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ideas. EndoTODAY 이준행

[2024-12. Random ideas] - 終

[2024-12-2] 내시경실 도서관에 새 책을 비치하였습니다. 일본책 번역인데 매우 흥미롭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꼼수를 책으로 내는 분이 없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24-12-3] 밤 사이에 이런 일이 있었군요. 처단한답니다. 이런..

자유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년 12월 3일 23:00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다음 사항을 포고합니다.
1.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
2.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
3.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4.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행위를 금한다.
5.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
6. 반국가세력 등 체제전복세력을 제외한 선량한 일반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상의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계엄법 제 9조(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에 의하여 영장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엄법 제 14조(벌칙)에 의하여 처단한다.
2024.12.3.(화) 계엄사령관 육군대장 박안수

[2024-12-4] '상급종합병원 적합질환'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도입되었습니다. 이런.. 서로 충돌하는 제도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도저히 외울 수 없습니다.

전문진료군 (DRG A)과는 다름
DRG A + 2차급 전문 의뢰 입원환자 + KTAS 1-2 응급환자 + 소아중증질환 + 희귀질환
현재 위내시경 시술 (주요 소화기 질환의 경우) 13%
비급여는 반영되지 않고 있음 (청구자료 기반으로 평가하므로)
선종 ESD, EMR는 포함되지 않음

[2024-12-4] 빨리 잘 정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환자에게 좋은 방향으로 판단하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2024-12-5] 의협이 정상화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2024-12-6] 대구 헬리코박터 집담회

대구 헬리코박터 집담회
올라오는 KTX... CNN에서 이런 이미지를 보다니 참담합니다.
차라리 이런 엉터리 그림을 보는 것이 맘 편합니다.

[2024-12. SMC ESD hands-on training]

2024 SMC EndoGEL ESD and live pig ESD hands-on training

1) EndoGEL ESD hands-on training

일시: 2024년 12월 5일 목요일 오후 5시 - 7시
장소: 삼성서울병원 본관 지하 2층 내시경실

2) Live pig ESD hands-on training

일시: 2024년 12월 7일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4시
장소: 송도 K-TEC

[프로그램]
10:00-12:30 오전 live pig ESD
12:30-13:00 점심
13:00-13:30 Case discussion
13:30-16:00 오후 live pig ESD

Case discussion
안우진
EndoGEL을 box에 넣어 뒤집어 시술하였습니다.
마무리 사진 - feedback (screenshot)

[2024-12-9] 이순신학교 제27기 종강하면서 간단히 comment를 하였습니다.

몇 주 간의 흥미롭고 유익하였던 이순신 학교가 벌써 종강이라니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제가 서울여해재단과 이순신학교를 알게 된 것은 참으로 우연이었습니다. 수 년 전부터 취미 생활로 한자 공부를 하면서 논어, 중용, 노자 등을 공부하다가 문득 뭔가 story가 있는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쟁 YouTube에서 임진왜란 이야기를 듣다가 난중일기에 도전하게 되었는데 금방 빠져들었습니다. 이게 소문났던 모양입니다. HK 이노엔의 삼성서울병원 담당자로부터 '윤동한의 충무공 경영학'이라는 책을 선물받았고 회장님께서 충무공 관련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난중일기 관련 참고자료를 찾다가 신정역주 이충무공전서라는 두껍고 아름다운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그 형식과 내용에 감탄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 두꺼운 책을 석오문화재단에서 발간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충무공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이충무공전서가 거의 방치되고 있었다는 사실에 절망하였으며 정부나 학계가 아니라 윤동한 회장님의 개인적인 노력으로 새로운 역주가 나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순신학교는 HK 이노엔의 송근석 부사장님으로부터 소개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곳인지 몰라서 test 삼아 한 번 청강을 하였는데 우상규 교장님의 정유재란 강의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즉시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몇 주간 이순신학교 27기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쉬운 점은 개인적 사정으로 명량해전 전적지 수료 기행을 다녀오지 못한 일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죄송합니다.
이순신 학교에서 배운 많은 것들을 되새기면서 앞으로도 이순신과 저의 인연이 계속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12-10] 누군진 모릅니다. 이름없는 애독자가 갑자기 꽃을 보내주셨습니다. 하루 종일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12-15] Google에서 '보만 4형 진행성 위암'을 검색하였는데 가장 먼저 생성형 AI의 답변이 나왔다. 나의 오랜 강의록과 EndoTODAY가 인용되어 있었다. 이제 webpage도 생성형 AI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2024-12-16] 2025년을 맞아 내시경 배우기 초심자 교실에서 사용하던 DEX 예제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2024년까지 사용하던 DEX 예제를 아래에 옮깁니다.

(2) 기본 예제 4문제 해설

기본 handout을 출력하고, 예제 해설 강의 동영상을 따라가면서 4개의 예제를 공부하십시오 (어떤 초심자의 학습 note).

기본 handout
예제 1 - 'EndoTODAY 위내시경 삽입과 관찰' 증례 01 (108쪽)
예제 2 - 'EndoTODAY 위내시경 삽입과 관찰' 증례 08 (130쪽)
예제 3 - 'EndoTODAY 위내시경 삽입과 관찰' 증례 14 (150쪽)
예제 4 (참고: EndoTODAY 조기위암 아틀라스) - 'EndoTODAY 위내시경 삽입과 관찰' 증례 04 (118쪽)
예제 해설 강의

[2024-12-16] 이 좋은 책을 아무도 보지 않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2024-12-16] 신임 fellow 들에게 주말 DEX와 BOXIM 훈련 약속 문자를 보내면서 힘차게 2025년 내시경 교육을 시작합니다. Fighting!

[2024-12-18] 서당개 3년 시리즈

여러분. 화요일 아침 '비전문가에 의한 비전문가를 위한 위암 항암치료' 강의가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내친 김에 '비전문가에 의한 비전문가를 위한' 몇 개의 강의를 해볼까 합니다. 일명 서당개 3년 시리즈입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어야 하는데.... 내과 의사를 30년 했으니 병리를 조금 읊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두번째 강의는 '비전문가에 의한 비전문가를 위한 위암 병리'입니다. 준비되는대로 시간을 내 보겠습니다. 위암을 이해하기 전 기본적으로 정상 위점막을 잘 아셔야 하기 때문에 아래 동영상을 추천합니다. 꼭 보세요.
https://youtu.be/kvOe8MuLN0o?si
이준행

[2024-12-18] 어떤 좌장 소개

[2024-12-19] 2024년 내시경술기교실 운영결과가 나왔습니다. 도와주심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4-12-20] Description exercise 예제 4문제 해설을 새로 녹음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내시경을 배우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질 좋은 curriculum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장 표준적인 curriculum은 인턴 1년, 내과 전공의 3년 후 소화기내과 fellow 2년을 하는 것이지만 모든 분들에게 이 과정이 열려있는 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2024년 2월 불거진 의정사태로 인하여 어렵게 운영되던 많은 과정들이 중단된 것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호통재라...
제가 일본에서 ESD를 배울 때 제법 많은 일본 내시경실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놀랐던 점은 내시경실에 의사들이 매우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간호사가 assist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에서는 젊은 의사들이 assist를 합니다. 내시경 준비도 하고, 조직 겸자도 잡고, ESD를 할 때 옆에서 이런 저런 것을 돕습니다. 이 과정을 통하여 비록 자신이 직접 내시경을 해 본 적은 없으나 선생님의 시술을 수십번 수백번 보면서 모든 상황에 익숙해집니다. 그리고 1년 쯤 후 처음 내시경을 잡게 되는데 이미 눈으로, 머리로 모두 익힌 상황이므로 술기를 금방 배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참 부러운 광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내시경 검사를 많이 했던 소위 내시경 전문가입니다. 그런데 늘 혼자입니다. 도무지 보러 오는 사람이 없습니다. 어쩌다 fellow들이 잠시 기웃거리는 경우가 있지만 보통은 혼자입니다. 가르치고 싶어도 배우러 오는 사람이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저와 비슷한 경력을 가진 내시경 선생이 시술을 하면 이 병원 저 병원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와 observation을 합니다. 소속 기관에서 보내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고 스스로 개인 휴가를 내서 선생을 찾아다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소위 내시경 고수들의 술기를 보고 고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의 실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내시경을 하는 분들이 다른 병원의 내시경 시술을 많이 참관하는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 휴가를 쓰십시오. 휴가내서 경험이 많은 선생님들 찾아가 observation을 하십시오. 그래야 실력이 늘지 않겠습니다. 술기는 혼자 끙끙댄다고 향상되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 휴가를 쓰십시오. 교육에 인색한 우리나라에서 조직이 나를 위해 교육 기회를 줄 것을 기대하지 마십시오. 개인 휴가를 내고 고수들을 찾아다니는 것이 유일한 해법입니다. 왜 맛집 tour는 하면서 내시경실 tour는 하지 않는 것입니까? 두드리십시오.

[2024-12-21]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님의 정년 lecture의 한 슬라이드를 Facebook에서 보습니다. "업무 스트레스는 일을 마무리해야 풀린다."

[2024-12-21] 한달 이상 게시하였던 아래 내용을 내렸습니다.

2024년 11월 7일자로 23년 동안 계속해왔던 학회에서의 내시경 강의를 중단하였습니다 (lecture dropout). 시원섭섭합니다. 저보다 강의를 잘 하는 후학들이 많으므로 이미 물러났어야 하는데 때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On-line 소통은 계속하겠습니다.

[2024-12-24] 서당개 project. 비전문가를 위한 비전문가 강의 (2) 위암의 병리

[2024-12-26] 2022년 2주기 1차 심평원 위암 평가 결과가 나왔습니다. 146개소 (상급종합병원 45개소 포함) 23,554건이 등록되었습니다. 위암 수술 21,060건 중 내시경 절제술이 41.8%였습니다. 원내 사망 또는 수술 후 90일 이내 사망률은 0.98%, 내시경절제술 입원 진료비 273만원 (5%를 낸다고 하면 14만원)이었습니다.

[2024-12-27] 제29회 병리세미나를 금요내시경집담회와 통합하여 진행하였습니다. 그간 안수민 교수님과 저의 개인 교습 스타일로 진행해왔었고 가끔 다른 교수님들이나 fellow들이 함께 한 적은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분들에게 도움될 것으로 판단되어 처음으로 병리과 선생님을 모신 regular 병리집담회를 시작하였습니다. 20년 전부터 하고 싶던 것을 드디어 성사시켜 매우 기쁩니다.

Signet ring cell carcinoma도 두 종류가 있다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Hp negative이고 flat 하고 white 하고 예후가 매우 좋은 것과 Hp positive이고 AGC가 되기 쉽고 재발이 많은 종류입니다. 이 개념을 좀 더 연구해 볼 생각입니다.

[2024-12-3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4-12-31] 한 외국인 선생님으로부터 메일과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Dear Professor Lee,
I hope you are enjoying the holiday season.
As I was reflecting on the past year, I came across a note I wrote about you. It might not be accurate to call it a "philosophy" as I wrote it after reading some of your old blogs on Endotoday.
I just wanted to say that one of the great highlights of my 2024 was definitely meeting you and my experiences at SMC. You probably hear this often, but I wanted to let you know that you are doing an incredible job, not just in educating about endoscopy but also in sharing valuable life lessons and life time learning.
Thank you for everything, and Happy New Year!
Sincerely.

[잡동사니]

금오도 비렁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