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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독서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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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 (아베 쓰카사 지음)
23쪽. 면면히 이어온 장인 정신은 이렇듯 첨가물 앞에서 추풍낙엽이 되었다.
171쪽. 불편을 감수할 것인가, 첨가물에 안주할 것인가. 결국 선택의 문제다. 분명한 점은 가공도가 높을수록 첨가물 사용량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빛이 밝은만큼 그림자는 더 어두운 법이다. 식생활에서 불편은 건강을 의미한다.


[2014-9-2. 경향신문] 미국 유학파와 신자유주의.

미국 유학파 중심의 신자유주의 경제가 국민들의 삶에 끼친 폐해는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 정도다. 낙수효과에 기댄 대기업 중심의 경제정책은 부의 양극화와 조세 왜곡으로 이어졌다. 지금도 서민 삶과 무관한 재정확장 정책이 계속되고 있으니 그 부작용은 어찌할 건가. 서민 삶이 팍팍하든 말든 마피아들의 ‘그들만의 잔치’는 요지부동이다. 이명박 정부의 한 고위 경제관료는 “돈 한번 원 없이 써봤다”고 했다고 한다. 그 돈은 어느 주머니에서 나왔는가.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나라의 경제정책을 주무르고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지 않은가.


[2014-1-27. 이슈포커스] 서울시향 정명훈 감독, 소통과 성장의 9년

서울시향의 성장에는 해외 투어와 음반 녹음 외에도 정 감독의 소통능력이 한몫 했다. 그는 단원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내 의견 한 번 들어봐 달라. 만약 마음에 들지 않으면 꼭 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이다. 그의 목표, 즉 서울시향의 목표는 "매일 더 잘하는 것"이다.

“우리 오케스트라의 원칙은 한 가지 밖에 없어요. 매일 더 나은 연주를 하는 것. 오늘 연주가 말이 안 되게 좋으면 ‘내일은 어떡하지?’ 걱정할 정도로요(웃음). 그래도 어느 정도 압박이 있는 건 좋으니까요. 연주한 것은 되도록 잊으려해요. 새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죠. 9년 동안 노력해준 단원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2014-9-2. 동아일보. 복거일의 생각] 양극화의 원인들 가운데 근본적인 것은 불평등이 삶의 본질적 특질이라는 점이다. 진화는 평등을 추구하지 않는다.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종들과 개체들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잘 적응한 종들과 개체들의 후손들이 차지하므로 자연의 질서는 ‘승자독식’이다. 모든 종과 개체가 고루 잘사는 세상은 없다. 문화의 발전은 불평등을 폭발적으로 늘렸다. 유전적 진화는 느리고 제한적이지만, 문화적 진화는 아주 빠르고 근본적 변화들을 부른다... 가난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문제이지 부자들의 재산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문제일 수 없다는 얘기는 합리적이지만 어느 사회에서도 통하지 않는다. 다수가 문제라고 믿으면 문제가 된다.


최인호 산중일기

지금와서 생각하니 훌륭한 아버지는 자상한 아버지가 아니라 엄격한 아버지인 듯 싶다. 자상한 아버지는 얼마든지 될 수 있다. 그러나 엄격한 아버지는 쉽사리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엄격한 아버지가 되려면 우선 그 아버지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관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보이지 않는 곳이라 할지라도 아버지로서 안 될 일을 절대로 하지 않을 때에만 엄격한 아버지가 될 자격이 있는 것이다.


[2014-9-22. 경향신문. 양극화, 문제는 세금이다] 5년간 2222개 조향 바뀐 어려운 세법 -- 정부 단순화 의지 약해

복잡한 세법을 잘 몰라 뒤늦게 추가세금과 가산세까지 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나의 규정이지만 해석에 따라 납부해야 하는 세금규모도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세법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세법은 너무 어렵고 자주 바뀐다. 세법관련 교수들과 세무사들은 세법을 '걸레법'이라고 부른다. 하도 자주 바뀌어 누더기가 된 법이라는 비아냥이 포함돼 있다.


[2014-9-22. 연합] 아시안게임- 김청용, 한국 선수 첫 2관왕

김청용이 중학교 1학년 때 운동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반대했다.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도 대표로 활약했던 아버지는 운동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들의 굳은 의지를 확인한 아버지는 1주일만에 허락했다. 거친 운동이 아닌 사격이라면 좋을 것이라면서. 그리고 다짐을 받았다. 정말 좋아서 하는 운동이니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끝까지 하겠다는. 청주 서현중을 다니던 김청용은 본격적으로 사격을 하기 위해 사격부가 있는 복대중으로 전학을 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셨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열 세 살 어린 소년은 어머니를 끌어안고 말했다. “엄마와 누나는 내가 지켜줄 거야. 꼭 성공해서 호강시켜줄테니 힘들어도 조금만 기다려줘.”

[2014-9-23. 중앙일보] 다니던 학교 앞 떡볶이 팔던 엄마 … 김청용 "그게 왜 창피해요"

김청용은 펜싱 선수가 될 뻔했다.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도 대표까지 했던 아버지가 공부보다 힘든 운동을 반대했다. 비인간적인 체중조절이 필요 없는 펜싱부에 아들을 맡겼고, 이후 아들이 원하는 사격을 허락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갈비뼈에 금이 갔는데 세 시간 만에 하늘로 떠났다. 당시 어머니는 삭발투쟁을 하며 과실을 인정하지 않는 병원과 맞서 싸웠다. 이 사연은 방송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오씨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정말 힘들었다. 우울증에 걸려 1년 정도 외출을 못했다”며 “청용이가 ‘엄마, 머리카락은 또 기르면 되니 속상해하지 마’라고 위로해줬다. 누나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반도체 회사에 취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씨는 “청용이는 날 웃게 하려고 금메달을 따 왔다. 은메달을 따면 미안해했다. 자식들을 보고 다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시 눈가를 훔쳤다.


[2014-9-22. 경향] 더 많은 세금, 더 많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야

김홍중(이하 ‘김’)=아주 절묘한 시기에 책이 나왔다. 모든 사람들이 사회정의와 삶의 질 차원에서 뭔가가 심각하게 잘못됐다고 느끼고 있다. 신자유주의가 지난 30년 동안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를 강타해 양극화의 악몽을 안겨주는 동안 아래로부터의 정치적 저항은 거의 없었다.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디서부터 누구를 상대로 싸워야 하는지 몰라 사람들이 당황하고 있을 때 구체적인 자료를 들이대는 <21세기 자본>이 출간된 것이다.

피케티= 내 책은 경제학을 역사와 사회과학의 영역으로 되돌려놓기 위한 것이다. 나는 스스로 경제학자라기보다 사회과학자라고 생각한다. 경제학은 그 자체로 완결된 학문이 아니다. 경제학은 사회적·정치적 프레임 없이는 제대로 연구할 수 없다...... 혁명의 필요성도 믿지만 현존하는 자본주의를 규제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자본주의의 속성은 변하고 있지만, 자본주의 체제에서 극단적인 불평등을 낳는 기본적인 힘은 자유시장 옹호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불평등은 앙시앵 레짐(프랑스 혁명 이전 구체제) 때만큼 커질 수도 있다. 20세기 초 프랑스가 실수한 것 중 하나는 이미 프랑스 혁명을 거치면서 평등주의가 확립됐기 때문에 누진세가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는 점이다.


[Hitchhiker 디자이너 김소현]

어느 날 문득 연극이 보고싶다던 엄마의 말에
예전 같았다면 '응, 언젠가 보러 가자.'라고
대답했을 텐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바로 표를 예매했고 머지않아 엄마의 손을
꼭 붙잡고 연극을 보러 나섰다.


[월간 Design 139호] Jug Ceroiv (세르비아 출신의 프랑스 건축디자이너)

"어렸을 때부터 지도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지하철 노선도에. 파리의 편리한 지하철 노선도에 익숙해져 있다가 5년 전부터 고향인 베오그라드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곳에 제대로 된 지하철 노선도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내가 직접 디자인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서울 지하철 노선도가 이해하기 어려운 건 작은 공간에 많은 정보가 체계없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2014-9-23. 경향신문. 김규항의 혁명은 안단테로 - 생활양식의 전투] 대중 음악의 고전이나 인디음악 파일이 한 개라도 있는 아이는 반에서 하나가 채 안된다고 한다. 왜 그런 걸까? 역시 아이들에게 음악에 관한 ‘취향’이 없기 때문이다. 취향이 없는 아이는 유행하는 것, 즉 남들이 하는 걸 따르게 되고, 따를 수 없을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 물론 일상의 전투만으로 신자유주의가 극복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일상에서 전투가 없다면 사회적 차원, 좀 더 거대한 차원에서 전투도 없다. 신자유주의는 경제체제이자 종교이기 때문이다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