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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니와 옴(scabies)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의 장기 환자들이 모여있는 요양병원 같은 곳에서 의뢰된 환자 중 옴을 가진 분들이 종종 발견됩니다.
2016년 9월 삼성서울병원 '주간감염병최신정보' 1권 39회에 옴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아래에 옮깁니다.
소속 병원에서 환자분께 제공하고 있는 설명서입니다. (2023년 현재)
[2013-7-28. 데일리메디] 70대 이상 노인층 '옴환자' 증가세
옴 진드기(Scabies mite)로 인해 밤에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옴 환자가 노인층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07~2011년)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옴으로 인한 진료환자가 2007년 3만6688명에서 2011년 5만2560명으로 늘었다.
매해 인구 10만명 당 옴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는 2007년 77명에서 2011년 107명으로 증가했다. 2011년 기준 연령별 인구 10만명 당 진료환자는 80세 이상이 4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149명, 50대가 115명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80세 이상으로 연평균 31.6% 증가했다. 이어 70대 20.2%, 60대가 19.6%씩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이 11.4%로 남성(6%)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최근 5년간 월별 옴 진료환자 수를 보면 더운 여름철에 옴 발병이 증가하기 시작해 10월을 기준으로 서서히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옴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07년 16억2200만원에서 2011년 28억9000만원으로 1.8배 증가했다. 건보공단에서 지급한 급여비는 2007년 11억2300만원에서 2011년 19억7000만원으로 1.8배 늘었다.
조남준 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노인층에서 만성질환이 많고, 집단생활을 하는 노인층이 증가하면서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 교수는 "옴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 환자와 가족, 접촉한 사람도 같이 관리해야 한다"며 "내의나 침구류는 약을 바르는 동안(2-3일) 같은 것을 사용한 후 세탁하고 세탁 후 3일간 사용하지 않는데 이는 옴은 사람을 떠나서는 1~2일 정도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노인요양시설에 관한 관리대책을 수립·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013-7-29. 중앙일보] 옴·머릿니 어디서 옮았지 … 후진국병의 역습
이달 초 충북 진천군의 한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해 있는 노인 2명과 요양보호사 2명이 전염성이 강한 피부병인 옴에 걸렸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경북의 한 요양병원에서 66세 할머니가 옴에 걸렸고 간병인 등 병원 종사자 3명이 의심 증세에 시달렸다. 옴이 흔한 병이 아니어서 그런지 두 곳 다 대응이 늦어 감염자가 늘어났다.
옴은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후진국형 질병이다. 1970, 80년대까지만 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질병이었다. 운이 좋지 않을 걸 두고 ‘재수가 옴 붙었다’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하지만 위생이 개선되면서 관심에서 멀어졌다. 사라진 줄 알았던 이런 후진국형 질병들이 되돌아오고 있다. 옴뿐만 아니라 머릿니·백일해·A형간염 등이 그런 유에 속한다.
28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7년 3만6688명이던 옴 환자는 2011년 5만2560명으로 4년 동안 43.3%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로 따지면 같은 기간 77명에서 107명으로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80세 이상의 환자가 인구 10만 명당 447명으로 가장 많다.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지난해 6월부터 6개월 동안 전국 초등학생 3113명을 조사한 결과 1.77%의 아이에게서 머릿니가 발견됐다. 9세 이하, 여학생의 감염률이 높았다. 2011년 감염률(4.7%)보다 낮아지긴 했어도 아직도 머릿니가 아이들을 괴롭힌다.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는 80년대까지만 해도 한 해에 1000명 이상 발생하던 2군 감염병이다. 지난해에는 약 40년 만에 전남 영암의 한 고교에서 집단발병했다. A형간염도 거의 사라졌다가 2011년 5521명이나 발생했다.
이 병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과거보다 위생 수준은 좋아졌지만 단체생활의 증가 등으로 감염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아름다운피부과성형외과 이상준 원장은 “옴이나 머릿니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가 애들은 어린이집·유치원·학원에서, 노인은 요양원·요양시설에서 감염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내 온도가 높아지는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옴 진드기나 머릿니는 온도가 높아질수록 활동력이 커진다.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옴은 전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간병인·의료진도 추적해 같이 치료해야 한다”며 “내의나 침구류를 세탁한 뒤 3일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이원자 말라리아·기생충과장은 “머릿니에 감염되면 살충제가 든 샴푸를 사용하되 없어진 지 일주일 후에 다시 한 번 써야 알까지 없앨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일해와 A형간염의 경우 과거 위생이 안 좋을 때는 적당히 세균에 노출돼 가볍게 병에 걸리고 면역이 생겼다. 하지만 요즘은 위생이 너무 좋아져 적은 양의 균에도 쉽게 걸린다. 백일해는 미국·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우리처럼 청소년·성인층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
[2016-9-12. 연합뉴스] 요양시설 '옴' 주의해야…감염 확률 22배 높아
장기요양시설 입소자들이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옴'에 걸릴 확률이 수십배 높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요양 시설 이용자들의 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 김광수(국민의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체 옴 환자수는 4만154명이었으며, 이 중 7.5%인 3천21명은 장기요양등급을 받고 시설에 머물고 있는 노인들이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로 따져보면, 장기요양시설 이용자가 1천720명으로 전체 평균인 80명보다 22배나 높았다.
옴은 피부 기생충인 옴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한 가려움증이 특징이다. 피부의 직접 접촉이나 감염된 옷, 침구류를 통해 감염된다. 밤에 특히 활동성이 강한데, 4~6주 잠복기를 거치며 재감염은 즉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염성이 강해 집단 생활시설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옴은 특히 말을 못하거나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중증환자들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제대로 의사표현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옴은 전염성이 강한 질환이지만 법정감염병이나 보건복지부장관이 정하는 지정감염병으로 분류되지 않아서 보건당국의 상시 관리 체계에서 벗어나 있다"며 "고령의 어르신들, 특히 시설 이용자들은 의사표현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시설관리자와 보호자의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염성이 강한 옴이 확산되지 않도록 장기요양시설 환자들에 대한 실태조사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보건당국은 이렇다 할 예방활동을 취하지 않아 사실상 옴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