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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und worm with blood sucking]

[2013-8-12. 애독자질문] 제가 근무하는 병원 건강검진 대장내시경에서 발견된 기생충입니다. 무엇이며 어떤치료를 해야 할까요?

[2013-8-12. 이준행 답변]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몇 가지 정보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일단 둘둘 말려있지만 tube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선충입니다. 대장에서 발견되었으므로 장내 선충입니다.
(2) 수 cm 정도의 크기입니다. 20-30cm 정도면 회충(Ascaris lumbricoides)일 수 있고, 0.5 mm- 2 mm 정도면 분선충(Strongyloides stercoralis)일 수 있습니다. 1 - 4 cm면 편충, 요충, 구충 (=십이지장충) 등이 가능합니다.
(3) 흡혈을 하고 있습니다. 수 cm의 장내 선충은 보통 몸통이 투명한데 피를 빨아먹은 경우는 내장에 피가 차서 진한 갈색으로 보입니다.
(4) 사진을 자세히 보면 충체의 두께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즉 바깥쪽은 두꺼운 반면 둘둘 말린 가운데 부분은 가는 것 같습니다. 몸통의 절반은 두껍고 절반이 가늘다면 편충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정보를 모두 모아 생각해보면 저는 편충(Trichuris trichiura)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다만 편충은 흡혈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이 맞지 않습니다. 저도 딱 한번밖에 본 적이 없습니다 (아래 사진 참조). 두번째 가능성이 높은 것은 구충입니다 (아래 사진 참조). 단 구충은 충체 두께가 비교적 일정하다는 점, 그리고 정상 기생부위가 jejunum이라는 점이 맞지 않습니다.


피를 빨아먹은 편충 (병리학적으로 확인됨)


피를 빨아먹은 구충 (Gastrointest Endosc에서 가져옴)


기생충학 교실 혹은 병리과에 충체를 보내서 동정을 받으면 확진이 됩니다. 이 경우 병리과보다 기생충학 교실로 보낼 것을 추천합니다. 훨씬 잘 봐주시기 때문입니다. 기생충학 교실에 보내기 어려울 때만 병리과에 부탁하십시요. 편충이나 구충은 치료원칙이 같습니다. 가능하면 내시경으로 제거하고 albendazole 400mg을 1회 투여하면 됩니다. 야채는 잘 씻어 먹고, 유기농 음식을 드실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알려드리면 됩니다. 요충일 확률은 매우 낮지만 치료는 요충이 가장 까다롭습니다. 전가족이 치료하고 반복치료해야 하는 등의 issue가 있기 때문입니다 (요충 치료원칙).

chosun.com

요충의 치료 (지키지 않으면 무조건 재발합니다)

1) 가족 또는 단체 구성원 모두를 동시에 치료한다.
2) 3주 간격으로 3회 이상 반복 치료한다 (기생충약이 larva를 죽이지 못한다).
3) 손톱을 잘 깎고, 목욕을 자주하고 손을 잘 씻는다.
4) 내복과 침구를 일광 소독한다.
5) 방안의 먼지를 깨끗이 청소한다.
6) 좌변기를 비누로 매일 청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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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or medicus]

근간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실린 Diagnostic testing in extraesophagal GERD : another case of furor medicus?라는 논평을 소개합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do-somethingism에 대한 훌륭한 논평입니다. Furor medicus는 MD consult에서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애매하다고 이것 저것 검사하기보다는 한발 물러서서 천천히 생각해보자는 것입니다.

Here, the physician risks overdoing the diagnostic evaluation or instituting unneeded or harmful treatments in such patients (sometimes called furor medi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