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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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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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기술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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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6일 EndoTODAY에서 한번 소개한 바 있는 내용인데 그대로 옮깁니다.
위 사진을 보여주고 내시경을 배우는 전공의들의 해석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제 생각을 알려주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1. 위치는 lower body, anterior wall입니다. 사진의 우측에 위각이 보이고 있는데, 위각의 전벽쪽에 중심을 가진 병소이므로 lower body, anteior wall이라고 해야 옳습니다. 만약 사진의 우측아래 귀퉁이에 병소가 있었다면 lower body, greater curvature로 해야 하겠지요.
2. 병소의 크기는 약 3x2 cm 정도 같습니다. 물론 젊은 여성에서 흔한 diffuse undifferentiated cancer에서 눈으로 보는 것 보다 병소가 큰 경우가 많지만 내시경에서 추정되는 크기는 3x2 cm로 하시면 무리가 없습니다.
3. Type은 IIc가 옳습니다. 일견 주변과 높이 차이가 많지 않아서 IIb로 쓰신 분도 있는 것 같은데, IIb는 fold 변화가 없고 단지 색조변화만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사진처럼 '약간의 함몰 + 현저한 fold 변화 + 색조변화'는 모든 사람이 IIc라고 부르는 그런 것입니다. 'IIc란 이런 것이다'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눈에 익혀두십시요.
4. 우리말로 병소의 경계는 edge와 margin이 있습니다. 우리 병원에서는 edge는 두 면의 경계를 지칭하는 것으로, margin은 병소를 둘러싸고 있는 점막부위를 부르는 말로 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계가 약간 불규칙하고 unclear 혹은 fuzzy한 부분이 있다고 할 때에는 edge를 쓰십시요.
5. 병소의 base는 약간 uneven하고 불규칙하에 discolorated된 부분과 hyperemic한 부분이 섞여있는 모양입니다. 일부 아주 붉은 부분이 있는데 이를 spontaneous bleeding으로 부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Bleeding이라고 하려면 피가 줄줄 흐르는 경우입니다. White exudate(백태)를 언급한 분도 계시는데 백태란 소화성궤양에서 흔히 보이는 더러운 흰색으로 보이는 진물이 굳어져 병소를 덮고 있는 것입니다. 이 환자에서 백태는 없습니다. 그냥 pale white discoloration이 있는 것입니다.
6. Fold는 다들 잘 기술해 주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abnormal folds라고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9시 ?향, 3시 방향의 fold는 abrupt cutting (=interruption), 5시 방향의 fold는 약간의 clubbing (그다지 현저하지 않습니다)으로 보면 좋겠습니다. 제가 내시경을 배울 때에는 interruption과 rat tailing은 mucosal cancer의 소견이고 clubbing과 fusion은 submucosal cancer의 소견이라고 배웠습니다. 옳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 말입니다.
7. Impression은 EGC IIc로 해야 합니다. r/o을 붙이면 안 됩니다. 이처럼 전형적인 EGC에 r/o을 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내시경 진단이 100% 옳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100%를 지향한다면 모든 환자에서 r/o을 붙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impression이라는 말을 버리고 r/o이라는 말로 대신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저는 모든 진단에 습관적으로 r/o을 붙이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편입니다. 자신감 부족의 표현인 것입니다. 정해진 것은 없지만 저는 80% 이상의 확률로 위암이라 판단되면 r/o을 쓰지 않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8. 여하튼 수술을 시행하였고 최종 결론은 'signet-ring cell carcinoma, diffuse, 3.2x2.5 cm, extension to MM (pT1a), LN 0/37'였습니다.
© 2016-2-24.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