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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答토론 - 만성위염 내시경진단 010. Elevated erosion 혹은 polyp ?]
[2016-9-30. 애독자 질문]
건강 검진으로 시행한 50세 남자 위내시경인데 antrum/GC부위에 8mm 병변이 있었습니다. 이 병변을 erosion으로 부를지 polyp으로 부를지 고민입니다.
1) 교수님께서는 이 병변을 erosion 혹은 polyp중 어느것이 더 맞다고 생각하시는지요?
2) 만약 polyp 이라고 한다면 8mm이니 polypectomy 안하고 F/U하는 것이 맞을지요? 아직 조직검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2016-10-9. 답변]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생각거리가 많은 질문입니다.
+++ 1 +++
일반 (general) 용어가 있고 특수 (specific) 용어가 있습니다. Polyp은 일반 용어입니다. 융기된 병소는 모두 polyp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Hyperplastic polyp, elevated erosion, adenomatous polyp, EGC type I, AGC Borrmann type I, 융기형 SMT, extrinsic compression 모두 넓은 의미의 polyp에 속합니다.
가능하면 특수 진단명(specific diagnosis)을 사용하고 이게 불가능한 경우에만 일반 진단명을 쓰시기 바랍니다. 의미전달 측면에서 특수 진단명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EGC type 1을 그냥 polyp이라 부른다면 충분한 의미가 전달되지 않습니다. 실수하기 쉽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선생님의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이 병변을 elevated erosion 혹은 hyperplastic polyp 중 어느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2 +++
이 병소는 elevated erosion으로 판단됩니다 (참고: EndoTODAY 미란성 위염). Hyperplastic polyp의 전형적 양상은 아닙니다. Hyperplastic polyp은 좀 더 둥글고, 좀 더 빨갛고, 꼭대기가 함몰되지 않습니다 (참고: EndoTODAY 용종).
+++ 3 +++
Hyperplatic polyp이더라도 용종절제술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육안소견이 전형적이고 조직검사에서 hyperplastic polyp으로 나온 경우 그 크기가 작다면 용종절제술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2cm 이상에서 치료를 권하고 있습니다. 1cm이상에서는 환자가 원하면 용종절제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1cm 미만에서는 거의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참고: EndoTODAY 외래설명서 - 과형성 용종). 대신 환자에게 "환자분께서는 피부의 점을 모두 뽑으십니까? 왜 피부의 점은 놔두고 위(胃)의 점은 뽑으시려고 합니까? 훨씬 위험한데요..."라고 질문합니다.
대장 용종은 조금 다릅니다. 대장에서는 조직검사 결과가 없더라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래서 대장내시경 도중에는 대부분의 용종을 바로 제거하는 것입니다. 위는 조직검사 후 필요한 경우에만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조직검사 없이 치료하다가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빠지기 쉽습니다.
EndoTODAY 조직검사에서 소개한 바 있지만, 조직검사 없이 용종절제술을 하였다가 곤란한 상황이 나왔던 사례를 소개합니다.
치료내시경 전에도 조직검사는 필요합니다.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 바로 치료에 들어갔을 때 어떠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를 증례를 통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용종절제술 후 의뢰된 환자입니다. 전정부의 Yamada type III 용종에 대하여 용종절제술이 시행되었습니다. 사전에 조직검사가 시행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용종절제술 병리결과가 예상밖으로 나왔습니다. 제 1형 조기위암이었고 multiple lateral margin positive였습니다.
+++ 요약 +++
Single elevated erosion으로 판단됩니다. 조직검사에서 합당한 소견이면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정기적인 검진 정도만 권하면 됩니다. 이런 경우 Helicobacter가 있으면 제균치료가 좋겠다는 소신이지만, 2016년 현재는 불법이므로 환자에게 권할 도리가 없습니다.
2) EndoTODAY 위염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