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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14] 내시경 의사로 살다 보면 누구나 스스로 내시경실을 setup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그 목적에 딱 맞는 책자가 발간되었습니다. '개원의를 위한 위대장내시경가이드북'입니다. 너무 반가워 당장 5권을 구입하여 'SMC 내시경실 도서관'에 기증하였습니다.
[2019-3-17] 힘든 주말을 보냈습니다.
토 오전 성모병원에서 소화기 분과전문의 과정을 2년화하는 것에 대한 공청회에 참석하였습니다. 공청회 전 사전 설문조사가 있었는데, 저는 분명히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분과전문의 수련 기간을 2년화하고 그것을 규정으로 강제화한다고 교육이 충실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괜한 분란만 만들 뿐이지요. 그러나 저의 의견은 오히려 소수에 속했더군요. 안타까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Fellow를 하고 분과전문의를 하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수련 기간 연장을 논하기에 앞서 수련 과정을 충실하게 만들 고민부터 했으면 좋겠습니다.
토 오후 BOXIM workshop을 하루 2회 시행하였습니다. 오전은 이혁 교수님이 진행하였고, 오후는 제가 진행하였습니다. BOXIM 신청자가 너무 많아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고육지책이었지만, 막상 해보니 내시경을 한 번 임대하여 두번 행사를 하니 오히려 효과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방법을 써볼까 합니다. 다만 토요일 오전은 병원 근무 일정 상 참석이 어려운 분들이 많은 듯 가능하면 일요일이 더 좋을 것 같았습니다. 다음 BOXIM schedule은 2019-4-14 (일) 9a BOXIM (tutor: 이준행)입니다.
토요일 BOXIM과 일요일 DEX에 모두 참여한 한 선생님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교수님! 이렇게 연락까지 주시고 영광입니다~ 열정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들어보니 BOXIM과 DEX는 내시경 참관하고 만져보기 전에 해보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야 참관하는 시간이 더욱 배움의 의미가 있고 잘못된 버릇이 생기는걸 막아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시경을 배울 사람이라면 "되도록 일찍!"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내시경을 배우는 사람들은 국시에서 OSCE를 경험한 세대가 대부분입니다. 환자에게 적용하기 전 제대로 된 술기교육을 받는다면 환자에게 실제하게 될 때 자신감이 더 생기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몸을 맡기고 누워있는 환자에게도 그게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후배들과 아직 군턴이라 오지 않은 동기 펠로우에게도 강추하였습니다. 널리 알려진다면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날텐데 보드시험이 끝난 후인 2월에 집중적으로 몇 차례의 일정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저도 2월 일정은 몰랐었구요. 그나마 3월 일정을 알게되어 올 수 있었습니다.
BOXIM 때는 구령에 맞춰서 일사분란한 조작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적인 훈련을 시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배꼽위치, 왼손 부츠 9시 ,우측 손, 27cm 진입....자세, 원위치하며 우측 손 후퇴..왼손내리면서 진입, Z line통과. 카디아 예쁜그림. 시계방향진입.위체하부 예쁜그림, 업, 더 업, 왼손 떨구고 등등 동작의 중요한 포인트로 만들어진 구령같은게 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DEX를 들으니 병변을 말로 표현하기가 막막했던 현실에 빛이 비취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도 제 각각의 방법으로 기술하고 있는 형편이라 좋은 기술 예를 많이 보여주셔서 따라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외우는 포인트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retroflexion할때 3시 전이 전벽이라는걸 3전 전패(뒤집혔으니 진걸로..^^;;;)로 외웠습니다."사실 구형 simulator 용 구령은 있습니다. 아직 신형 simulator 구령이 없는데요, 이번 기회에 한 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청주에서 BOXIM workshop을 열어줄 수 있냐고 물어와서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3월 30일에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경향 각지에 BOXIM training 거점 병원을 만들어 배우고 싶은 분들이 가까운 병원에서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습니다. 하루에 24명이 maximum입니다. 적지 않은 숫자이지요.
토 저녁 몇 주 전 퇴국한 작년 fellow 선생님의 결혼식에서 초짜 봉직의들을 만났습니다. 대형 병원에서 근무할 때와 작은 병원에서의 상황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 중 대장내시경의 position이 달라 당황스러웠다는 이야기를 하신 분이 있어서 사진을 구했습니다.
내시경 system의 위치가 다르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삼성병원에서는 환자의 발 아래에 내시경 system을 놓고 monitor를 환자 배 앞, 즉 의사의 정면에 놓았습니다. 그런데 옮긴 병원에서는 환자의 머리 위에 내시경 system과 monitor를 놓고 검사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능한 자세이기는 하지만 의사가 머리를 약간 좌측으로 돌려 monitor를 보아야 하므로 ergonomic 관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다만 공간이 부족하여 그리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일 오전 DEX workshop을 조교 없이 혼자 진행하였습니다. 27명(원내 8명, 외부 19명)이 참석하셨는데, 진료과는 다양하였습니다. 외과 12명, 내과 10명, 가정의학과 3명, 일반의 1명 (공중보건의사), 인턴 1명이었습니다. 직접 내시경을 하지 않는 분들도 DEX workshop을 통하여 내시경 사진 보는 법을 배우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음 BOXIM schedule은 2019-5-19 (일) 9a DEX (tutor: 이준행)입니다.
한 외과 교수님께서 소속 병원 fellow들과 함께 참석하여 DEX 훈련을 받으셨습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오히려 제가 감사할 일입니다.
일 오전 DEX workshop과 동시에 제3회 복부초음파 워크샵이 옆 방에서 열렸습니다. 영상의학과 김한솔 교수님이 잘 지도해 주셨습니다. 향후 영상의학과 학회에서 진행하는 복부초음파 워크샵을 삼성서울병원 임상시뮬레이션 센터에서 개최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모든 내과 의사가 복부 초음파를 배워야 하는 시대입니다.
복부 초음파 워크샵에 참석하였던 한 fellow 선생님의 소감
일 오후 가톨릭대학교에서 열린 대한가정의학과 제26회 일차의료인을 위한 내시경 연수강좌에서 '조기위암의 진단 및 관리'라는 제목의 강의를 했습니다. '대장내시경검사 한권으로 끝내기'라는 두툼한 책(1123쪽)을 저자이신 서해병원 이승화 선생님으로부터 선물받았습니다. 저도 책 한 권 쓰고 싶어졌습니다.
일 저녁 드디어 음악을 들으며 쉽니다. 휴~~
[2019-3-19] 대한소화기학회 교육위원회로부터 fellow training 기간에 대한 묘한 편지를 받았습니다. "주변 분들에게 잘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있어서 비록 저의 의견(수련기간 연장에 앞서 수련 과정 충실화가 우선이다. 아직 수련기간을 강제로 2년으로 연장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과는 다르지만 여러 관련된 분들의 많은 논의를 위하여 편지 내용을 그대로 공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소화기내과 분과전문의 적정 교육기간에 대한 공청회”에 참석하여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여러 선생님들께서 누구보다 전임의 교육에 애정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논의되었던 바와 같이, 전임의 선생님들이 단순히 내시경 시술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소화기질환에 대해 폭넓게 교육받은 후에 분과전문의를 취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분과전문의를 지원하는 전임의들을 위한 교육과정은 최소 2년이 보장되어야 분과전문의 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있고, 양질의 교육을 통해 의료의 질 향상도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한소화기학회에서는 분과전문의를 지원하는 전임의 수련 기간 2년 동안 제대로 교육 받을 수 있도록 표준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수련병원 환경 점검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한의학회와 대한내과학회와 공조해 가면서 교육 강화를 위한 제도적 연착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소화기학회의 입장이 모든 전임의를 대상으로 2년 수련을 강제하는 전면 2년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따라서, 오늘 참석하신 분들께서 금일 공청회 결과를 주변 분들에게 잘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분과전문의의 미래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역사에 같이 참여하여 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지도 편달 부탁드리겠습니다.
2019년에 선생님의 건강과 성원을 기원합니다.
대한소화기학회 교육위원회 배상."
관련하여 Facebook에 올라온 글이 있어서 옮깁니다.
"다행히 모든 전임의가 필수적으로 2년 수련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분과전문의를 희망하는 전임의에 대해서만 수련을 강화하는 안이기 때문에 실제 현장의 혼란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2년 하고 싶은 사람만 2년을 하는 제도라면 그냥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하면 그만이지 왜 불필요한 혼란을 만드는지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복잡한 것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저는 단순한 것이 좋은데... Fellow는 하고 싶은 사람만 하고 싶은 만큼 하자. 이게 저의 단순한 생각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말고"입니다.
[2019-3-30] Boxim Dex Network 제1회 Outreach workshop (청주)
삼성서울병원 임상시뮬레이션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전국에 전파하기 위한 첫 워크샵을 청주 충북대병원에서 시행하였습니다.
프로그램
11:00-13:30 Boxim workshop
13:30-14:00 점심
14:00-17:00 DEX workshop
충북대학교병원 여러 교수님들께서 참여해 주셔서 더욱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충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fellow 김대현 선생님께서 크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3-30. Boxim Dex 청주 workshop
4개의 training station을 사용하였고 훈련용 내시경은 Pentax에서 도와주셨습니다. Imagina system 3대와 Optivista system 1대를 사용하였습니다.
내시경 training station 1개 당 2명, 도합 8명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Kogen simulator 구형 2개, 신형 2개를 사용하였습니다. 구형 simulator 1개는 충북대에서 가지고 있는 것이었고, 1개는 제가 가지고 갔습니다. 신형 simulator 1개는 Pentax 사에서 제공하였고 1개는 제가 가지고 갔습니다.
DEX workshop에는 충북대병원 내과 및 가정의학과의 여러 선생님들, 충북대학교 의대생들이 참여하였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SRT에서 멋진 석양을 보았습니다.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