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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gestive of cancer'는 암인가 아닌가?]
[2023-3-26. 알림]
코드는 계속 바뀝니다. EndoTODAY에 의존하시지 마시고 심평원이나 보험공단에 직접 문의하여 확인하실 것을 권합니다.
1. 'Suggestive of cancer'는 암인가 아닌가?
자연현상은 analog인데 진단과 그에 따른 코드는 digital일 수 밖에 없습니다 (2011년 4월 23일 EndoTODAY). 의사의 진단과 치료법은 아나로그인 자연현상에 대응하면서 발전해왔습니다. 아나로그적인 치료원칙이란 불가능한 일이므로, semi-analog 혹은 semi-digital 성격의 단계적 치료법을 개발해 온 것입니다.
의사는 환자 평가를 기초로 아나로그 그래프에서 적당한 자리를 잡은 후 semi-analog인 단계적 치료법을 적용해 왔습니다. 학문적으로 정의할 수 없는 애매한 영역이 있다는 것은 의학의 근본적인 성격으로 이해되었지요. 애매한 상황에서 최선의 판단을 하는 것이 훌륭한 의사의 德이었습니다. 애매한 것을 애매하다고 인정하고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는 것. 이것이 의학의 본질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정부가 그리고 몇 년 후 보험회사가 의사에서 무리한 요구를 해 왔습니다. 암인지 아닌지 밝히라는 것이었습니다. 의사들은 말했습니다. "암은 암입니다. 암이 아닌 것은 암이 아닙니다. 그런데 애매한 것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나 이 답변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암인지 아닌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환자에게 금전적 손해가 생길 수 있다는 협박도 따라왔습니다. 이런 낭패가...
암을 치료하는 의사가 암 진단을 붙일 때에는 병리결과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병리결과도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suggestive of cancer 혹은 suspicious of cancer입니다. 암이라는 말입니까? 아니라는 말입니까? 이와 관련된 혼선은 끝이 없습니다. 아래는 인터넷에 떠도는 대표적인 혼선 사례입니다.
요즘은 변호사들도 의료 관련 이슈에 대하여 의견을 제시하곤 합니다. 유암종에 대한 한 변호사의 포스팅을 소개합니다. "의사들은 C18, C19, C20을 부여하지만, 의사에 따라서는 경계성종양 코드인 D37.3, D37.4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즉 의사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환우회에서도 의견을 제시하곤 합니다. GIST에 대한 한 환우회의 포스팅과 상피내암에 대한 blog 포스팅등 혼란은 끝이 없습니다. 우리 의사들이 상황을 단순하고 명확히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병리진단 기반의 코드는 병리과 의사들이 부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병리과 의사의 영어 판독 결과를 임상의가 적당히 해석하여 코드를 붙이는 과정에서 큰 혼란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2. EndoTODAY에서 암진단의 모호성에 대하여 언급한 내용에서 언급된 내용
2013년 11월 21일 EndoTODAY에서 저는 아래와 같이 밝힌 바 있습니다.
"'Suggestive of MALToma'라는 조직검사 결과를 보고 C-code를 주어야 할까요? 일단 제 입장을 정리하였습니다.
암인지 아닌지의 구분은 생각만큼 명확하지 않습니다. 암의 진단은 디지털이 아니라 아나로그, 즉 일종의 스펙트럼으로 보면 좋습니다. 한쪽 끝은 누가 봐도 명확한 암이 있고 다른 쪽 끝은 누가 봐도 절대 암이 아닌 상황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간 영역도 제법 넓습니다. 의사들은 흔히 grey zone(회색지대)이라고 부릅니다. 이 영역에서는 의사들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학문적으로 명확히 정립되어 있지 않고, 법적으로도 뚜렷하게 규정해 놓은 곳이 없습니다. 치료 전후 암진단 여부가 변경되었을 때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환자들이 "병원마다, 의사마다 의견이 다른데 어떻게 된 것입니까?"라고 질문하는 영역입니다. 무척 답답한 심정이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명확하지 않은 것은 명확하지 않다고 말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병리검사결과에 suggestive라는 표현으로 기술된 경우는 "강력히 의심되지만 확진은 아니다"고 보는 의사도 있고 "암이다"고 보는 의사도 있습니다. 즉 suggestive라는 형용사의 암여부에 대한 규정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병원별, 의사별 관례에 따라 치료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저는 이런 병리결과를 보면 "암가능성은 높지만 암이라는 확진은 아니다"고 판단하여 치료원칙을 정하고 있습니다. 암이라는 진단을 보류하는 것입니다. 보다 확실해질 때까지... 그러나 이 단계에서 암으로 진단을 붙이는 의료기관, 혹은 의사도 많습니다. 10명에게 물어보면 10명이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하는 그런 영역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과거에는 아주 쉬었습니다. 설혹 두 의료기관의 질병상태평가(암인지 아닌지)가 다르더라도 암 강력 의심이나 암은 거의 비슷한 방법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여 치료하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질병 code에 따라 의료급여를 다르게 책정하는 정책을 도입하였습니다. 같은 검사, 같은 치료를 받아도 암인 경우와 암이 아닌 경우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로 인한 혼선이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사적으로 가입한 암보험, 건강보험 등의 지급여부와 지급금액도 질병 code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회사나 기타 직장에서도 질병 code에 따라 행정업무처리 절차와 내용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요컨데 회색지대에 속한 상황으로 나오면 의료(치료)적 측면은 큰 차이가 없는데, 의료외적인 사회적인 측면 (의료보험, 암보험, 회사생활)에는 차이가 큽니다. 어짜피 명확하지 않은 부분에서는 진료의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나름의 관례에 따른 진단 및 치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3. PAP smear에서는 어떻게 결과가 보고되고 있을까요? 2001 Bethesda System for PAP smear reporting
PAP smear 결과 보고 standard terminology(2001 Bethesda System)를 보면 세 개의 category로 나누게 되어 있습니다. (1) negative for intraepithelial lesion or malignancy, (2) epithelial cell abnormality, (3) other. 관심있는 부분은 epithelial cell abnormality인데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결국 2001 Bethesda System에 따르면 PAP 결과를 (a) negative, (b) atypical, (c) low-grade, (d) high-grade, (e) carcinoma의 5단계로 보고하게 되어 있습니다. Atypical의 경우는 ASC-US와 ASC-H로 세부 분류를 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PAP smear reporting terminology에 해당하는 ICD-9 code가 있습니다. 1:1로 대응하는 편한 시스템입니다. Histology로 확인된 경우의 코드와 cytology로만 확인된 경우의 코드가 따로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4. 갑상선 cytology에서는 어떻게 결과가 보고되고 있을까요?
5. 유방 촬영에서는 어떻게 결과가 보고되고 있을까요?
대한병리학회에서는 2008년 발표한 병리의사를 위한 소화기계 암등록에 대한 제안 (I)에서 다음과 같이 권하였습니다.
암 등록 대상 여부를 판정하는 데 조직 또는 세포학적인 진단이 있는 경우가 가장 중요한 판정요소로 작용하는데, 특히 생검 또는 세포학적 진단에 서술형으로 진단되어 있는 경우 암 등록의 대상이 되는지 암 등록 담당자가 판단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병리의사 간에도 용어에 대한 개념 차이가 있어 병리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통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가능하면 통일된 용어를 사용하도록 하고자 하였다.
본 워크숍 이전에 암등록위원회 주관으로 1, 2차에 걸쳐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의 대한병리학회 회원들은 'comparable with', 'consistent with', 'compatible with', 'favors', 'most likely', 'typical of' 등을 암을 진단하는 용어로 간주하였고, 이번에 시행된 설문 조사에서 'malignant appearing'과 'suggest'를 이에 추가하엿다. 이밖에도 'apparent or appears to', 'suspect or suspicious', 'potentially malignt' 등을 암과 연관된 용어로 생각하는 회원이 58-66%나 되엇으며, 'probable', 'possible'은 암 진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회원들이 다수였다.
본 워크숍과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암등록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경우, 가능하면 회원들의 70% 이상이 암진단으로 생각하고 있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권장하며, 그 이외의 용어에 대해서 암 등록이 필요한 경우에는 진단한 병리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장한다."
암으로 등록 comparable, consistent, compatible, favors, most likely, typical of, malignant appearing, suggest 암으로 등록하지 않음 apparent or appears to, suspect or suspicious, potentially malignt, probable, possible
@ 2008년 대한병리학회 제안의 한계점
현재 여러 병리의사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그대로 인정하면서 가급적 남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쓰도록 느슨하게 권장하고 있을 뿐입니다. 즉 어떠한 새로운 용어 사용법의 틀을 제시하지 못하였습니다. 암 등록과 개별 사례의 임상진단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은 점도 지적될 수 있습니다. 사실 "comparable, consistent, compatible, favors, most likely, typical of, malignant appearing, suggest"를 암으로 등록하는 단어로 제시하였지만 각 단어별로 어떠한 뉘앙스 차이가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 혹은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 차이를 알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의사와 환자 대부분은 이 차이를 알지 못합니다. 표준적으로 사용할 단어를 몇 개로 줄이는 편이 좋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제한점으로 인하여 권장안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사례에서 암진단에 대한 논란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병리의사는 표준화되지 않은 용어로 결과를 내고, 임상의사는 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적당히 코드를 붙이는 현재는 관행은 수정되어야 합니다. 혼란이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임상에서 사용하는 코드는 병리과 의사들이 붙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008년 대한병리학회 권고에도 언급된 바와 같이 영어 단어에 대한 병리의사 사이의 개념차이가 있으므로 진단에 사용할 수 있는 단어는 몇 개로 한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진단을 붙이는 병리의사, 병리결과를 보는 내과의사, 자신의 결과를 알고 싶은 환자, 돈문제를 고려하는 정부와 보험회사에서 같은 시각으로 의학 영어 단어를 이해하려면 단순화가 유일한 해법입니다. 저는 암 의심을 suspicious와 suggestive라는 두 단계로 나눌 것을 제안합니다. 다른 모든 단어는 진단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헷갈리기 때문입니다.
단어 의미 negative no evidence of neoplasm indefinite for adenoma 선종인지 불명확. 재검 요망 low grade adenoma 저도 선종 higi grade adenoma 고도 선종 suspicious of malignancy 암 진단 (-). 재검 요망 suggestive of malignancy 암 진단 (-). 재검 요망 malignancy 다른 조건 없이 암 진단 (+)
* 참고: 2008년 대한병리학회의 제안에 따라 저도 대략 2014년까지 'suggestive of malignancy를 내시경 소견이 암에 합당하면 암으로 진단 (+). 재검하지 않고 암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suspicious와 suggestive의 뉘앙스 차이를 알기 어려운 우리나라 의사들이 이를 구분해 사용한다는 것은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suspicious나 suggestive 모두 암 코드를 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임상에서 암 코드를 부여하는 것과 병리의사들이 database에 암 코드를 부여하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2017-2-4. 이준행]
1) EndoTODAY 코드
2) 갑상샘 세침흡인 세포검사와 조직검사의 진단 일치율 및 정확도 분석 (대한세포병리학회지 2008)
3) 병리의사를 위한 소화기계 암등록에 대한 제안 (I) (대한병리학회지 2008)
4) [disital BOSA 2009-2-9] 암등록 코드 표준화 시급
암등록은 국가의 암 관련 정책을 기획하고 결과를 평가하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중요한 사업이며 국가나 민간의 보험 정책과도 긴밀한 관계를 가진다. 일반적으로 암등록 및 보험판정을 위해서는 형태학적분류코드(ICD-O3)를 사용하는데 이는 5자리로 구성돼 있으며 처음 4자리 수는 신생물의 조직학적 형태, 사선 뒤의 5째 자리수는 그 행동양식을 표현하는 행태코드로 조직학적 진단 및 행태코드 부여에 있어 병리의사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병리의사 역할의 중요도는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로는 그 가치와 역할이 간과되거나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으며 암등록과 진단서 발부 등에서 병리의사가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ICD-O에 수록되어 있지 않은 진단, 새로운 질병의 분류나 진단명이 생긴 경우, 진단기준이 달라지거나, 새로운 질병명이 생기거나 없어지는 경우, 질병의 행태에 관한 다른 보고가 있거나, 같은 질병에 여러 가지의 진단명이 사용되거나, 같은 진단의 다른 표현 등 많은 경우에 적용할 정확한 질병분류코드의 결정과 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이유들로 실제 병리의사들 간에 사용하고 있는 용어에 차이가 존재하며 이견이 많은 진단기준도 있고 코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도 있다. 더욱이 최근 암보험의 증가로 인해 임상의사와 보험기관에서는 암등록 분류코드에 대한 질문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요즘 추세이다.병리의사 간 종양행태 진단에 이견을 분분하게 만들 정도의 암종은 동일한 모양을 보이는 종양이라 할지라도 발생 위치에 따라 생물학적 특성과 예후가 다르거나 여러 다른 결과의 연구보고들이 있는 경우에 있을 수 있는데 부여되는 ICD-O3 분류에 따른 행태 코드도 달라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암보험 적용 및 치료 방침 등이 달라지는 보다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어 추후 이견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국제질병분류 책자에 반영되어 있지 않거나 혼돈을 야기할 수 있도록 되어 있거나, 적용이나 판단이 어려운 경우에 대해서 많은 참고문헌 고찰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일정한 지침을 만들어 보는 것은 매우 필요하고 의미있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암등록 지침서 제작에 따르는 파급 효과는 암등록 자료의 정확도 구축과 더불어 보험과 관련한 그 기능을 감안하면 실로 아주 크다.
보험 관련해서 동일 진단명으로 행태코드 /3 일 경우 일정 금액을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고 했을 때 상피내암 /2를 부여 받게 되면 그 금액의 1/10로 줄어드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국가 암 발생 자료의 질적 향상을 통해 신뢰성 있는 암 통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국가 암등록 통계사업으로 구축되고 있는 암 등록 자료와 병리전문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이르러 2005년부터는 한국중앙암등록본부와 대한병리학회가 이를 위한 공동 연구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 연구에는 그간 수집돼 있는 자료에 대한 질적 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므로 국가 암 등록 자료의 조직학적 진단명 정확도 제고 사업과 병리 전문의가 사용하는 용어와 종양학 국제 질병분류 체계(ICD-O3) 간 사용 용어의 불일치에 대한 검토 및 표준화 작업을 비롯해, 종양의 행태에 관한 병리의사 간 의견 차이나 병리의사들이 흔히 사용하는 용어로 ICD-O3에 존재하지 않는 분류에 대한 코드 부여 지침 혹은 동일용어 간주 기준 마련, 서술적인 진단의 코딩 방법, 병리전문의가 사용하는 수식 용어(예를 들어 suspicious, suggestive, favor 등) 등에 관한 문제에 병리학회 내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표준화 지침 권고안을 제안하는 것, 교육자료 마련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모든 사업에는 적지 않은 연구비가 필요하나 경비 마련이 여의치 않아 그 중 일부 종양의 행태코드 분류에 대한 지침을 제안하는 것을 먼저 하기로 하고 최근 건강증진기금 사업의 일부를 지원받아 대한병리학회 암 등록 위원회가 주체가 되고 분야별로 대한병리학회 내에 구성돼 있는 각종 연구회가 참여해 표준화 지침 권고안 마련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암 등록 대상 여부를 판정하는 데 조직 또는 세포학적인 진단이 있는 경우가 가장 중요한 판정요소로 작용하는데, 생검 또는 세포학적 진단에 서술형으로 진단돼 있는 경우 암 등록의 대상이 되는지 암 등록 담당자가 판단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병리의사 간에도 용어에 대한 개념 차이가 있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이다. 일차적인 사업은 암 등록 관련해 의료 기관의 질문이 많았고 빠른 해결을 요청 받았던 조직 진단인 소화기계 암종을 하기로 하고 소화기계 암종에 수록될 문제 제기 부분을 중심으로 일부 소화기계 암의 행태에 관해 의견을 수렴한 후 당해 연도 사업 결과로 일차 지침서 제안이 발간됐다.
ICD-O3에 따르면 여러 장기(위, 대장, 폐 등)에서 원발하는 샘종은 /0, 샘암종은 /3의 행태코드가 부여되며 고등급의 상피내 신생물과 상피내암종의 경우 /2를 부여하지만 위에서 고등급 이형성에 대한 코드는 없다. 또한 WHO 분류에서도 샘종은 /0을, 모든 샘암종은 /3을 부여하고 있으나 고등급 이형성에 대한 분류는 없어 판단하는 사람에 따라 샘종 또는 상피내암종으로 다르게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소화기병리연구회에서는 위상피 이형성 등급체계에 대해 병리학자 간 진단을 표준화하기 위해 정상, 재생성변화, 저등급 이형성, 고등급 이형성, 암종으로 구분하고 각 진단의 기준에 대해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심한 비정형성을 보이는 세포의 증식이 있거나 심한 염증, 궤양, 변형 등이 있는 병변의 경우 상피내암종과 고등급 이형성의 감별이 매우 어려울 수 있으며 침윤의 판단도 어려운 경우가 있다.
위장관기질종양은 ICD-O3에 양성, 불확실한 악성, 악성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실제 병리진단에서는 악성의 위험도가 낮은가 높은가로 진단되는데 이러한 코드는 앞서 기술한 병리학적 진단 기준과 용어에 차이가 있어 일관성 있게 진단서가 발급되지 못하고 각 기관 임상의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여러 코드로 진단될 수 있다. 현재까지 이러한 몇몇의 어려운 경우의 암등록 코딩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중구난방으로 등록자 입장에서도 헷갈리는 것이 사실이었다. 더욱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등록자들이 헷갈려 암센터에 문의를 해도 명확하게 해답을 제시해 주기 위한 절차나 방법 등의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손진희 강북삼성병원 교수(대한병리학회 소화기병리 연구회 대표)는 “보험기관, 타 임상과 및 국제적 암등록 자료 인정 등에 있어 병리학회가 적절한 견해를 제시하는 것이 대외적 신뢰 형성에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금까까지 대한병리학회 내 소화기병리연구회를 중심으로 소화기계 일부 암의 행태코드 부여에 대한 지침을 제안한 것에 이어 산부인과병리연구회, 유방병리연구회에서 미세침윤을 보이는 난소암과 유방암에 대한 정리를 마친 상태이며 올해 새로운 암종을 선정해 병리의사용 암 등록 지침을 제안할 예정이며 여건이 허락하는 경우 시스템별 혹은 암종별로 지속 발간, 국가 암 등록 자료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적극 활용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암종별로 지침서를 만들어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봤을 때는 내용들이 지속적으로 수정이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문서 수정본이 나오기 전까지는 몇 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도 있다. 손진희 교수는 “새로운 내용들이 자주 반영되기 위해서는 병리의사가 진단 후 암 등록하기 전 명확한 판단과 등록 자료의 질을 위한 리뷰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며 “특히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병리의사가 제공하는 리뷰 및 자문에 대한 수가가 책정되어 업무량에 산정되도록 함으로써 병리의사의 업무에 대한 정당한 지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도한 업무를 쥐어주고 언제까지나 봉사만을 강요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어 “각 병원별로 병리의사가 확인 후 체크하게 하는 이런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분류 체계는 더욱 세분화되고 정확해지며 정확한 코드가 잡히도록 하고 이러한 리뷰 과정에서 애매한 내용이 발생하면 새로운 항목이 발견되는 수확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여기서 발견돼 많은 논의가 필요한 문제점들은 국책 연구비를 지원받아 연구사업을 추진하며 향후 논의를 거쳐 추가 지침 제안을 만들 수 있어 선순환도 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손 교수는 “병리의사 내부에서도 암등록 지침서 제작 사업을 이대로 진행해야 하느냐에 이견이 있다. 그러나 사업에 회의적인 회원들도 암등록 지침 제안서 제작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인식해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사업의 그 중요성에 비춰 보면, 이와 같은 사업은 많은 노력과 예산이 필요한 사업으로 독립된 연구비가 책정되는 등의 필요한 예산이 지원돼야 하나 현재 따로 책정된 연구비는 없는 실정으로 병리학회 사업에 지원되는 재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국가적인 관심과 함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병리과 의사에 보내지는 대우는 마땅하지 못하다는 의견으로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부분이다.
5) [2014-1-29. 프레시안] 박근혜 정부, 환자 가계 파탄 막을 수 없다 (링크 2) - 국민 의료비 중 가계 부문의 지출은 35.2%에 달한다. OECD 평균인 19.6%보다 약 1.8배 높은 수준이고, OECD 34개 회원국 중 가계부담률 수준이 3위이다. 이에 따라 의료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우리 국민의 70%가 민간 의료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한국의료패널 자료에 의하면, 2010년 기준으로 현재 가구당 평균 3.8개의 민간 의료보험에 가입해 있고, 월 평균 23만 원을 지출하고 있다.
1) EndoTODAY 코드
3) 소화기계 암 등록시 정확한 코드부여가 애매한 진단에 대한 표준진단기준 제안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최윤정 연구보고서. PDF 1.3M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