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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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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and Usable (단순한 디자인이 성공한다)

'Simple and Usable (단순한 디자인이 성공한다)'를 읽었습니다. 우리는 단순함을 말하면 Steve Jobs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저자는 단순함이 어떤 철학이나 개개인의 영감에서 비롯되는, 보통 사람들은 도달하기 어려운 정신 상태가 아닌, '학습이 가능한 지식 분야'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2쪽) 단순하다는 것이 미미멀함을 뜻하지는 않는다.

(56쪽) 극단적인 목표를 지향하게 되면, 목표를 꼭 이룰 수 없다 해도 제품을 단순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빨리 반응한다'가 아니라 '즉시 반응한다'가 단순함의 목표여야 한다. '즉시 반응한다' 대신 '빨리 반응한다'라는 목표를 설정한다고 하자. 반응 시간을 딱 1초 지연시키는 변경 사항을 합리화하기 쉬워질 것이다. 그래도 제품은 여전히 빠르니까. 이런 변경 사항들이 생길 때마다 디자인의 단순성은 떨어지고, 더 느려지고 짜증나게 변해갈 것이다. 기획 회의에서는 항상 이런 타협이 이뤄지고, 우리가 사랑하던 제품은 점점 쳐다보기도 싫은 괴물로 변해간다.

(62쪽) 우리 디자이너들은 바로 디자인을 시작하고 싶어 한다. 이를 참는 것이 중요하다. 성급하게 디자인부터 하려 들지 말자. 핵심이 무엇인지 이해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81쪽) 고객은 특별한 부가가치 기능보다 기본적인 기능의 개선을 선택한다.

(84쪽) '위원회식 디자인 (Design by committee)'을 한번이라도 경험했다면 어떤 것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98쪽) 선택의 여지를 주는 것은 자신이 제어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며, 사람들은 선택할 수 없는 것보다 어느 정도의 선택 여지가 있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그 선택의 범위가 적절한 양을 넘어서게 되면, 특히 옵션들이 비슷비슷할 경우에는 부담이 되어 버린다. 복잡한 장치를 하나 선택할 때마다 자신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 손가락 하나 잘못 놀리면 뭔가 잘못되지나 않을까 하는 성가신 느낌이 든다. 사람들은 금방 자신의 선택을 믿지 않게 된다.

(192쪽) 단순한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내는 비결은 복잡성을 적절한 곳으로 옮겨서 매순간이 단순하게 느껴지게 하는 것이다.


[2015-10-5. 경향신문] 폭스바겐 사기 밝힌 주역들

이번 사건에서 그나마 안심이 되는 부분은 유럽이 은폐하거나 방치하는 ‘더러운 비밀’을 잡아내는 데 미국 사법당국이 보여준 독보적인 역할이다. 얼마 전 미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비리를 포착하여 수사에 나서면서 해묵은 유럽의 부패 커넥션을 압박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물론 순진하게 미국의 사법당국을 세계의 부패를 파헤치는 ‘정의의 사도’라고 믿기는 어렵다. 하지만 미국의 매서운 사법 칼날이 세계 거대 자본과 권력을 통제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임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역으로 유럽의 규제당국은 미국의 구글과 같은 기업에 대한 반독점 정책에 적극 나서 세계 자본주의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데 기여하기도 한다. 결국 최소한의 사법 독립성을 가진 미국과 유럽연합의 상호 견제가 고삐 풀린 자본주의 관리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기회에 미래의 희망은 헌신적이고 전문적인 시민운동과 언론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 사법당국의 조사와 결론을 도출하는 데는 환경단체의 적극적인 문제제기가 있었다. 독일에서도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시민단체(ICCT)와 운전자클럽(ADAC), 언론(슈피겔) 등이 협력하여 자동차 실제 주행 시 배출가스를 측정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산업이 제공하고 정부가 인정하며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환경 관련 수치가 전혀 신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2015-10-6. 경향신문] 컴퓨터시대의 머피 법칙

비슷한 것으로 IBM 원리가 있다. “일은 컴퓨터가, 생각은 사람이.”


한자로 풀어보는 한국 고대 신화 - 김용길 지음

(226쪽) 중국 학자들이 신화와 전설의 시대로 치부하는 삼황오제시기(4,500-5,000여 년 전)에 이미 문자가 쓰이고 있었음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의도적인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발표자는 중요한 사실을 하나 빠뜨렸다. 상형문자가 새겨진 질그릇이 동이문화의 표상인 검은 질그릇이었다는 점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 그 당시 산동지방은 동이족의 생활 영역이었고 중국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였다.

(273쪽) 표음문자(소리문자)뿐 아니라 그림을 그려 뜻을 전달하는 상형표의문자 역시 쓰이고 있는 언어를 전달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예컨데 말(馬), 양(羊) 등의 짐승은 그것들의 모양을 그려낸 상형문자가 생겨나기 전부터 인간들에 의해 그런 이름으로 불렸던 것이다. 물론 그 당시의 독음이 여러 이유로 인해 오늘날엔 다른 소리로 읽혀지고 그 뜻마저 변질된 경우도 있지만 언어와 문자의 관계는 그렇다. 이런 간단명료한 이치를 염두에 두고 한자의 뜻과 그 소리를 살펴보면 우리말과 일치하는 것이 아주 많다... 한자 아(兒)의 영향으르 받아 ‘아이’라는 우리말이 생겼다는 과거의 설명은 말이 먼저 있었고, 문자는 그런 말들을 나타내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초보적인 이치조차 살피지 않은 무책임한 설명이다.

(275쪽) 근본적으로 언어체계가 다르고 발음 습관이 다른 두 민족(한민족과 동이족)이 하나의 문자를 공유하게 된 중국 역사에 따른 것이다... 필자가 한자 해석에서 경상도 방언을 주로 도입하는 것은 진(秦)이 동이족 국가였고 그 맥을 신라가 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15-10-12. 경향신문 여적] 백악관과 청와대의 차이 - 참 많은 고민거리,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여적 컬럼입니다. 일부를 옮깁니다.

지난 7일 미국 백악관에서는 ‘노동자 정상회의’가 열렸다. 미 전역의 노조 지도자들이 미국의 나아갈 방향을 놓고 머리를 맞댄 것이다. 회의에서는 28살의 해고 간호사 알리샤 알마다가 단연 최고의 화제인물이었다. 그는 지난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별 초대를 받으면서 갑자기 대형병원의 부당노동행위와 의료영리화에 맞서 싸우는 ‘잔다르크’로 부상했다.

대학 졸업 후 캘리포니아 한 병원에서 2대째 간호사로 환자를 돌보던 알마다는 노조운동과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하지만 병원이 의무고용비율까지 무시하며 간호사를 감축하면서 생각이 변하기 시작했다. 병원은 심지어 침대보와 환자복 공급까지 줄였다. 알마다는 지난 4월 비밀리에 동료들과 만나 노조결성을 논의했고 낌새를 챈 병원은 대응에 나섰다. 노조파괴 컨설팅업체를 선임하고 1220명의 간호사들을 성향별로 나눠 일일이 감시하고 사진체증에 나선 것이다. 요주의 감시인물이 된 알마다는 결국 해고통보를 받았다. 알마다는 “과도한 의료영리화로부터 환자의 안전을 지키고 간호사들이 더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노조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알마다 사연을 연상케 하는 일이 최근 인천성모병원에서도 발생했다. 인천성모병원 노조원들은 주기적으로 직원들을 환자유치에 동원하는 등 병원의 과도한 돈벌이에 맞서 5개월째 투쟁을 하고 있다. 노조 조합원 징계, 고소·고발, 손배소송 등을 통해 200여명의 노조원이 11명으로 감소하는 등 노조탄압 양상도 너무나 흡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알마다에게는 발벗고 나서 노조를 지지한 교계 지도자들이 있는 반면 인천성모병원에는 실질사용자이면서도 사태를 방관하는 천주교 인천교구가 있다는 것이다...


[2015-10-11. KBS] "우리는 무엇을 배웠나?" 메르스 징비록


[2015년 10월호 헬스조선] 전국 33개 대학병원 추천 설명 잘하는 의사 152명

헬스조선에서 각 병원별로 설명 잘하는 의사를 뽑았는데 삼성서울병원을 대표하는 5명 중 한명으로 제가 뽑혔습니다. 다른 어떤 상보다 소중한 일로 생각합니다. 의사는 결국 환자를 상대하는 직업이고 설명은 모든 치료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푼수짓인줄 알지만 여러분께 자랑하고 싶습니다.

저에 대해서는 이렇게 씌여 있었습니다. "환자가 수술 전에 궁금할 만한 사항을 일일이 알려준다. 첫 진료를 할 때부터 영상자료를 보면서 설명한다. 정확한 진단 및 수술방법을 환자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수술 전날이면 자신의 휴무와 관계없이 환자를 방문해 수술과정을 일러준다." 아마도 '외래설명자료를 이용한 정확한 설명'과 '일요일 야간 회진'이 높은 평가를 받은 모양입니다.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10-18. 대한검진의학회 제14차 학술대회 초록집]

개업가 선생님들의 학술 행사인 '대한검진의학회 학술대회'의 초록집을 보았습니다.

1) 인천마음속내과의원 윤익 원장님께서 '위암 검진을 위한 위 내시경 수기'를 쓰셨습니다. 참고문헌에서 http://endotoday.com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여러 교수님들의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세미나 강의록이 인용되고 있었습니다. 강의는 지나가지만 강의록은 남습니다. 내시경 세미나에서는 강의 못지 않게 강의록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국민건강보험공단 차장님의 '검진 관련 법령 및 고시 위반 사례 분석' 강의록에 황당한 사례들이 소개되었습니다. 창피했습니다.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지킬 것은 지킵시다. 검사 결과 조작이라니......

- XX 병원은 검진 의사가 학회 참가로 출국한 기간 중 의사가 아닌 검진인력(간호사)이 검진을 실시하여 검진비를 환수하고 행정처분 의뢰

- XX 병원 출장 검진 시 의사 1인이 하루 115명에 대해 검진을 실시하여 100명을 초과한 인원에 대한 검진비를 환수하고 행정처분 의뢰

- XX 병원은 대장내시경 장비를 갖추지 않고 분변잠혈검사를 실시하여 해당 검진 700여건에 대한 검진비용을 환수

- XX 병원은 분변잠혈검사 결과 음성을 양성으로 판정하여 불필요한 대장내시경을 100여건 실시한 것으로 확인되어 해당 검진비용을 환수하고 행정처분 의뢰

- XX 병원은 2014년 혈액검사 과정에서 실측정 없이 XX건에 대하여 LDL 콜레스테롤을 실측정하였다고 청구하여 환수조치


[2015-9-8. 중앙일보]


[2015-10-23. 메디게이트 뉴스]

서울대 허대석 교수님께서 내시경 수가에 대하여 한 마디 하셨습니다. "이와 관련 허 교수는 "한국의 내시경 수가는 원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지극히 낮게 보상되고 있다"면서 "이런 수가로는 병원 경영도 어려울 뿐 아니라, 환자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조훈현]

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임원회의에서 책 한권 선물 받았습니다.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썩 마음에 드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전기 작가들의 필체로 쓰인 무색 무취의 싱거운 맛. 딱 한마디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플수록 복기해라’ 부분에 나온 한마디.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 준다."


[2015-10-24. 최진호]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심장 전문가 최진호의 자전거 라이딩 기록입니다. 하루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갔다고 하는군요. 대단합니다.


[2015-10-28. 경향신문] 읽고 쓰는 이유

그는 “평생 글 읽은 덕택으로 막걸리 한 잔 얻어먹어 본 적 없지만 나무 반상 만드는 일을 하고부터는 굶주리지 않게 되었으니, 하찮은 기술이 글공부보다 낫다”고 하였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읽고 쓰지 않을 수 없는 이유를, 좋은 처방을 가지고 있으면서 전염병에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기만 할 뿐 치료하려 나서지 않는다면 그것은 나 자신의 죄가 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세간의 풍속을 변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지식인의 책무이니 그 어지러움이 심할수록 일을 해볼 만한 기회를 만난 것이라고도 했다.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