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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and T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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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년 국내 첫 발생

[2013-5-15. 경향신문] 제주서 '살인 진드기' 의심환자 국내 첫 발생

제주에서 일명 살인 진드기 의심환자가 국내 처음으로 발생했다. 일본에서는 살인 진드기 감염으로 올 들어서만 5명이 숨졌다. 제주도는 소를 기르는 강모씨(73·서귀포시 표선면)가 지난 6일부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과 유사한 증세를 보여 10일 혈액을 채취, 국립보건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도는 역학조사관이 환자의 몸을 조사한 결과 겨드랑이 부위에서 진드기에게 물린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 의심돼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감귤 과수원을 경영하면서 소 6마리를 키우고 있다. 강씨는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로 의식이 저하돼 제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강씨의 혈액 등 검체가 도착하는 대로 역학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김영택 감염병관리과장은 "강씨의 증상이 쓰쓰가무시나 렙토스피라, 유행성출혈열 등 다른 진드기 매개 질환과도 비슷하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살인 진드기 감염 여부가 판명되려면 해당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 전체를 모두 살펴봐야 하므로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씨의 감염 여부는 오는 20일쯤에나 최종적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작은소참진드기(사진)가 매개한다. 작은소참진드기는 목장 등 목초지에 일반적으로 서식하는 진드기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단 제주도로부터 보고된 강씨 증상과 감염경로 등을 감안,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과장은 "강씨는 증상적으로는 부합되지만 역학적으로는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씨가 10년 넘게 농장에서 소를 키워온 만큼 작은소참진드기가 아닌 일반 참진드기에게 물렸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강씨 농장에서 진드기들을 채취해 분석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금까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의심신고가 5건이 접수됐으나 4건은 증상적으로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증상적으로 부합되는 신고 사례는 강씨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3월 동안 조사한 결과 작은소참진드기는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재까지 국내 인체감염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발열과 피로감, 식욕 저하, 소화기 증상, 출혈 증상 등을 보이며, 매개 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된다.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됐을 경우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는 실정이다. 치사율은 12~30%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외에서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밝혔다. 야외활동 때 긴소매를 입고, 잔디 위에 함부로 눕거나 앉지 말아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됐으며, 중국에서는 2011년과 2012년 사이 2047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또 일본에서는 올해 1월 살인 진드기 감염에 의한 첫 사망 사례가 나온 이후 지난달까지 감염자 8명이 확인돼 이 중 5명이 숨졌다. 일본은 최초 사망 사례 확인 이후 원인불명 사례 추적조사를 통해 추가 감염을 확인하고 있다.

[2013-5-15. SBS] 제주에서 국내 첫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 환자 발생

일명 살인 진드기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 130여 명을 숨지게 한 바로 그 공포의 진드기입니다. 국내 첫 살인 진드기 피해 의심환자는 제주 서귀포에서 과수원을 경작하며 소를 키우는 70대 강 모 할아버지입니다. 강 할아버지는 9일 전부터 섭씨 39도의 고열과 설사, 구토증세로 의식이 떨어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할아버지 몸에서 진드기에 물린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따라 병원은 이른바 살인 진드기를 통해 SFTS, 즉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했습니다. 정밀 역학조사를 거쳐 확정 판정까지는 1~2주 가량 걸릴 전망입니다. [이동우/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원 연구원 : 혈액에서 딱 나왔다고 해서 정말 나온 것인지 확인하려면 실질적으로 바이러스의 구조 하나하나를 다 뜯어서 짜맞춰 봐야 하거든요.] SFTS 환자로 확진될 경우 국내 첫 인체 감염 사례로 기록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전국에 서식하는 만큼 감염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있어 보건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약이 없고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는 만큼 야외 활동할 때 긴 옷을 입고 피부 노출을 피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2013-5-17. 경향신문 여적] 살인진드기 공포

곤충의 역사는 길다. 곤충이 지구에 나타난 것은 최소 2억8000만년 전인 데 비해 인류는 20만년도 채 안된다. 종류도 많다. 알려진 것만 약 100만종이고 알려지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200만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곤충은 옛날 인간에게 중요한 먹을거리의 하나였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주요 단백질원으로 곤충을 먹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곤충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곤충을 식용이나 애완용 등으로 사육하는 '곤충산업'이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 차원에서 연구개발에 나서는 나라도 많다.

곤충이 인간에게 이로움만 주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해는 인간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옮기는 것이다. 곤충이 질병 전파를 통해 인간의 역사를 뒤흔들 정도로 막강한 '힘'을 발휘한 사례도 많다. 14세기 유럽에서는 벼룩이 옮기는 흑사병으로 2500만명이나 사망했다. 19세기 초 러시아보다 월등한 전투력을 갖고 러시아 정복에 나선 나폴레옹 군대가 허망하게 패한 원인의 하나는 이가 옮긴 발진티푸스라고 한다.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건설한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32세에 요절한 것은 음모와 갈등에 의한 살해가 아니라 모기를 통한 말라리아 감염 때문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곤충은 흔히 익충(益蟲)과 해충(害蟲)으로 나뉜다. 이런 구분이 전적으로 인간의 이해관계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못마땅해하는 이도 있다. 곤충을 인간과 공존하는 생명체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충의 피해를 고려하면 곤충을 그냥 생명체로서 여기기도 어렵다. 모기와 파리, 바퀴벌레, 진드기 등이 대표적인 해충이다. 그제 국내에서도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던 환자가 입원치료를 받다 숨지면서 '진드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SFTS는 몇 년 전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뒤 일본을 거쳐 한국에도 나타난 것이다.

SFTS를 옮기는 진드기는 살인진드기'로 불린다. 치사율이 높다는 얘기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보다 위험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살인진드기가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나 SFTS 감염 비율은 매우 낮게 나타났다고도 했다. 그러나 SFTS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 않은 만큼 작은소참진드기에 안 물리게 조심하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2013-5-17 조선일보] 국내 첫 사망자가 물린 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 전국에 서식

국내 첫 '살인 진드기' 의심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몸에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고, 살인 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전형적인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보여 임상적으로는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SFTS는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에 물려서 발생한다. SFTS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이 진드기가 갖고 있다가 사람을 물면서 옮기는 것이다. SFTS 매개 진드기는 전국에 서식하는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올해 일본에서도 8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5명이 숨졌다.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2047건이 보고됐다. 사망률은 10~ 30%로 추산된다. 작은소참진드기의 활동 시기는 4~11월이며, 환자는 5~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야산이나 들판, 풀숲 등에서 활동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때는 ▲가능한 한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곳은 들어가지 말고 ▲맨살을 드러내지 말며 ▲야외 활동 후 옷을 벗어 탁탁 털고 ▲활동 후 반드시 목욕을 하는 '진드기 감염병 예방 4대 원칙'을 지켜야 한다.


2. 2014년 국내 발생 현황

2014년 5월 2일, 올들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환자가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연합뉴스). 2013년 국내에서 17명이 숨진 그 질환입니다. 작년에는 '살인진드기'라는 자극적인 이름으로 떠들썩하더니 올해는 조금 더 차분하게 '야생진드기'라고 불리고 있군요. 매개체의 정확한 이름은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입니다. 보도 내용을 옮깁니다.

'야생진드기'로 알려진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올해 들어 처음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충남에 거주하는 63세 여성이 발열, 구토,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해 경기도 한 종합병원에서 입원·치료 후 퇴원했으며 2일 SFTS로 최종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5월 처음 환자가 발생한 후 모두 36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17명이 숨졌다.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면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혈뇨, 피로감,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로서는 별도의 치료제가 없고 증상에 따른 내과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유효한 백신도 아직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진드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4∼11월에 주로 환자가 발생하므로 텃밭작업 등 야외활동을 할 때 ▲ 풀밭에 눕거나 옷을 벗어두지 않기 ▲ 일상복과 작업복 구분해 입기 ▲ 야외활동 후 옷 털고 세탁하기 등의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에는 2013년 5월 15일 살인진드기라는 제목으로 처음 보도되었습니다. 병명은 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진드기가 옮기는 신종 질병이었습니다. 2009년 중국의 Yu 등이 처음 발견하여 2011년 NEJM에 보고한 SFTSV (SFTS virus)에 의한 질환입니다. 상세 내용은 NEJM 논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예방을 하려면 야외활동을 할 때 긴팔 긴바지 옷을 입으라고 하네요...


3. 2015년 국내 발생 현황 및 기타 여러가지 이야기 (아산병원 전공의가 감염된 사례 등)

[2015-5-22] 2015년 첫 환자가 발생하였다는 소식입니다.


[2015-2-26] 서울의 한 병원(나중에 논문 (Clin Infect Dis. 2015)을 보고서야 아산병원인 것을 알았습니다)에서 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상태가 나빠진 환자를 CPR하던 전공의가 같은 병에 감염되어 입원치료를 받은 사례가 언론에 소개되었습니다.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CPR하다가 의사가 감염된 사례로 되어 있군요. 그렇습니다. 마스크는 매우 중요합니다.

[경향신문] 야생진드기 전파 SFTS '사람간 감염' 첫 발생… 당국은 '쉬쉬'

야생진드기인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사람 간에 전파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 사이에 SFTS가 전파될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체액이나 혈액을 통해 사람 사이에 감염될 수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보건당국이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난 후 5개월 넘게 위험성을 알리지 않아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보건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4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여성 환자가 사망했다. 이 여성은 쓰쓰가무시병이 의심됐으나 사망 후 혈청 분석을 한 결과 쓰쓰가무시병과 증상이 유사한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참진드기에게 물릴 경우 걸리는 질병으로 2013년 5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발열과 식욕저하·구토·설사·복통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고 2013년 감염자 36명 중 절반에 가까운 17명이 사망할 만큼 치사율이 높다. 병원 측은 이 환자를 치료했던 의사 2명과 간호사 2명이 발열·근육통 등 SFTS 증상을 보이자 혈청검사를 실시했고 SFTS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의료진은 환자가 사람 간 감염 사례가 없는 쓰쓰가무시병일 것으로 생각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던 중 환자의 객혈이 튀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스크린샷


[2015-3-5. 야생진드기 전파 SFTS 사람간 감염 첫 사례에 대한 논문을 보고 느낀 점]

야생진드기 전파 SFTS 사람간 감염 첫 사례에 대한 논문 (Clin Infect Dis. 2015)을 보았습니다. 일전 경향신문 보도에도 나온 바와 같이 5개월간 감춰졌다가 이번에야 알려진 것은 아무래도 embargo와 관련된 것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병원에서의 CPR은 전공의, 인턴, 간호사들이 주로 담당합니다. 최일선에서 중증환자 진료에 전념하는 젊은 의료진의 안전을 위하여 시스템 개선 및 교육훈련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번에 이슈가 되었던 것은 마스크였습니다. 물론 마스크로 모든 감염사례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마스크는 기본 중의 기본이므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 그림에서 잘못된 점이 무엇이겠습니까? 코가 덮히지 않았습니다. 마스크는 코를 덮어야 합니다. 마스크로 멋 부리지 맙시다. 코를 가립시다.

이번 일을 따라가면서 저는 embargo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번 사례는 지난 가을에 발생된 일이었고, 아주 빨리 출판되었습니다. 논문접수는 2014년 12월 4일, accept는 2015년 2월 3일, Epub은 2015년 2월 18일이었습니다. 거의 보내자마자 출판된 셈입니다. 그 이후에 우리나라 언론에 실렸습니다. 아마 embargo 때문에 출판 후 언론자료가 나갔던 모양입니다. 제 추측이지만... 그렇지 않고서야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왜 5개월 기다리다가 갑자기 신문에 나왔는지가 설명되지 않습니다.

Ultra, super, high speed로 진행된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례와 같이 공공의료측면에서 하루라도 빨리 알려야 할 사례가 논문출판관련 embargo 때문에 몇 개월간 숨겨졌던 (?) 일이 과연 타당했는지 의문입니다. 감염관련 공공정책을 담당하는 분들과 각 병원 감염관리자들에게는 알려졌는지 모르겠으나, 저는 신문을 보기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대형병원 안전담당부서의 보직자이고, CPR 위원회 위원이고, 직원 안전담당 교육자이고, 기생충학 박사이고, 내과전문의인 저조차 모르고 있었으니 이번 사례가 출판전에 충분히 전파되지 않았던 것은 틀림없습니다. 몇 개월 사이에 또 다른 병원에서 CPR을 하다가 SFTS에 감염된 전공의가 있었으면 어찌되었을까요? 사망률이 50% 정도인 것으로 들었는데, 만약 그 기간 동안 다른 병원에서 SFTS 병원감염으로 누군가 돌아가셨더러면... 정말 소름돋는 이야기입니다.

좀 더 고민해보겠습니다. Embargo가 더 중요한지, 혹은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이 더 중요한지. 출판사의 이익이 더 중요한지, 혹은 전공의들이 충분히 보호된 상태에서 CPR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한지.


4. 2016년 update

2016년 9월 6일 동아일보에 성묘 가는 길… 살인진드기의 습격라는 자극적인 기사가 실렸습니다. 2015년에 살인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환자가 79명이었고 이중 21명이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아울러 가을철이므로 쯔쯔가무시병 (scrub typhus)도 함께 주의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Scrub typhus는 2015년에 9513명이 발병하였습니다. 작년 사망환자는 알 수 없는데 5년간 62명이 사망하였다고 하니 매년 10명 이상은 죽고있는 모양입니다. 올해도 벌써 3명이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5. 2017년 update

2017년 5월 3일 연합신문에 '올해 첫 SFTS 환자 발생…야외활동 시 진드기 조심'이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2017년 5월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남에 거주하는 여성 K(57)씨와 제주에 거주하는 여성 M(79)씨가 전날 각각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가 전파하는 감염병으로, 잠복기 이후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2013년 이후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 19명이 사망했다.

K씨는 4월 11일 등산을 나섰다가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고 24일에 발열과 두통 등의 경미한 증상 이후 고열과 오한 등 증상이 심해져 응급실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M씨도 최근 고사리 채취 등 야외활동을 한 뒤 지난달 29일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졌으며 입원 중 고열,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였다.

아직까지 한번도 SFTS 환자를 직접 진료한 적은 없지만, 이 질병이 참진드기가 전파하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진드기는 기생충학에서 다루는 절지동물 중 하나니까요. 2016년 서울대학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님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SFTS는 남도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초기에 위장관 증상이 현저하다고 알려져 있어서 늘 주의하고 있습니다.


[Cases] 2016년 10월 28일 소화기내과 20주년 기념 SMC 집담회 증례

삼성창원병원 이동규 선생님께서 SFTS 증례 3개를 발표하셨습니다. 멋진 리뷰와 함께... 이동규 선생님은 SFTS는 위장간 증세가 심하므로 환자가 소화기내과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사실 SFTS는 잘 못 붙여진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름과 달리 fever나 thrombocytopenia가 심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증례 1

50대 남성. 10일 전 등산을 다녀오셨고 내원 2일 전부터 발열, 전신 통증, 속쓰림이 발생. 내원 당일 right popliteal area에서 eschar가 발견되어 피부과 진료 후 내원.

Vital sign: 130/60 - 84 - 20 - 38.1

CBC: 10,000 - 14.4 - 143K

CRP: 10.97

AST/ALT/ALP: 82/46/56

eschar at the popliteal area

erosive gastritis at EGD

가을철 발열 질환으로 tsutsugamushi disease (= scrub typhus), leptospira,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등을 고려하였고 doxycycline 100 mg bid를 경험적으로 투여하면서 검사를 시행 (경남 지역은 SFTS endemic area이므로 가을철 발열 질환에서 SFTS 검사를 자주 의뢰한다고 합니다).

SFTS만 양성으로 나왔음.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로 진단하고 대증치료 후 호전.


2) 증례 2

부정맥과 당뇨병으로 투약 중인 80대 여성. 내원 1주일 전부터 밭일을 하였고 이후 전신 근육통과 두통, 내원 3일 전부터 구역과 설사 (watery, 1일 3회), 내원 당일 발열이 발생

Vital sign: 130/60 - 84 - 20 - 38.1

CBC: 7,500 - 10.6 - 91K

CRP: 32.7

AST/ALT/ALP: 45/45/53

eschar at right inguinal area

가을철 발열 질환으로 tsutsugamushi disease (= scrub typhus), leptospira,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등을 고려하였고 doxycycline 100 mg bid를 경험적으로 투여하면서 검사를 시행.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로 진단하고 대증치료 후 호전.


3) 증례 3

Old CVA로 요양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80대 남성. 내원 1일 전부터 구역과 복부 팽만감, 내원 당일 혈압 저하, 의식 저하, hematochezia 발생

Vital sign: 85/50 - 119 - 18 - 38.7

아래와 같이 평가하고 검사를 시행.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로 진단하고 치료하였으나 사망.


[2016-11-7. 감염내과 P 교수님 질문]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SFTS case들이 eschar가 있었다는 점이 좀 특이한 것 같네요. 일반적으로 eschar가 없는 것이 차이점인데요.

보여주신 증례는 혹시나 scrub typhus와 복합감염의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요. SFTS는 PCR로 검사하므로 급성기에 진단이 가능하지만 scrub typhus의 경우 항체 검사로 진단하기 때문에 초기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올 수 있어서 회복기 혈청에서 항체가 양전되거나 역가가 상승하는 것을 확인해야 하는데요. 보여주신 증례에서 회복기 항체 검사가 시행되었는지 결과는 어땠는지 알 수 있을지요?


[자료 1] 삼성서울병원 SFTS 지침 (2013년 5월)

1. SFTS 의심환자 발생시 조치

1) 신고

(1) 신고대상 - SFTS 환자, 의사환자

(2)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 환자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이 실험실적으로 확진된 경우
SFTS 바이러스 분리 동정
SFTS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 의사환자: 아래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자

38℃ 이상의 발열
소화기 증상(구토, 설사 등)
혈액검사에서 혈소판 감소(10만/㎣ 미만)
백혈구 감소(4000/㎣미만)
다발성 장기부전 또는 사망사례
다른 감염에 의한 것 또는 다른 병인이 명백한 경우는 제외함

(3) 신고방법 - SMIS내 감염병 신고서 화면에서 신고

2) 확진검사의뢰

(1) 의사환자는 BG5906 처방 후 '검체시험의뢰서'를 작성하여, 검체와 함께 진단검사의학과에 검사의뢰


2. SFTS 환자 감염관리

1) 강화된 접촉주의를 실시 - 1인실 격리, 보호용구 착용, 손위생 강화

2) 설파니오스를 이용한 환경소독 절저


3. 부검실, 복지관의 감염관리

1) 인수인계시 SFTS 환자임을 알림

2) 보호용구 착용 및 환경소독 철저


4. 예방방법

1)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야외활동 시(풀숲, 덤불 지역) 긴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한다.
풀밭위에 옷을 벗어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않는다.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않는다.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린다.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여 진드기를 제거한다.
야외활동 후 작업복, 속옷, 양말 등은 갈아 입는다.

2)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된 경우,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 방문


[자료 2] 절지동물과 진드기

절지동물은 지구에서 가장 많은 동물의 집합니다. 곤충류만 약 80만 종, 거미류에 약 6만 종, 수서갑각류에 약 3만종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절지동물의 의학적 중요성은 (1) 외부기생충 (ectoparasite), (2) 다른 질환의 매개채 (vector)로서의 역할때문입니다. 실제로 2013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기생충은 머릿니입니다. 간흡충은 가장 흔한 위장관기생충일 뿐입니다.

절지동물(Phylum Arthropoda)에는 아래와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

  1. Class Onychophora; 사람에게 무해
  2. Class Crustacea (갑각류강); 물벼룩, 새우, 가재, 게
  3. Class Myriapoda (다족류강); 지네, 노래기
  4. Class Insecta (곤충강); 모리, 파리, 이, 빈대, 벼룩, 깔다구, 등에
  5. Class Arachnida (거미강); 거미, 진드기, 전갈

우리가 흔히 진드기라고 부르는 것에는 tick(참진드기)과 mite(좀진드기)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큰 것이 참진드기(tick)이고 작은 것이 좀진드기(mite)입니다. 의학적으로 중요한 대표적인 진드기목(order Acarina)에는 아래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 참진드기 superfamily만 tick이고 나머지는 전부 mite입니다.

  1. 참진드기상과 (Superfamily Ixodoidea, hard tick): Argas, Ixodes, Dermacentor, Ornithodoros
  2. 옴진드기상과 (Superfamily Sarcoptoidea, itch mite): Sarcoptes scabiei
  3. 모낭진드기상과 (Superfamily Demodicoidea, follicular mite): Demodex folliculorum
  4. 먼지진드기상과 (Superfamily Tarsonemoidea, Tarsonemoid mite): Pediculoides ventricosus
  5. 털진드기상과 (Superfamily Trombidoidea, chigger or red mite): Trombicula akamushi


[참진드기 (tick)]

1. 참진드기 (tick)의 특징

(1) 좀진드기 (mite) 보다 크다.

(2) 주둥이 끝이 톱모양의 이빨로 덮혀 있다 (armed hypostome).

(3) 감각기인 Haller's organ이 첫째 다리의 첫 마디의 등에 위치한다.

(4) 한 쌍의 기공(tracheal spiracular opening)이 세째 혹은 네째 다리 기저부에 위치한다.


2. 참진드기 (tick)의 분류

(1) Family Argasidae (soft tick). 등에 단단한 껍질(scutum)이 없고, 주둥이(capitulum)가 앞발의 ventral에 위치, 기공이 세째 다리쌍 뒤에 위치. Argas, Otobius, Ornithodoros

(1) Family Ixodidae (hard tick). 등에 단단한 껍데기가 있고, 주둥이가 등껍데기보다 많이 앞으로 돌출되어 있다. 기공은 네째 다리 옆에 위치. Ixodes, Dermacentor


3. 참진드기 (tick)에 의한 질병

(1) 진드기에 의한 피부염

(2) 참진드기성 마비 (tick paralysis): 진드기가 사람의 목이나 머리를 물 때 주입된 침이 독작용을 일으켜 하지 근육 마비, 호흡곤란

(3) 진드기 매개 질병

동학사 입구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원인인 작은소참진드기를 주의하라는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주의하라는 말일까요? [2014-5-16]


[FAQ]

[2016-11-1. 애독자 편지]

최근 설사 이후 의식변화를 주소로 입원한 60대 여환이 혈소판 감소는 경미하였고 스트레스성 심근병증, 급성 폐부종, 호흡부전으로 ICU로 전원되었습니다. 의식변화의 원인이 모호하여 CSF tapping 하였는데, SFTS PCR 양성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SFTS 증세가 소화기 증세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낯설었기에 선생님께서 좋은 포인트를 지적해 주신 것 같아 답장 드립니다.

엔도투데이를 받아보는 몇 안되는 비소화기 & 중환자 & '내과' 의사 XXX 올림

[2016-11-1. 이준행 답변]

저도 중환자의학과에 관심이 있는 몇 안되는 소화기내과 의사입니다.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SFTS는 사망률이 높은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알려주신 환자는 잘 회복하셨다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일전에 어떤 병원 중환자실에서 SFTS 환자의 CPR을 하다가 전공의와 간호사가 감염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Kim WY. Clin Infect Dis 2015). 늘 주의하면서 진료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점이 지적되었던 기억인데요... 늘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References]

1) EndoTODAY SFTS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2) EndoTODAY 기생충학

3) SFTS에 대한 연구보고서 (오명돈 교수님) (PDF 2.0M)

4) SFTS에 대한 삼성서울병원 자료 (2017)

PDF 1.2M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