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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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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 Fake peer review - 왜 또 한국인입니까?

저는 평소 연구에 대한 지나친 압력과 inappropriate incentive (Randy Schekman이라는 유명 학자가 쓴 표현입니다. 노벨상을 받았던 분입니다. 연구에 회의를 느껴서 이제 별로 연구하지 않는다고 하셨던 분입니다.) 문제에 대한 관심이 있었습니다. 관련하여 또 대형 사고가 터졌습니다. 창피하게도 범인이 한국인(Hyung-in Moon)입니다. Medical plants를 연구하는 학자라고 하는데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새로운 사기를 발명한 것으로...

유명 저널에 논문을 실어야, 그것도 많이 실어야 연구비도 딸 수 있고 취직도 됩니다. 그게 요즘 교수지망생들의 운명입니다. 교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논문이 없으면 짤리니까... 논문에 대한 압력이 강한 만큼 온갖 사기가 난무합니다.

근간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Peer-Review Fraud - Hacking the Scientific Publication Process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한마디로 자기 논문을 자기가 심사하도록 시스템 조작 사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사기의 발명자는 한국인 Hyung-in Moon인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왜 이런 나쁜 일에는 우리나라 사람이 앞장서야 하는 것일까요? 우리나라, 대만, 중국, 동남아가 지목되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과거 한 외국 논문을 그대로 copy하여 자기 논문인 양 발표한 우리나라 교수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짤릴 줄 알았는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계속 교수직을 유지하더군요. 학회에서 강력 appeal을 했던 것으로 아는데...... 우리나라 문화가 아직 이 수준입니다. 어디선가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을지 모릅니다.

저 또한 어떤 저널의 associate editor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와 비슷한 사기가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더욱 주의하겠습니다.


쉽지 않네요.


호두과자 먹고 싶다.


[2015-11-11. 경향신문] AST, GGT... 이게 다 무슨 소리?

왜 환자가 AST, GGT를 알아야 하지요? 왜 그렇게 많은 검사를 해야 하지요?


[2015-11-12. 청년의사] 병원 혁신의 4가지 걸림돌

▲안전과 전문성이 중시되는 병원 특유의 보수적이고 경직된 조직문화 ▲최고경영진의 리더십 부족과 혁신의 방향성 모호 ▲직원들의 동기 부족과 특히 의사들의 참여 부족 ▲규제 중심의 의료정책과 저수가 기반의 의료 환경.


[2015-11-15. 조성진의 Chopin 콩쿨 음반에 붙인 박종호씨의 글에서...]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기념 CD 2쇄가 나왔다는 기사를 보고 교보문고에서 CD를 샀습니다. 풍월당 대표 박종호씨의 글이 들어있었습니다. 일부를 옮깁니다. 연주자의 음반은 사지 않고, 연주자의 음악은 듣지 않고, 악수하고 사진찍는 것에 몰두하는 우리나라의 세태를 따끔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창피한 일입니다. 사실 의학 영역에도 비슷한 일이 있습니다. 남의 논문은 읽지 않고 그의 SCI 점수만 부러워한다거나... 연구도 하지 않으면서 연구비 욕심만 낸다거나...

"쇼팽 콩쿠르의 우승이 마치 세계 정상에 오른 것과 같은 것이라고 착각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일이다. 이미 몇몇 언론들이 마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양 상투적인 찬사를 보내고 있는데, 그것은 관객들에게 잘못된 지식을 주는 것이며, 연주자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더 높은 단계로의 성장 기회를 앗아가는 일이 될 수 있다. 콩쿠르 입상은 이제 프로의 세계에 겨우 입문하는 것이다. 입문 테스트에서 1등을 차지한 사람이 앞으로 펼쳐질 수 십 년의 경력에서 여전히 1등으로 남게 되는 것은 아니다. 쇼팽 콩쿠르 우승자들 가운데는 초대형 대가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도 있지만, 이제는 소리도 없이 사라진 우승자의 이름 역시 적지 않다. 그리고 2등을 했던 사람들 가운데에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나 우치다 미츠코처럼 우승자 이상으로 넓은 활동과 깊은 음악성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입상조차 하지 못했지만, 이보 포고랠리치 같은 이들은 우승자보다 더욱 유명해졌다...

연주자의 길은 험하다. 적당한 음악회를 찾아다니면서 적당히 치고 대충 박수 받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레코드계에 이름을 남길 정도의 대가나 진정한 예술가를 원한다면, 피아니스트의 길은 멀고 험하다. 연습은 물론이고 철학과 문학을 아우르는 독서는 필수이며 과거의 명반들도 섭렵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연주자가 음반을 내놓아도 음반은 소 닭 보듯이 하고, 오직 연주가와 함께 식사하고 같이 놀고 사진이나 찍으려는 국내의 세태와는 사뭇 다르다. 음반의 판매량은 구미 시장에서 연주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그는 공부해야 한다. 우리도 세계적인 대가를 가지고 싶다. 내 오디오도 한국인의 연주가 흐르게 하고 싶다."

그의 글을 읽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쇼팽콩쿠르 1등은 학력고사 1등과 비슷한 모양입니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보는 편이 안전할 것 같습니다. 저는 조성진이 훌륭한 연주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진심입니다. 그리고 기다릴 것입니다.


[2015-11-13. 애독자 편지]

안녕하세요, XXX입니다. 이번 주부터 갑자기 메일이 오지 않아 걱정이 되려던 참이었습니다. 연락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메일 이외의 계정으로 XXX@XXX.XXX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선뜻 메일을 보내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던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임상강사 2년차입니다. 그 동안 궁금해서 찾아본 것들, 연구하면서 찾아본 것들 등등 찾아본 자료들도 꽤 있고 이런저런 연수강좌 책자들도 모여있는데, 막상 전에 찾아봤던 기억이 나서 다시 꺼내보면 너무 새롭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여러 학회나 세미나에 참석한 후에 교수님께서 정리해서 보내주신 내용을 보면 마치 다른 학회에 다녀왔던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아마 공부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잘 정리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자료를 관리하고 소화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주제별로 Powerpoint 파일을 만들어 본다든지..)

항상 좋은 자료를 정리해서 메일로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침에 메일을 확인하면서 조금이나마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2015-11-16. 이준행 답장]

EndoTODAY에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의사의 선생은 환자라고 생각합니다. 교과서나 강의를 통하여 배우는 것보다 환자에게 배울 점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잘 정리하고 때때로 되돌아보지 않으면 소중한 경험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저도 과거에는 Excel을 이용하였습니다. 흥미로운 내시경 증례의 ID와 진료 내용을 잘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필요하여 찾아보면 어느 증례였는지 도무지 골라낼 수 없었습니다. 그렇구나. 사진을 모아야 하겠구나......

환자의 사진을 JPEG 파일로 모았습니다. 그런데 적절히 분류하기 어려웠습니다. 순서를 부여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구나. Powerpoint 파일로 만들어야 하는구나......

2002년 강북삼성병원에서 근무하면서 흥미로운 증례들을 Powerpoint 파일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도 3-4시간 정도 외래를 보면 Powerpoint 파일로 정리할 환자가 3-4명 정도 나옵니다. 한 시간 진료에 1명 정도입니다. 가능하면 외래가 끝난 직후에 바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저의 모든 업무용 파일은 8개 폴더에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 중 첫번째가 환자 증례 Powerpoint를 모아두는 공간입니다. 현재 10.4 GB 분량입니다. 파일 크기가 대강 20 mega가 넘으면 파일을 분리하였습니다. 현재는 수백개의 Powerpoint 파일에 저의 증례들이 차곡차곡 쌓여있습니다.

대분류입니다. Introduction, esophagus, stomach general, stomach cancer 등입니다.

Stomach cancer 폴더는 이와 같이 나눠져 있습니다. 핵심은 4번 '위암 내시경'과 5번 '다양한 위암'입니다.

4번 '위암 내시경' 폴더에는 요약을 제외하고 Powerpoint 파일 26개가 있습니다.

보만 4형 진행성 위암 파일은 현재 92개 슬라이드이며 계속 추가되고 있습니다. 슬라이드 하나 하나의 quality는 presentation 수준으로 유지하려 노력합니다. 즉 언제든지 강의용으로 쓸 수 있는 quality로 만들어 두는 것이지요.

이렇게 증례를 모으면 자연스럽게 이번 환자와 과거 환자를 비교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 일부를 EndoTODAY에 공개하는 것입니다.

저는 환자 진료에서 손을 놓는 그날까지 계속 Powerpoint 파일을 만들 것입니다. 공부를 중단하는 그날이 환자를 그만보는 날입니다. 내시경을 배우고 있거나 내시경을 이용하여 진료하는 모든 분들이 자신의 경험을 Powerpoint 파일로 쌓아가기를 추천합니다. 해 보았더니 정말 좋았습니다. 강력히 추천합니다.


[2015-11-18. 조선일보] 동료의 부적절 의료 행위를 방치하는 의사들

의료계의 자정능력 향상을 촉구한 김철중 기자의 주장에 100% 동의합니다.


[2015-11-21. 부산일보] '노력으로 성공' 아메리칸 드림 허구 파헤쳐

저자는 '능력주의'와 '능력'을 재정의한다. 사람들은 열심히 노력해 능력을 키운다면 누구든 성공할 수 있다는 능력주의에 열렬히 환호했다. 특혜 없이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상관 없이 오로지 개인의 능력에 따라 보상을 제공한다는 논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현혹시켰다. 산업화가 태동할 시기에는 더더욱 그러했다. 20세기에는 일자리의 유형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과거에는 비숙련 노동 인력이 농업 경제의 근간이었지만 그들을 위한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대신 공장과 사무직 일자리가 늘어났다. 이 시기에 개인이 경험한 상향적인 계층 이동은 개인의 능력 덕분이 아니라 사회의 구조적인 변화 때문이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들은 각자 전혀 다른 기회 구조와 맞닥뜨렸다. 하지만 이런 사회적인 변화의 물결에 휩쓸린 사람들은 능력주의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오직 자신의 능력 때문에 사회적 지위가 높아졌다고 성급하게 잘못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아들 세대는 달랐다. 대학졸업장을 소지한 인적 자본은 꾸준히 증가해 온 반면 수요측면에서 양질의 일자리는 아주 조금 증가했을 뿐이다. 이같은 불균형으로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험이나 교육과 비례하지 않는 일자리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능력'을 구성하는 요소도 꼼꼼히 살펴본다. 사실, 사회에서 능력을 구성하는 것은 개인의 노력보다는 교육과 인맥이다. 교육과 인맥을 좌우하는 건 부모의 경제적·문화적 자본이다. 경제적인 격차 뿐만이 아니라. 촘촘하고 튼튼한 사람들과 관계를 통해 형성한 그물망 속에서 배운 세련된 매너와 스타일이 개인의 일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2015-11-20. 경향신문] 망해가는 청년창업

서비스업을 만만하게 보는 경향이 걱정입니다. 식당을 열면 10 중 8,9는 2-3년 내에 망합니다. 누구나 집에서 밥을 해 먹을 수 있는데 비싼 돈을 내고 먹게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이지요. 자본의 착취도 심합니다. 조금 된다 싶으면 엄청난 집세를 내야 합니다. 박찬일 셰프의 컬럼 전문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남의 주머니에 있는 돈을 내 주머니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상당한 기술력이 있어야 유지 가능한 전문 영역이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이 상권이 커지고 있으니 모두 장사가 잘 되는 까닭으로 보기 쉽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도 못하다. 나는 이곳을 가끔 돌아보면서 어떤 막연한 두려움이 일었다. 그 두려움의 원인을 하나씩 생각해보았다. 우선은 자본과 모리배들이 가난한 세입자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의심이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음식료업도 상당한 기술력이 있어야 유지가 가능한 업종이다. 그 틈에 프랜차이즈 회사들이 치고 들어오고 있지만, 프랜차이즈의 절대다수가 가맹자와의 공생에 기여하고 있지 않다.


[2015-11-23. 중앙일보] 김치가 대장암 줄인다

김치가 만병 통치약은 아니겠지만, 서구화된 식생활, 거대 자본에 의하여 휘둘리는 식생활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자명하다고 생각합니다.

20여 년 전만 해도 대장암·만성 궤양성 대장염·크론병 환자는 대형 병원에서도 만나기 힘들었다. 하지만 현재는 세계 1위의 대장암 대국이다. 젊은 세대에선 크론병·만성 궤양성 대장염이 급증하고 있다. 과거보다 김치 섭취가 크게 감소한 탓이란 지적(분당서울대병원 이동호 교수)을 허투루 들어선 안 될 것 같다.


정치량 선생님께 선물을 보냈는데 사진을 Facebook에 올려주셨다. 약간 창피하였다. 큰 선물도 아닌데...


2015-11-27 11:00 [좌장]

H. pylori eradication down-regulates cellular inhibitor of apoptosis protein 2 in gastric carcinogenesis: Helicobacter pylori가 위암을 일으키는 기전은 multifactorial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자료). P53, Bcl2, C-My, Rb-suppressor systems 등이 많이 논의되었는데 이번 연구에서 또 다른 기전이 제시된 것 같습니다.

Mesenchymal stem cells-induced rejuvenating action led to the prevention of H. pylori-induced gastric cancer: 몇몇 영역에서 mesenchymal stem cell therapy는 전임상 연구에서 기대했던 것 만큼 좋은 결과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one marrow derived mesenchymal stem cell을 cell proliferation과 colony 숫자는 환자의 나이와 역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보고를 본 적이 있습니다 (참고자료).

LincRNA HOTAIR determines chemosensitivity for 5-FU and cisplatin in gastric cancer cell lines: Large intergenic non-coding RNAs (lincRNA)는 protein partner와의 상관관계를 통하여 질병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참고자료). lincRNA HOX transcript antisense RNA (HOTAIR)는 많은 암종에서 올라가 있고 나쁜 예후 인자입니다. HOTAIR는 chromatin modifying complexes를 modulation하여 작용한다고 하는데요...

Omega 3-fatty acids prevent tumor development in H.pylori-infected mice

Host adoptive response through a non-microbial approach as the core defensive mechanism against Helicobacter pylori infection, especially gastric cancer prevention. Even though host genotype, environmental risk, and bacterial virulence factor are all implicated in Helicobacter pylori (H. pylori) infection, a non-microbial approach may provide the fastest means of cancer prevention as well as amelioration of H. pylori-associated gastric pathologies. (참고자료)


2015-11-29 가을비 내리는 날


[2015-11-28 중앙일보] 아들만 골라 낳는 중국·인도

중국 인도의 남아 선호사상이 갈수록 문제라는 기사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대단했군요. 지금이라도 정상화되어 다행입니다.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