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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machTODAY 022. 림프여포성 위염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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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30. 이준행 혼잣말]

인터넷을 보고 너무 무서웠다는 림프여포성 위염 환자를 만났습니다. 2015년 말 한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은 후 림프여포성 위염으로 들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고 너무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EndoTODAY의 내용도 보았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답변드렸습니다. 원래 림프여포성위염에 대해서 過猶不及이라 생각하여 이렇게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습니다만, 이 경우는 환자가 구체적으로 지목하여 질문하였으므로 좀 상세히 답변드렸습니다.

"림프여포성 위염에 대하여 문의하셔서 답변드립니다. 과거에는 Helicobacter 감염과 관련된 변화이며 임상적 의의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고 무시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입장도 제균치료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는 림프여포성 위염이 미만성 위염과 관련된다는 주장이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소수의 의사가 이에 수긍하는 분위기입니다. 답은 없습니다. 아무도 모릅니다. 주장만 있지 근거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근거를 기반으로 정책을 결정한다는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지침도 아직은 치료를 권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치료하면 불법으로 처벌받기까지 합니다.

일본 의료계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있는 실정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소수의 의심 사례가 발표되면서 국내에서도 간혹 제균치료를 권하는 의사가 있습니다. 저도 그에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아직 다수의 의사들은 대한민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림프여포성 위염에 대한 제균치료를 권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의료계에서조차 의견이 통일되어 있지 못하고,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구체적인 정책 변경을 시사하지 않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인터넷을 보고 너무 무서웠다"고 하셨는데요, 아직 그 정도로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보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위암에서는 예방 못지 않게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예방 효과가 잘 입증되어 있는 암종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린 혹은 아주 젊은 나이에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논의되고 있는 정도입니다.

인터넷 공간에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건강정보가 흔하지 않습니다. 상업적으로 과장된 자료가 많으므로 환자에게 손해가 되기 쉽습니다. 인터넷의 내용은 일반적인 사항일 뿐 개별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것도 아닙니다. 전문가인 의사들 사이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이 없는 이슈도 많습니다. 이 모든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단편적인 (부정확할 수 있는 혹은 소수의 주장에 해당하는 혹은 조만간 바뀔 수 있는) 의료 정보를 보고 뭔가의 의학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인 저희 의료인들도 의과대학 6년과 졸업 후 장기간 훈련을 통하여 의료정보를 해석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힙니다. 아주 복잡한 일입니다. 따라서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난 우리나라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검증되지 않은 인터넷 정보에 의존할 이유는 없습니다. 인근 의료기관의 의사 선생님들과 충분히 상의하여 현 상태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십시오.

저는 환자들에게 인터넷 보지 마시라고 권하는 편입니다. EndoTODAY의 정보도 제 개인의 의견일 뿐 의료계의 consensus는 아닙니다. 사실 의학에서는 consensus가 있더라도 금방 바뀌기 때문에 믿을만한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 자료를 찾아서 답을 구하려는 노력이 늘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림프여포성 위염에 대해서는 (1)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2) 정기적인 검진 내시경, (3) 건강한 생활 정도가 최선인 것 같습니다. 이 또한 개인 의견일 뿐입니다. 정답은 없으니까요."

이 환자분과도 충분히 대화를 나눌 수 없었습니다. 대략 5-6분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를 상의하려면 적어도 30분은 필요합니다. 혹은 1시간. 우리나라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References]

1) EndoTODAY 위염

2) EndoTODAY lymphofollicular gastritis

3) EndoTODAY 2012년 lymphofollicular gastritis 대토론 - 과거에는 제균치료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15년부터는 적극적으로 제균치료를 권하고 있습니다. 2017년 현재까지 아직은 규정 밖입니다만...

4) EndoTODAY 위암 293 - 17세 여성 Borrmann type IV with peritoneal seeding + lymphofollicular gastritis

5) EndoTODAY 위암 513 - 20대 후반 여성의 proximal stomach cancer + lymphofollicular gastritis

6) EndoTODAY 증례토의 lymphofollicular gastritis - lymphofollicular gastritis + single erosion at antrum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