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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3. Random id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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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3-4] 테라로사에서 커피콩을 구했습니다. 테라로사 뉴스레터 26호가 나왔습니다. 니카라과 커피이야기였는데, 그린빈 바이어 이윤선님의 글이 포인트를 짚고 있었습니다. Quality, 선택과 집중.


암 유전자에 대한 예쁜 그림을 발견하였습니다.

Nat Rev Cancer 2017


역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어느 사학자의 에고 히스토리 - 임지현 지음

묘한 책을 읽었습니다. 자기 이야기였습니다. 에고 히스토리. 한 마르크스주의 역사 교수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폴란드에서 현실 사회주의에 좌절하고 우리나라 역사를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하 나름 의견을 낸 것 같습니다. 항상 논란을 일으킨 모양입니다. 좌파와 우파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길을 걸어간 모양입니다. 좌파인데 주장이 올곳아서 우파로 오인된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원내 야당같은 존재... 몇 구절을 옮깁니다.

(9쪽) 자학사관을 재벽하고 민족의 영광스러운 과거만을 배운 아이들이 이웃 민족을 증오하고 인종 청소의 주역이 된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었다.

(11쪽) 이른바 A & HCI 혹은 SSCI 인덱스 저널에 대한 집착은... 서구의 이론 밑에 비서구의 경험연구가 종속적으로 결합하는 서구 중심적 학문의 분업체계를 한국 학계가 자발적으로 확대재생산하는 꼴이다... 학문적 수월성과 사회적 실천성은 모순되지 않는다.

(47쪽) 지식인의 사상은 그 계급적 기반으로 환원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편에 서기로 결심하는 실존적,사회적 선택의 산물인 것이다.

(145쪽) 모든 인문사회과학 연구자들의 연구 업적을 점수로 환원하고 이 산술적 평가 체계에서 에세이를 지워버린 한국연구재단의 학문 정책이 학술논문들을 양산하는 대신, 계간지 중심의 에세이 전통을 폐기처분한 것은 참으로 뼈아프다. 학문과 현실 사이에서 긴장의 끈을 놓아 버린 인문학은 죽은 인문학이다.

(194쪽) 내 상식은 한국 사회의 상식과 어긋날 때가 많다.

(205쪽) 1253년 충주성 전투는 고려 민중의 민족의식을 보여주기보다는 계급모순 혹은 신분제적 차별에 대한 예민한 감수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읽었다.

(265쪽) 학술토론에서는 말이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생각이 말을 하는 것이다.

(266쪽) 문제는 영민하고 능력 있는 인문학 연구자들의 의식을 식민화하는 한국 학계의 왜곡된 생태계와 재생산 구조일 것이다.

(336쪽) 홀로코스트에 대한 폴란드인의 방관자적 공범성

(338쪽) 홀로코스트의 역사적 교훈은 어떻게 하면 다시 홀로코스트의 희생자가 되지 않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다시 홀로코스트의 가해자가 되지 않을 것인가에 있다.

(347쪽) 가해자가 남긴 문서화된 증거가 피해자의 희미한 증언보다 더 정확한 것인가? ... 사실과 진실이 일치하지 않을 떄 역사가가 취해야 하는 표지션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이다... 사실을 입증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군 위안부'의 증언을 거짓으로 몰아가는 천박한 실증주의...


[2017-3-13. 중앙일보] 두 개의 헤어롤이 만들어 낸 변화


추억의 beam projector

청년의사


[중앙일보 역사를 상상하다]


[2017-3-21] endotoday.com 호스팅 업체인 inames.co.kr에서 webpage의 가치를 평가해 준다는 popup이 떠서 재미삼아 확인해 보았습니다. 말하자면 '브랜드 가치 평가'입니다. 그런데 맙소사... 2만 5천원이랍니다. 2,500만원이 아니라 2만 5천원. 2만 5천 달러가 아니라 2만 5천 원. 18년간 공들여 만들고 있는 의료관련 홈페이지의 가치가 이 정도라니 쓸쩍 실망했습니다. 돈벌려고 하는 일 아니니 어쩔 수 없지만... 약간 아쉽기는 하네요. 쩝.


'소화기 내시경 검사의 실제' 감수의 글

'Cotton and William's 소화기 내시경 검사의 실제'가 우리말로 번역된다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살펴보았다. 1994년 내과 전공의 2년차 가을 위내시경을 처음 배울 때에는 내시경 술기에 대한 좋은 교재가 없어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까지 우리말 내시경 책은 민영일 교수님께서 1993년 내놓은 '상부위장관 내시경진단' 밖에 없었다. 질병에 대한 설명은 잘 되어 있는 반면 내시경 술기 부분은 다소 부족하여 적잖은 목마름이 있었다. 1996년 대장내시경을 처음 배우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내시경 초심자들이 술기를 배울 수 있는 최상의 교과서가 'Cotton and William's 소화기 내시경 검사의 실제'였다. 환자의 자세나 내시경 잡는 법부터 어려운 고비를 넘어가는 법, 문제 발생 시 대처법 등 그야말로 알짜 정보가 가득 찬 책이었다. 해당 부분을 복사하여 들고 다니면서 보고 또 보았던 기억이 새롭다. 3번 정독하였던 것 같다. 이풍렬 교수님의 추천에 따라 내시경을 처음 배우기 전에 1번, 내시경 시작 1달 후에 1번, 반년 후에 1번, 도합 3번을 읽었다. 처음에는 무슨 내용인지 알기 어려웠던 부분도 직접 내시경을 경험한 후에 다시 읽어보니 참으로 많은 의미가 담긴 글이었음을 깨달았다. 교수가 된 이후 제자들을 지도하는 데에서도 늘 이 책의 설명과 그림을 이용하였다.

내시경에 관한 책이 넘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내시경 책들이 드문 질환, 어려운 술기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을 뿐이다. 쉬운 듯 하면서도 쉽지 않은 내시경 기본 술기에 대한 상세한 교과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Cotton and William's 소화기 내시경 검사의 실제'는 내시경을 배우는 의사, 간호사, 내시경실 운영자 모두에게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바이블로서의 입지는 여전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제 우리말로 번역되었으니 보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하여 기본기를 다지고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2017. 3. 31. 이준행.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