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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 Random id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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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박정희의 더러운 유산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사과하고 또 사과하고...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경향신문 - 김용민의 그림마당


2018년 3월 15일 저녁 SMC 내시경 세미나에서 조직검사에 대하여 발표하였습니다. (1) 조직검사 전 아스피린 끊지 않기, (2) 조직검사 전후 병소의 위치, 크기, 모양에 대한 정보 남기기, (3) 한 환자에서 너무 여러 부위 조직검사 하지 않기 (maximum 4곳), (4) atypical gland 주의하기에 대하여 강조하였습니다.

PPT PDF 4.9M

[2018-3-15. 애독자 편지]

교수님 강의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슬라이드 마지막 몇장은 충격적이었습니다^^;;

'126초' 슬라이드는 우리나라 local 검진내시경의 현주소를 대변하는것 같아 놀랍고도 씁쓸했습니다 ㅠㅠ

그 시간에 위암병변을 찾아 조직검사까지 하다니.....

그 분은 어떻게 보면 진정한 실력자가 아닐까요....

그렇지만 일본처럼 여유롭게 시간에 쫓기지 않고 천천히 볼수 없다는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ㅠㅠ

조직검사 후 출혈보다는 항혈소판제제를 끊어서 생기는 합병증이 훨씬 더 심각하다는 말엔 다시한번 백번천번 공감했습니다. 단지 저희같은 검진기관에선 출혈도 충분히 심각한(그놈의 '의료사고'라는 인식때문에 ㅠㅠ) 상황이 될수 있어서 입장차에서 오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말미에 교수님도 안타까움을 연발하면서 토해내신 한마디가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안타깝지만 각자 현실에 맞게 내시경 진료를 하는수 밖에요..."

좋은밤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세미나 강의 준비하시느라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2018-3-16. 이준행 답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의료의 품질'에 대한 인식이 생기겠지요. 품질을 높이는 첫 단추는 속도를 1/3로 줄이는 것이고 이를 위한 여건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니까.


[2018-3-11] 피아니스트 지용

주말에 우연히 예술의 전당에 들러 지용의 Goldberg 음반을 샀습니다. Goldberg 변주곡 자체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구석 구석 적지 않은 변화를 시도했는데, 제 귀에는 약간 거슬렸거든요. 그러나 피아니스트 지용은 무척 흥미로운 음악가였습니다. Android monotune 광고에서 베토벤 월광 소나타 3악장을 연주하여 더욱 유명해졌다고 하네요. KBS 스페셜에 소개되기도 했구요. 10년 전 미국으로 이민가 세탁업을 하는 가족과 함께 살면서 어렵게 음악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음악을 공부했으면 이만큼 멋진 피아니스트로 성장할 수 있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일전에 고 이어령 선생님께서 사라 장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자랐다면 이만큼 대견스럽게 자랄 수 있었을까 의심스럽다고 말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좀 더 기회가 많은 나라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2018-3-8] 애독자 편지 - 사진 촬영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교수님. 애독자 XXX 입니다. 대장내시경 도중 탈장에 대해 보내주신 자료는 잘 읽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ERCP등 술기 를 좀 더 익히고자 임상강사로 2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신규 임상강사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내시경 삽입과 관찰에 대한 내용을 교육했습니다. 당연히 엔도투데이 자료를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이번 발표를 준비하면서 의외로 힘들었던 점이 있었습니다. 이상 소견을 가진 내시경 검사를 찾는 것은 일도 아니었습니다. 정말 찾기 어려웠던 것은 '한번의 검사에서 맹점도 없고 사진도 안흔들린 모든 부위가 잘 찍힌 내시경 사진'이었습니다. Antrum이 잘 찍혔는데 body에 흔들린 컷이 한 장 있고, antrum, body 다 잘 찍었는데 2nd portion에 ampulla가 안보이고, antrum, body, duodenum 다 잘 찍었는데 GEJ 이 흔들렸다던가... 아무튼 뭐가 하나씩 빠지거나 흔들리거나 그런 검사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는 말할것도 없고 다른 선생님들이 한 검사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사진은 이렇게 찍어야 됩니다'라고 교육을 시켜줘야 하는데 다 잘 갖춰진 케이스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김태희 눈, 이영애 코, 김혜수 입술... 이렇게 조합해서 어색한 미인을 만들 듯이 이 검사에서는 antrum을 따고, 저 검사에서는 body를 따고... 이런 식으로 사진을 조합했습니다. 기본이 어렵다고 하는데, 내시경 사진을 잘 찍는 다는 것이 절대 쉽게 생각할게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공부가 많이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기본 사진 찍는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구나!' 라는 것을 느낀 게 가장 큰 수확입니다. '빠른 내시경 보다는 바른 내시경' 왜 교수님이 항상 강조하시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엔도투데이를 운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시경 교육에는 왕도가 있습니다.

1) EndoPT (Endoscopy Personal Training): 내시경 배우기에는 왕도가 있습니다. 1:1 개인 교육이 왕도입니다.

2) One point lesson: 타이거 우즈도 종종 렛슨을 받습니다.

수석 전공의 몇 분과 EndoCoffee 시간을 가지면서 작성한 memo와 전공의 선생님의 response입니다. 다들 좋아합니다. 선생이 조금 시간을 내면 학생은 좋아하기 마련이지요.



소화기내과 회의

임상강사 내시경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만족시키지 못한 분야가 있습니다. 원치않은 논문을 강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미 ESD 참관을 시술 참여로 변경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2년차 공통 내시경 5 session 유지. Subspecial은 각 분과 의견 존중

고년차 임상강사 수급 불균형. 내과 4년차 없어짐.

치료내시경을 위한 내시경 전문의 수급 필요.


2. 2018-3-31. 성차의학 연구자미팅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교수님이 주도하는 성차의학 (또는 GSM, gender specific medicine) 여성과총연구자모임에 강의차 다녀왔습니다. 저는 소화기내과의사의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강의를 하였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내시경 의사의 근골격계 질환의 남녀 차이 부분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PPT PDF 5.1M (EndoTODAY Ergonomics. 내시경 의사의 고장)

성차의학에 대한 대학원 강좌에서 시작하여, 정부정책과제로 제안된 후 'gender 혁신 연구 center'라는 research core group이 만들어진 상태이며, KDDW 등 학회에서도 관련 session이 만들어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나영 교수님은 "성차의학은 여성운동이 아니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질병의 발생률이 남녀 간 한쪽으로 치우치는 병태와 함께 발병률은 같아도 남녀 간 임상적으로 차이를 보이는 질환 등에 대한 gender difference를 연구하는 활동이라는 설명입니다.

김교수님은 최근 스탠포드대학의 론다 쉬빙어(Londa Schiebinger)와의 인터뷰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2017-4-2 국민일보).

“남녀 간 성차이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의 특성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성차이에 따른 의학 연구 및 신약개발이 필수입니다. 의학에서의 ‘젠더혁신’은 생과 사의 문제와 직결돼 있습니다.” 한국여성과총 젠더혁신연구센터(센터장 백희영) 설립 1주년 기념포럼에 연사로 초청되어 한국을 방문한 젠더 혁신 연구 분야 석학 론다 쉬빙어(Londa Schiebinger) 스탠포드대학 석좌교수는 의학 분야에서 ‘젠더(Gender)’ 연구가 필요한 이유를 이 같이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젠더 의학(‘성차의학’이라고도 일컬음)이 생소한 학문 분야다. 성차의학은 여성과 남성 차이를 의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말한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성차의학 개념을 국내에 도입해 의학 분야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론다 쉬빙어 교수와 김 교수에게 우리 사회에서 젠더 의학 연구 필요성과 의미에 대해 들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젠더 의학 연구가 활발하다. 론다 교수는 “스탠포드에서는 의대 교수들의 약 20%가 젠더 개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구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에도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 연구자들이 젠더 분석을 연구에 적용하도록 필수조건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학과 교육과정에서 성차이에 입각한 의학교육, 그리고 임상시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성별 차이에 입각한 의학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바로 각종 의약품 안전성과 관련한 사고가 발생하면서부터다. 론다 교수는 “지난 1997년부터 2000년도 사이에 10개의 의약품이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태를 일으켜 회수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10개 중 8개의 약이 여성에게서 더욱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약개발의 임상시험 단계에서 성차이에 입각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그는 꼬집었다. 론다 교수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수컷과 암컷쥐를 구분해 사용해야 하는데, 수컷쥐만 사용하고 암컷쥐를 사용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며 “다른 성의 쥐를 실험에 사용하지 않으면 신약개발의 과학적 검증 과정에서 큰 발견을 놓치게 된다. 정확한 연구를 위해 암컷쥐와 수컷쥐에서의 의약품 안전성 검증이 세밀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는 나아가 심각한 인명피해를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불면증치료제인 ‘스틸녹스’의 경우 남성과 여성에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같은 용량을 복용한다고 하더라도 남성과 여성에서 약효차이가 발생한다.

미국에서는 여성들이 수면제를 복용하고 반수면상태로 운전을 해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론다 교수는 “정부가 수면제 복용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자 여성의 약을 남성의 절반 용량으로 처방을 다르게 내리도록 조치했다”며 “이후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지난해 1월부터 모든 의학 연구의 실험 초기 단계에서부터 수컷 쥐와 암컷 쥐를 함께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NIH 내 ‘The Office of Research on Women Health(ORWH)’가 개설돼 의학 분야에서 젠더를 고려한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일부 여의사를 중심으로 성차의학에 대한 연구그룹이 만들어졌다. 김 교수는 “이 그룹에는 감염내과, 소화기내과, 정신과, 재활의학과 분야에서 여자교수와 남자교수가 참가하고 있다. 이 모임은 이제 시작이며 각 분야에서 성차연구 측면의 연구주제를 잡으려고 문헌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대의과대학 중개의학대학원 과정에 의과학에서의 젠더 연구 과목이 개설돼 12명의 의과대학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김 교수는 “처음에는 다들 젠더 의학 연구에 대해 생소해했지만, 점차 각종 질환에서 활발한 연구가 필요함을 깨닫고 있다. 앞으로 이 연구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론다 교수는 “폭탄이 터지고 나서 깨달으면 늦다. 이제부터라도 성차의학에 입각한 의학 연구 수행이 필요하다. 성차의학 연구는 의약품 안전성의 이슈와도 직결된다. 의학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연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광대 산본병원 김용성 교수님의 pulication에서의 gender issue에 대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많은 의학 연구는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여성에 대한 자료가 부족합니다. 동물실험에서도 암수 구분이 없이 발표되는 연구가 많은 실정입니다. 세포 대상 연구도 남성 기원의 세포와 여성 기원의 세포가 다른데 이런 점이 고려되지 않고 있습니다 (링크).

이러한 경향은 다수의 연구자가 남성이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기도 하지만, 남성과 여성 두 그룹으로 연구를 디자인하면 n-값이 현저히 커지는 점, 생리나 호르몬 등 여성 고유의 특성으로 인하여 남성을 대상으로 할 때 연구 결과의 해석이 쉬워지는 점 등 또 다른 여러 이유가 제시되었습니다. 그 결과 의학 발전으로 인한 혜택이 주로 남성에 집중되는 경향도 보입니다. 심혈관계질환 사망률 감소가 주로 남성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여성에서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이러한 현상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NIH와 같은 기관과 많은 저널들에서 연구에서도 성차가 고려되어야 된다는 점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고 합니다. 남녀 모두를 포함된 연구 디자인이 아니면 NIH fund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결과를 남녀 기반으로 제시하지 않는 연구는 출판되기 어렵게 되고 있습니다. Nature와 Science 등 주요 저널의 editor들이 모여 이에 대하여 논의 혹은 결의하였다는 내용입니다.

비단 연구 대상의 남녀 차이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연구자가 남성이냐 여성이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향후는 연구자의 성별도 정확히 밝혀야 하는 시대가 오는 것이 아닌가 논의되었습니다.

향후 인간, 동물 혹은 세포 대상 연구의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남녀차가 고려되어야 하고, 논문에서도 남녀가 명확히 구분되도록 결과가 제시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동아일보 기사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