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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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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에 우리말에 대하여 생각합니다]

한글은 '하류언어'가 아닙니다. 우리말은 못하면서 영어만 잘하는 사람이 우리나라를 주름잡고 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2015-3-1. 경향신문] 일본어에서 영어로 옮겨간 ‘언어 식민주의’… 한국어 ‘하류 언어’ 취급

... 해방 이후 식민화에 대한 기억과 경험이 공론의 장으로 나오기보다 없던 일처럼 위장되면서 언어에 남아 있는 일제 식민잔재의 청산은 더욱 힘든 과제가 됐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회적으로 고민하고 만들려고 애써 본 적 없는 언어가 우리 학계와 경제·정치·사법의 바탕이 되고 우리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언어 식민주의’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대표는 “우리말로 개념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찾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 생활과 학술의 수준을 높이고 언어 민주주의를 통해 ‘알 권리’를 보장하는 데 훨씬 유용하다”고 밝혔다...


[Morgage loan]

현재 우리나라의 가계경제는 상당부분 빚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영자신문에서 가져온 그림입니다. 중앙일보 우리말 신문에 실린 것을 영자로 바꾼 만평인데요... 우리말 인터넷 신문은 유료인지라 그림을 가지고 올 수 없었습니다. 영어 인터넷 신문은 무료여서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약간 이상한 기분이 드네요.


[TV 프로그램 시간대 선정]

전문가 집단이 존경을 받으려면 두 가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내적으로는 자정활동, 대외적으로는 봉사활동이 그것입니다. 건국대학교의 모 교수님께서 수십년간 봉사활동을 하셨다고 합니다. 존경스럽습니다. TV에 소개될 정도입니다. 다만 착한 의사의 착한 봉사활동에 대한 프로그램을 밤 12시에 방송하는 것은 너무한 것 같습니다. 이른 저녁에 잠자리에 드는 저로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시간대입니다. 안타깝습니다.


[2015-3-1. 삼일절 단상]

지난 삼일절에 어느 골목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집집마다 똑같은 태극기가 걸려 있었습니다. 태극기 크기도 같고, 깃봉도 녹색으로 같고... 알고보니 강남구청에서 모든 집에 그냥 갖다 붙였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거의 폭력입니다. 시민들이 스스로 태극기를 걸지 않는다고 자치단체에서 강제로 붙여버리는 행위를 어떻게 봐야 할지...

교보문고에 가 보았는데 그쪽은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서초구 영역이거든요. 강남구 사람들만 삼일절을 기념하나???

[2015-3-5. 행정기관의 폭력에 대한 단상]

삼일절을 맞아 구청에서 집집마다 태극기를 강제로 박아버린 폭력적 행정조치에 대하여 한탄한 적이 있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 퇴근하면서 보았더니 아직도 떼지 않았더군요. 삼일절 태극기는 하루만 게양하는 것으로 아는데... 홍보와 설득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멋대로 태극기를 박아버리더니 적당할 때 제거하지 않는 엉성항 행정 조치가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국가를 사랑하고 태극기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깝습니다.


[2015-3-3. 조선일보에 실린 무서운 이야기] 외제차 모는 여성 노려 돈뺏고 강간한 일당에 중형 선고

서울 강남에서 외제차를 모는 20대 여성을 노려 납치하고, 수천만원을 가로챈 일당 김모씨와 황모씨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2013년 10월 서울 강남 역삼동에서 BMW 승용차를 몰던 여성 김모씨를 납치한 뒤 김씨의 아버지로부터 1500만원을 송금받는 등 총 2880만원을 가로챘다. 이들은 김씨를 6시간 넘게 감금했으며 신고를 막기 위해 김씨의 나체 사진을 찍고 성폭행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극히 나쁘다”며 김씨에게 징역 13년, 황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단 (單) - 이지훈 지음 (문학동네)]

(15쪽) 단순함, 그것은 복잡함을 이기기 위한 단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단순함에 이르는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54쪽) 프랑스 경제학자 세르주 라투슈가 쓴 ‘낭비사회를 넘어서’란 책은 이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다. 책의 부제는 ‘계획적 진부화 (planned obsolescence)라는 광기에 대한 보고서’다. 계획적 진부화란 새로운 소비를 자극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공산품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일을 말한다. 다시 말해 ‘버리기 위해 만두는 것’이다.

(117쪽) 이를 개선하는 방법은 뭘까. 앨런 대표는 “리더가 앞장서야 한다”고 충고한다.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조직 간소화와 복잡성 해소를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도 할 수 없다는 얘기다.

(127쪽) 세계적인 자동차기업 도요타는 ‘종이 한 장 주의’라는 원칙을 갖고 있다. 신차 기획서 등 모든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원칙적으로 ‘종이 앞 뒷면 한 장’으로 만들도록 한 것이다… 아마존도 비슷한 취지의 관습을 갖고 있다. 회의에서 파워포인트나 슬라이드 프레젠테이션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그 대신 직원들은 발표할 내용을 여섯 페이지 이내의 산문 형식으로 써야 한다. CEO 제프 베조스는 그런 방법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아마존 직원들은 신제품을 개발할 때마다 언론 보도용 기사 스타일로 기획 제안서를 작성한다. 여기에 고객이 제품을 처음 접할 때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 첫 신제품 회의는 모든 사람이 이 기획 제안서를 조용히 읽는 것으로 시작해 토론으로 이어진다.

(145쪽) "우리는 경쟁자들을 살펴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신 소비자들을 봅니다. 그리고 그들의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는 겁니다” 보스는 소비자의 '쉬운 경험’을 위해 온갖 기술과 노력으로 ‘단순한 제품’을 만들되 그것을 제품 어디에도 과시하지 않는다.

(162쪽) 훌륭한 책을 쓰는 작가에겐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한다. 바로 다른 사람들로부터의 격리와 집중이다.

(217쪽) 경영 전략의 대가 Michael Porter는 “전략의 요체란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전략은 핵심목표에 자원과 노력을 집중한다. 반면 나쁜 전략은 잡다한 목표와 허황된 목표에 자원과 노력을 분산시킨다. 단순히 to do list를 전략으로 잘못 인식하는 수가 많다. 그러나 모든 희망사항을 포함한 목록은 결코 전략이 될 수 없다.

(348쪽) 우리는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어떤 일을 하세요?”라고 묻는다. 이는 결국 어떤 직위에 있고 돈은 얼마나 버느냐는 질문이기도 하다. 그 대신 “어떤 문제를 풀고 계세요?”라고 묻는 문화가 정착되면 자본주의와 우리 사회 모두 지금보다 훨씬 개선될 것인다.


지하철로 어딘가 다녀오다가 이런 시를 보았습니다.

아주 작은 일

강미정 (동화작가)

아주 작은 일이라도
일주일을 계속 한다면 성실한 것입니다.
한 달을 계속 한다면 신의가 있는 것입니다.
일 년을 계속 한다면 생활이 변할 것입니다.
십 년을 계속 한다면 인생이 바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큰 일은

아주 작은 일을 계속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Shadow doctor에 대하여]

최근 언론사마다 shadow doctor에 대한 기사를 내고 있습니다. 사진은 경향신문 2015년 3월 11자입니다. 일부를 옮깁니다. "대한성형외과 의사회 김선웅 법제이사는 "환자에게 알리지 않고 집도의를 바꾸는 것은 명백한 사기"라며 "수술은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대리수술로 인한 인명피해는 의료사고가 아니라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집도의 혼자 수술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며, 도움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교육,훈련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집도의'라고 하려면 (1) 그 현장에 있어야 하고, (2) 대부분의 과정을 직접 수행하거나 지휘감독해야 합니다. 둘 중 하나를 만족하지 못하면 집도의가 아닙니다. 아래 사람에게 시켜놓고 자리를 뜬다면 집도의라고 할 수 없습니다.


[Invisible - "과시적 성공 문화를 거스르는 조용한 영웅들"]

iPhone에는 스티브 잡스와 팀쿡이 있습니다. Galaxy에는 누가 있을까요? 저자 말을 옮깁니다. 동서양의 문화 차이, 특히 미국의 영웅숭배를 지적하고 있군요. 저는 제품마다 꼭 누군가 한명의 이름이 떠올라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334쪽) 한국 인하대학교의 김의철 교수는 미국은 가장 크게 성공하고 눈에 띄는 사람들을 칭송하는 일종의 영웅 숭배주의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조화와 팀워크를 성공 비결로 여기는 아시아 문화나 비즈니스 업계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리더십과 개별적인 멘토링을 강조합니다. 개인이야말로 튀는 존재니까요."라고 말한다. 그것은 영웅 숭배 문화에서 기인한 것이다. 세계에서 스티브 잡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삼성 CEO의 이름을 댈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359쪽) 스티브 잡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어찌 보면 잡스는 다소 과장된 사례일지도 모른다. 넓은 시각으로 볼 때 적어도 그는 총괄 책임자로서 아이팟이나 아이폰처럼 우리 세대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들을 창조하는 데 관여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삼성은 성공적인 기업이긴 하지만 대대적인 문화적 변화를 가져올 만한 제품을 출시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삼성의 수장이 그만큼 알려지지는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한편 1980년대의 소니 워크맨을 생각해 보자. 워크맨은 아이팟만큼이나 혁신적인 제품이었고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갔지만 소니의 사장은 잡스만큼 신화를 창조하지 않았다.

세상 일이 내 맘 같지 않습니다. 어떤 서비스를 받으면서 아주 만족스러운 경우는 드뭅니다. 그냥 적당히 참을만하면 "나쁘지 않군" 정도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이지요. 호텔, 식당, 관공서 다 마찬가지입니다. 대단히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의외의 상황에서 의외의 서비스를 받으면 크게 만족하게 됩니다. 저자는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42쪽) 우리는 살면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열악하거나 수준 이하의 서비스나 제품, 경험을 기대하도록 훈련받았다. 그러므로 어쩌다가 예상과 달리 훌륭한 것들을 마주치면 금세 눈치채기 마련이다.

마취과 의사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114쪽) "우리는 동네북이죠. 무슨 일이 일어나면 항상 우리 잘못이니까요."

(116쪽) 마취 전문의는 여러 종류의 전문 의사들 중에서도 특히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부류다. 그들은 환자들과 잠시 스쳐 지나갈 뿐이기 때문에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도 칭찬이나 감사(멜처의 말을 빌면 과일 바구니)를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 실제로 그들은 뭔가가 잘못되었을 때에만 표면 위로 등장한다... "우리는 환자가 생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존재지만 우리의 역할은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지요."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딱 한 문장에 나옵니다.

(323쪽) 인비저블이 하는 일은 오로지 잘못되었을 때에만 모습이 드러난다. 나의 바람은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이 굳이 대형사건 사고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그들의 일에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장인정신을 발휘하고 계신 여러분들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5-3-13. 경향신문] 독·일·중·한, 네 나라의 원전 이야기 - 장덕진

한 사회학 교수께서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에 대하여 경향신문에 기고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전문가주의에 대한 비난입니다. 절차적 타당성이 부족한 전문가주의는 사회에 큰 해악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전문가에는 두 부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전문가와 폭넓은 상식과 건강한 판단력을 가진 전문가. 그냥 전문가들이 나라를 망칩니다. 의료계에도 그냥 전문가들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나는 원자력 기술 그 자체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고 할 말도 없다. 그러나 원전에 대한 결정이 이루어지는 방식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우리가 선박 기술을 몰라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것이 아니듯이, 문제는 항상 그 기술을 운용하는 사람과 조직, 그리고 사회의 둔감성 때문에 일어난다. 월성 1호기 수명연장 결정을 보자. 전 국민의 생명과 건강, 후손들의 미래까지 달린 문제를 9명 위원 중 2명이 퇴장한 상태에서 새벽에 표결했다. 반대 여론이 거세지만 이변이 없는 한 이 결정은 유지될 것이다. 이것은 국가 역량의 문제이다. 정의와 실리와 사회모델의 전환을 모두 얻은 독일, 후쿠시마 사태 때 국가의 무능을 고스란히 드러내고도 또다시 그 길로 돌아가려는 일본, 당장의 필요 때문에 엄청난 원전을 짓고 있지만 동시에 미래에 투자하는 중국. 한국의 역량은 정말 이것이 전부인가.


낙상에 대하여

병원에서 낙상 발생률의 이상적인 목표는 zero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병원에서의 낙상을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어렵습니다. 고위험 환자가 너무 많고, 환경은 위험스럽고... 낙상 예방을 위하여 노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낙상이 발생하면 관련된 의료진은 낙담하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낙상 예방조치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법원에서도 병원의 이러한 어려움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아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데일리메디 2015-3-19] 환자 낙상사고 대비, 병원 배상책임 없어

환자 측은 "의료진이 고령의 환자를 지속적으로 주의 깊게 살피고 치료과정에서 보호자 등의 도움을 받도록 하는 등 조치를 취할 업무상 주의 의무가 있었으며, 낙상고위험군 환자인 A씨와 보호자에게 낙상예방교육과 낙상방지조치 등을 지도할 의무가 있었는데도, 이를 소홀히 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낙상사고 후 의료진이 후속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수술을 지연해 환자 상태가 나빠져 사망에 이르렀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법원은 원고 측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의료진이 입원 당시 환자와 보호자에게 기본적인 낙상방지에 관해 설명했고, A씨가 낙상 고위험군 환자로 평가됐기 때문에 입원 당일부터 1일 1회 낙상위험사정도구평가와 1일 3회 낙상예방 고위험 간호 중재를 실시해온 사실들을 적시했다. 또 “의사가 A씨에게 주사시술의 문제점과 시술 후 30분 이상 침상 안정을 취해야한다는 설명을 해왔다”면서 “여러 인정사실 등을 근거로 병원이 낙상에 대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해왔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의료진이 A씨가 갑자기 휠체어에서 일어서는 바람에 손 쓸 겨를 없이 순간적으로 발생한 낙상사고의 경우까지 예견하거나 예방할 수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환자 측이 주장하는 안전배려의무와 지도설명의무를 위반한 잘못이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단골 커피집 화재소식에 슬픈 하루였습니다.


[2015-3-13. 질문주셨던 애독자 편지]

안녕하세요~ 이준행교수님~^^

어제 제가 조직결과 보다가 급하게 문의드렸던 질문에 상세히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에 쫓겨서 사실..문헌검색을 자세히는 해보지 못했고, 제가 참고했던 리뷰도 자세히 다 읽어보진 못했었는데... 어쩌다가 엔도투데이 메인기사(?)로 뜨게 되면서 상세한 설명까지 곁들여져서 덕분에 저두 공부 많이 되었습니다..

위내시경을 지금껏 6만케이스 가까이 한것 같지만, 늘 하면 할수록 드는 생각이...아무리 경험이 쌓여도 하면 할수록...아는것이 많아질수록... 나름 blind spot없이 보려고 노력합니다만, 완벽할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가끔은...조직검사 할까 말까 잠시 망설이다가 괜찮겠지 하고 넘어갔던것들이, 혹은 수검자가 기침하고 트림을 많이해서 미쳐 자세히 보지 못했던 부분에서 혹은, 잠시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멍하게 지나가버린 부분에서 혹시나 조만간에 암으로 나오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늘 가슴 한켠에 자리잡게 되네요...

최근 몇년간...특별히 가족력도 없는....2,30대 젊은 사람들에서의 위암이 제 개인적으로 매년 1-2명씩 나오던데요... 불행히도...거의 대부분 poorly cohesive carcinoma(Signet ring cell ca.)여서 크기가 2cm미만인 IIb나 IIc type도 예전에 교수님께 문의드렸다가 답신 받은대로 GS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왜 젊은사람들 위암은 adenoca. well diff.같이 ESD할만한걸로 안나오고...죄다 위를 잘라내야하는 유형으로 나올까요? 제 동생뻘 되는 사람들이 ..심지어는 미혼인 처자가 total gastrectomy를 해야하고 술후에 평생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가야한다는게 수술하러 환자를 보내면서도 참 안타까웠는데요.. 완치를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는 하지만.....이상하게 제가 경험한 젊은 위암환자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ESD indication에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몇년전 AGC B-IV였던 35살 신혼이었던 애기엄마랑 회사일에 치여살던 30대중반의 남자 AGC B-III 환자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GS에서 수술했던 젊은 위암환자들은 다행스럽게도 대부분 metastasis도 없고 항암치료도 안해도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요... 예전부터...궁금했던 부분인데....왜 젊은 위암환자들은 ESD할만한 케이스가 없을까요??

우문에 현답을 기대해보며....오늘도 교수님을 조금 귀찮게 해봅니다..^^; 늘 열성적으로 활동하시는 교수님께 다시한번 감사와 응원을 보내면서 이만 줄입니다.


한겨례 오피니언: 정희진. 글쓰기와 글짓기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