폐흡충에 감염된 증례가 발견되었고, 멧돼지가 운반숙주(parentenic host)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감염자의 대변으로 배출된 충란이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으며, 보유숙주인 자연계 종숙주들이 제1중간숙주인 다슬기를 감염시키는 폐흡충의 충란 공급원으로 더 중요할 수 있다.

폐흡충 유행지역은 우리나라, 일본, 만주, 타이완 등 극동아시아와 베트남, 중국 남부 등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 강화도, 전남 해안지방, 강원도와 경북 내륙지방, 제주도 남제주군 등에서 유행하였다. 최근에는 감염자가 드물게 발견되며 중증 환자로 진단되기도 한다. 폐흡충 이외의 폐흡충속이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며 각 지역마다 고유이 종이 유행한다.

인체 감염원은 민물게장이 가장 흔하며 덜익힌 가재, 멧돼지근육 등도 가능합니다. 최근 증가하는 경향입니다. 인터넷이나 케이블 TV를 통하여 민물게장을 구입하는 분이 많아졌습니다. 손바닥만한 게보다는 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작은 게가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민물 게장 이외에는 덜 익힌 참가재, 참게즙 혹은 가재즙을 먹어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홍역 등 불명열 질병에 걸린 유,소아에게 게즙이나 가재즙을 먹이는 민간요법이 있었는데, 이것이 소아 폐흡충의 원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조선시대 이규경이 쓴 백과사전 '오주연문장전산고'에도 가재즙의 효능에 대한 설명이 있는 것처럼, 과거에 가재즙이 보약으로 쓰였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일본에는 멧돼지 근육을 육회로 먹고 폐흡충에 감염된 증례가 발견되었고, 멧돼지가 운반숙주(paratenic host)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단국대 서민 교수님의 '서민의 기생충 열전'에는 "밥도둑 간장게장에 숨겨진 기생충"이라고 명명되어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별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바다에서 잡은 게로 만든 간장게장은 별로 위험하지 않고, 작은 민물 게장이 훨씬 더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게를 간장에 담가도 최소한 보름 정도는 기생충 유충이 생명력을 유지하다고 하니 놀라운 일입니다. 그렇다면 보름 이상 된 간장 게장을 먹으면 안전할지 궁금해지는데, 아직 답은 없다고 합니다. '서민의 기생충 열전'에는 보름간 담궈 둘 여건이 안 된다면 하루 정도 냉동시키는 것도 기생충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수주 전부터 시작된 dyspnea, fever, cough를 호소하던 환자입니다. CBC에서 eosinophilia가 있었고 chest X-ray에서는 left basal lung에 consolidation이 의심되었으며 left hemithrax에 hydeopneumothorax (빨간 화살표)가 있었습니다. 증상 발생 10일 전 간장게장을 드셨고 영상소견이 폐흡층중에 합당하여 praziquantel을 처방하였고 즉시 호전되었습니다. 알면 진단하고 모르면 진단할 수 없는 그런 병입니다.

기생충증은 과거보다 드물어졌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아직도 종종 발견됩니다. 그런데 기생충증 감소 속도에 비하여 의료진의 기생충 지식히 훨씬 빠르고 완전하게 없어진 것 같습니다. 기생충 이름을 10개도 기억하지 못하는 내과 의사가 있습니다. 수술장에서 회충을 보고도 바로 진단을 붙이지 못하는 외과 의사가 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오래된 증례입니다. 약 반년 이상 진단을 붙이지 못하고 이런 저런 impression 하에 대증적 치료만 받다가 의뢰된 환자입니다. 폐흡충증 CT 소견을 알고 있는 영상의학과 의사를 만나자마자 바로 진단이 붙었습니다.

반년이상 진단도 모르고 고생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기생충증이라는 진단이 붙었기 때문에 환자는 무척 어리둥절해 하셨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물어오셨지만... 그냥 '운이 좋았다'고 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운일까요? 기생충학 공부합시다.


2. Extrapulmonary paragonimiasis

복부 폐흡충증은 장벽을 뚫고 나온 유약충이 복강을 지나 폐조직으로 이동하는 정상경로를 벗어나, 복강내 어떤 장기에 침입하여 정체된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복근, 장벽, 척추간근, 간, 신장, 그물망, 난소, 자궁 등에서 기생합니다. 충낭에 배출구가 없으므로 낭 내용물이 축적되고 염증 반응이 더 심화되고 종괴가 커집니다. 측두엽과 후두엽의 뇌 폐흡충증도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만성 간질 발작을 보였던 환자에서 뒤늦게 뇌 폐흡충증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1) 복강 내 종물로 발견된 이소성 폐흡충증 대한소화기학회지 2013;61:351 (서울아산병원)

폐흡충증이 흔한 우리나라에서는 extrapulmonary paragonimiasis가 간혹 발견됩니다. 악성질환 환자에서 extrapulmonary paragonimiasis가 metastasis로 오인될 수 있습니다. 감별진단에 포함되어야 하겠습니다. 알아야 진단하는 병입니다. 민물게장이 주된 원인입니다.

2) 폐암 전이로 오인된 복강 내 폐흡충증 대한소화기학회지 2015;66:41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이광혁 교수님께서 extrapulmonary paragonimiasis 1예를 보고 하셨습니다. 47세 남자가 4개월 동안 지속된 간헐적인 객혈로 검사를 받아 폐암이면서 복강내 전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복강내 종괴에서 EUS-guided fine needle aspiration하여 pus가 나왔고 미생물 검사에서 폐흡충증으로 진단되었습니다. 폐의 병소와 복강의 병소 모두 폐흡충증이었습니다. Praziquantel로 치료하였습니다.

원인은 민물게장이었습니다. 장에 담가도 폐흡충은 죽지 않습니다. 바다에서 잡은 게에는 폐흡충이 없습니다.


2017년 12월 12일 내시경학회 집담회에서 제가 extrapulmonary paragonimiasis 증례를 발표하였습니다.

PPT PDF 2.2M

감염내과 석혜리 선생님께서 기생충 해부학 설명을 붙여주셨습니다.


[FAQ]

[2017-12-12. 내시경 학회 집담회의 질문과 답변]

제 발표 후 "그러면 앞으로 간장게장은 먹지 말아야 하는가?" 질문이 있었습니다. "바다에서 사는 게(주로 꽃게)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민물 게(주로 참게)가 문제입니다. 바다 게보다 조금 작다고 합니다. 과거 어떤 고급 백화점에서 민물 게장을 팔았는데, 인근 주민들에서 폐흡충증이 다량 발생하여 판매를 중단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단국대 서민 교수님에 따르면 게장을 담근 후 보름 정도 지나면 폐 디스토마 유충이 죽는다고 합니다 (링크). 적어도 보름 정도 묵힌 후 드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야 기생충학 박사이므로 전혀 먹지 않지만..." 이라고 답변드렸습니다.


[References]

1) EndoTODAY 기생충학

2)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실험실진단, 제 5부 기생충질환

PDF, 0.5 M

3) 폐흡충증의 임상상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Clinical features of recently diagnosed pulmonary paragonimiasis in Korea Chest 2005

4) 폐흡충증의 CT 소견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Pleuropulmonary paragonimiasis: CT findings in 31 patients AJR Am J Roentgenol 2005

5) 인터넷에 떠도는 서민 교수님의 글

폐디스토마가 뇌를 침범한 경우의 MRI사진. 화면 오른쪽(왼쪽 뇌)의 동그란 것이 환자의 증상을 일으킨 원인이었다. (Koh EJ, et al., "The Return of an Old Worm", J Korean Med Sci 2012; 27: 1428-1432)

참게. 바다에서 태어나 민물에서 성장하는 게이다. 폐디스토마의 중간숙주이기도 하다.

6) [2018-9-21. 동아일보] 피 토하던 조선 왕들, 폐 기생충 때문?

YouTube

"고려대 구로병원 병리과 김한겸 교수팀은 2016년 경기 의정부시에서 발견한 김의정(가명) 미라의 폐 조직을 현미경으로 정밀 관찰한 결과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왼쪽 폐에서 미라가 된 폐흡충의 성충과 수많은 알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알을 품은 성충의 단면은 5mm였고, 알의 길이는 0.08mm였다. 김 교수팀은 김의정 미라의 폐를 떼어내 80여 조각을 낸 뒤 1년 넘게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