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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 Random id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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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31. Medigate News] 집단감염 방치한 의사 혹독한 처벌

의사에게 주어진 처벌을 혹독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의사의 감독(?)하에 업무를 보다가 집단감염 사고를 만든 간호사는 자살을 했는데요...


[2017-2-1] 네이버 메일과 다음 메일로부터 대량의 EndoTODAY가 반송되었습니다. Spam으로 분류되었다는 메세지와 함께... 아마 회사 측 메일 서버의 spam 분류 algorithm이 변경된 모양입니다. 비슷한 일이 여러번 반복되고 있습니다. G mail 사용을 권합니다.


[2017-1-29 중앙일보] 문유석 판사의 일상有感 - 부장님들께 원래 드리려던 말씀

5년 전에 부장이 됐다. 의욕이 넘쳤다. 회식 때 내가 수저를 돌리고 고기를 구웠다. 편한 화제를 꺼냈다. 즐거워들 하는 것 같았다. 미묘한 순간들을 느끼기 전까지는. 내가 집게를 들자 좌불안석인 부서 막내, 내가 말을 멈추자 잠시 흐르는 정적, 내가 화장실 다녀오는 새 수다스러워진 분위기. 나는 좋은 부장 놀이를 하고 있었지만 가장 좋은 부장은 자리에 없는 부장이었다. 충격적인 순간도 있었다. 요즘 집에 힘든 일은 없느냐 굳이 물어서 한참 듣다가 불현듯 이미 지난번에 묻고 들었던 이야기임을 깨달은 순간이다. 엄청 걱정해 주는 척하고 있었지만 술자리가 끝나면 잊어 버릴 남의 일이었다. 나라는 인간은 원래 가족에게조차 무심하다. 나는 미생 오 과장이 아니었다. 마 부장이라도 되지 말자.


[2017-2-1] 세 이야기

1. 내시경학회 학술위원회 모임이 있어 홍대 앞 학회사무실에 다녀왔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책을 둘러보러 지하 서점에 갔습니다. 그런데, 서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현란한 홍대 거리에 거의 유일한 서점이었는데... 자본주의 소비지상주의 파도를 넘기는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지금까지 버텨온 것만도 대견했습니다.

2. 인공지능에 대한 맹신이 도를 넘는 것 같습니다. 의사와 기계의 판단이 다를 때 기계에 의존하는 환자들이 많다는 기사입니다. 저는 저를 믿고 따라오는 환자를 (혹은 환자나) 잘 치료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계를 이기려고 노력하지 말고 묵묵히 제 할일을 (혹은 제 할일이나) 하렵니다. 내시경 분야는 기계가 들어오기 어렵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3. 어떤 분이 어떤 일을 그만둔다고 합니다. 외교와 정치의 생리는 거의 반대입니다. 한 사람이 두 가지에 능할 수 없는 법입니다. 老慾이 지나쳐 보기에도 안타까웠는데, 늦게나마 정신을 차렸다니 다행입니다.


[2017-2-3] '양성'이라는 용어에 대하여

암검진 결과지에 '위염, 양성질환'이라고 씌인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제 외래를 찾은 환자가 있었습니다. '음성'이 좋은 것으로 아는데 '양성'이라고 되어 있어서 걱정해서 오신 경우였습니다. 환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로 결과지를 작성하여 특별한 설명도 없이 우편으로 보내면 이와 같은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의학 코메디가 따로 없습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암검진 내시경 후 암이 없으면 '위염, 양성질환'으로 쓰지 말고 '암 없음'이라고 쓰면 어떻겠습니까? 수년 전 관련된 분들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암 없음'이라 쓰자고 주장하였다가 단번에 묵살당한 적은 있지만... (저의 발언은 여기저기서 자꾸 묵살당합니다. 옳다고 생각하는 말을 할수록 더욱 묵살당합니다. 이유는 잘 모릅니다. 하도 많이 묵살당하여 이제는 거의 포기하고 삽니다. 종종 그만둘까 생각될 때도 있으나 환자들이 불쌍하여 계속 발언하고 계속 묵살당하고 있습니다. 제 인생은 상당히 피곤한 인생입니다.) 저는 아직까지 암검사에서 암이 없으면 '암 없음'이라고 알려드리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ositive인지 benign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양성'이라는 말을 써서 놀라게 하지 말고... 빙빙 돌리지 말고 그냥 돌직구를 날립시다. '암입니다' 혹은 '암 없습니다'로 결과를 냅시다.

권력 앞에 부끄러운 굴종…블랙리스트의 ‘숨은 주범’ - 영혼없는 공무원에 대한 따가운 질책

의료 현장, 낭만을 믿으세요? - 더욱 겸손해져야겠다고 생각합니다.


[2017-2-7. Position statement] 일정 조정 청탁에 대한 정중한 거부

대단히 죄송합니다. 사정은 잘 이해합니다만, 병원 직원을 안다는 이유로 진료 일정에 남과 다른 편의를 봐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전에 김영란법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지인을 통한 '일정 청탁 관행'이 대표적인 불법사례로 구체적으로 예시된 바 있습니다. 진료 일정은 모든 환자에서 정해진 규칙에 따르고 있으며, 응급환자의 경우에만 예외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준행 드림.


[2017-2-10. 경향신문] ‘공장식 밀집 사육’ 안 바꾸면 전염병 상주국 위기

좋은 기사입니다. 근본적 환경 개선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근시안적 대책은 오히려 안 하니만 못할 수 있습니다. 공장식 밀집 사육으로는 구제역을 막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의료 정책 입안자들도 구제역 사태로부터 뭔가를 배워야 합니다. 한국 특유 '공장식 밀집 의료'로는 더 이상의 발전은 어렵습니다.

"올겨울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강타한 데 이어 두 종류의 구제역 바이러스까지 동시에 출현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면서 한국이 ‘가축 전염병 공화국’으로 변해가고 있다. AI와 구제역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음에도 정부의 대응은 사실상 살처분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익성 위주의 밀집사육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등 가축 전염병 상주국 수준의 축산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확산된 AI로 전국 가금류 농가 사육 마릿수의 20% 정도인 3312만마리가 살처분됐다. AI 최대 피해로 기록됐던 2014~2015년 살처분된 1937만마리의 1.7배에 달하는 규모다. 피해 규모가 이처럼 커진 것은 닭 한 마리가 A4용지(0.06㎡)보다 작은 0.04㎡의 공간에서 사육되는 공장식 밀집사육이 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열악한 조건에서 자란 닭은 스트레스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일부 농가에서는 수면 주기를 짧게 하거나 강제 털갈이 등으로 달걀 생산량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도 마찬가지다. 새끼를 낳는 어미 돼지는 ‘스톨’에서 인공수정과 출산을 반복한다. 스톨은 가로 60㎝, 세로 210㎝ 크기의 철제 감금 틀이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돼지가 다른 돼지를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앞니를 뽑는 경우도 빈번하다. 소에 비해 밀집사육 정도가 심한 돼지는 구제역 전파 속도가 더 빠르고 전염병 방역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소 농가에서 국한된 바이러스가 돼지 농가까지 번지면 2010~2011년 구제역 대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이 때문이다. 2010~2011년에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충남·북, 경남·북, 경기, 강원 등 6241개 농가를 휩쓸며 소·돼지 348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소 역시 대규모 사육의 폐해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첫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군의 젖소 사육농장은 195마리를 한꺼번에 살처분했다.

물론 엉성한 출입통제, 기록 관리유지 등 부실한 자체 방역 시스템도 문제지만 공장식 밀집사육 자체를 전면 재검토하지 않는 한 구제역과 AI는 매년 반복될 수밖에 없다. 가축의 사육공간을 늘리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축종별 사양 위생관리 기준을 마련해 가축 전염병을 예방하고 있다. 미국은 구제역 백신 수요에 대비해 국가적으로 국립항원백신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스톨 사육은 유럽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금지된 사육 방식이다.

한편 최악의 AI에 구제역까지 더해져 유통업계와 밥상 민심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산지 가격 기준으로 지난달 23일 육계 1㎏은 1252원이었지만 지난 7일 1901원으로 보름 만에 50% 이상 뛰었다. 대형마트 3사는 9일부터 주요 닭고기 제품 가격을 5~8% 인상했다."


한양대학교 이항락 교수님 인터뷰 기사가 헬스조선에 실렸습니다. 다른 곳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중요한 질문과 그에 대한 명쾌한 답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전문을 읽어보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2017-2-9. 헬스조선] 내시경만 잘 받아도 위암·대장암 90% 이상 완치됩니다

Q: 검진 가이드라인보다 내시경을 자주 받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A: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 검사는 비교적 안전한 검사이지만, 대장의 경우 천공 등의 위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의료분쟁의 30%가량이 대장 천공일 정도로 대장 천공은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히 대장내시경은 필요 없이 자주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위내시경은 천공 등의 위험은 적지만, 조기위암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검사받을 것을 추천합니다.

Q: 내시경 검사 기술이 떨어지는 의료진에게 검사받았을 경우 생길 수 있는 합병증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위내시경은 합병증이 매우 적은 안전한 검사입니다. 대장내시경은 위내시경보다는 합병증 위험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장이 뚫리는 천공입니다. 천공은 가장 무서운 합병증이며 한 대학병원 보고에 의하면 대장내시경 중 천공의 빈도는 0.027%(1만 명당 2.7명에 해당)였습니다. 하지만 이 빈도는 경험이 많고 숙련된 의사에서 발생한 빈도이며, 경험이 적고 숙련도가 떨어지면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합병증은 조기위암이나 조기대장암 병변을 놓치는 것입니다. 안전한 검사나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 내시경 의사의 숙련도는 중요합니다.

Q: 진정내시경 시 사고에 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환자의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같은 생체징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합니다. 심혈관 질환자의 경우는 심전도 모니터를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의사든 간호사든 검사자 외에 환자 상태만을 체크하는 전담 인력이 있어야 합니다. 내시경 중 응급상황에 대비해 심폐소생술이 가능한 의료진이 반드시 있어야 하며 기관 삽관, 심장 제세동, 기도 확보기구들, 심폐소생약물 등이 1~5분 거리에 있어야 합니다.

Q: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경우 ‘모든 사람이 제균치료를 해서 전염을 막아야 한다’와 ‘직접적인 위암 요인이 아닐 수도 있고, 과도한 제균치료는 항생제 내성만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 팽팽합니다. 교수님 의견은 어떠신가요?
A: 현재 제균 치료 시 보험 급여를 인정해주는 기준은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환자와 위암 환자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일단 위궤양·십이지장궤양 환자는 반드시 제균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들 외에도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심한 위염 환자도 제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면내시경 도중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는 환자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수면내시경 도중 살인고백을 하는 범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가 개봉된다고 합니다. 환자들이 불필요한 불안감이나 불신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2017-2-9. 스포츠경향] 수면내시경 도중 살인고백…영화 ‘해빙’ 3월1일 개봉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는 제각각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는 듯한 인물들의 범상치 않은 표정과 눈빛을 담아내며 극 중 살인사건의 비밀을 둘러싼 치밀한 서스펜스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살인사건의 공포에 빠지는 의사 ‘승훈’의 캐릭터 포스터는 수면내시경 도중 살인을 고백하는 말을 내뱉는 환자를 바라보며 혼란에 빠지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조진웅은 서서히 드러나는 살인사건의 비밀에 맞닥뜨렸을 때,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의심의 한 가운데로 놓인 인물의 복잡하고 입체적인 감정을 그대로 담아냈다..."


[2017-2-15] 북한에서는 아직 독침을 사용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주성분은 neostigmine입니다.


[2017-2-22. 경향신문] “젊은 거장 호칭 부담…꾸준히 해서 끝까지 살아남을 것”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라고 외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응원합니다.


[2017-2-13. 조선일보] [명수다] 6회 - 분당 차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 [내시경의 세계]

조선일보 김철중 기자께서 '명의와 수다'라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습니다. 제6회는 순천향대학교 조주영 교수님 편이었습니다.


Cotton and William's Practical Gastrointestinal Endoscopy 번역본을 감수하며

우연한 기회에 모처럼 내시경 삽입법 책 - Cotton and William's Practical Gastrointestinal Endoscopy (7판)-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20년 전 제가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을 배울 때 bible로 삼아 읽고 또 읽었던 바로 그 고마운 책의 신판입니다.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과생들이 보는 교과서 중 문과적으로 씌인 책이 있습니다. 너무 직설적이기보다는 부드럽고 간접적인 표현이 많은 책 말입니다. 그런 아름다운 책은 쓰신 Cotton과 Williams라는 분도 이제 은퇴하시는 모양입니다. 7판 서문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Although this is the last edition in which these two pioneering authors will actively participate, this textbook will remain a practical guide squarely based on their practice and principles."

옛날 분들이 쓰신 책이서 그런지 몰라도, "less is more"라는 저의 인생 철학과 비슷한 언급이 있어서 옮깁니다 (Cotton and William's Practical Gastrointestinal Endoscopy 7판 153쪽).

"The equipment requirements for endoscopic polypectomy are few, and in many ways the fewer the better. It adds significantly to safety to be completely familiar with one electrosurgical units, and only a few accessories, as from this familiarity it becomes easy to recognize when polypectomy is going right and when it is not."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